여야 간 평가 극명히 갈린 대통령 기자회견

- 당리당략 차원의 진영논리만 난무
- 정치는 답보 상태, 통치는 진보 중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호평한 반면, 야당은 내용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회견의 실질적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비판하며, 다가오는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며, 회견 내용을 무시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

 

윤 대통령은 73분 동안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20개의 질문에 답변했으며,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및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직설적으로 사과하는 등 소통에 중점을 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을 변화와 소통의 시작점으로 보고,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국민과의 대화를 이어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번 회견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보다 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정치 현안부터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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