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은 정서(情緖)를 조절해주는 기능도 있다

 

松 岩   趙  ·  漢  ·  奭

 

 

 

우리들이 흔히 하는 농담 중에 부인이 보고 있는 TV 채널을 사전 양해 없이 바꾸는 남편을 “간 큰 남자”라고 놀린다.

 

 

선조들은 잎사귀가 싹트고 꽃망울이 터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섭리(攝理)와 이치(理致)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겨울의 수기(水氣)로부터 생겨난 목기(木氣)에 의해, 봄바람이 불면 초목에는 물이 오르고 짐승들은 기지개를 켠다”고 한 것이다.

 

최근 과학자들이 만물을 구성하는 원소가 대략 100여 가지에 이르는데, 이중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90여 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만물을 구성하는 근원적인 물질에 관한 견해는 다양하지만, 가장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물질이론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이다.

태극(太極)으로부터 음양(陰陽)으로 분화되고 이 음양이 다시 음양으로 분화된 것이 사상(四象)이다. 하늘의 변화가 봄 · 여름 · 가을 · 겨울로 변화되며 순환한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성장을 멈추고 열매가 맺는 기간을 한 계절[토(土)]로 보았다. 이 오행으로 사물이 완성된다고 본 것이다. 다섯 계절마다 한번은 양(陽)의 기운이, 한번은 음(陰)의 기운이 작용하는 것을 10천간(天干)으로 표현했다.

 

봄[甲乙] 기운은 “매서운 추위가 수그러들면 딱딱한 껍질의 씨앗이 터지며 뿌리를 내려[甲] 싹이 움터 땅 위로 솟아오른다[乙]”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원리에 따라 봄기운은 간담(肝膽)과 연결되어 있다.

 

 

간(肝)은 뱃속의 오른쪽 위 횡경막(橫膈膜)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데, 뒤로 신장(腎臟;콩팥) 옆 밑으로 위(胃)와 십이지장이 있으며 무게가 약 1.5 kg으로 보통 자기 체중의 50분의 1 정도가 된다.

간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물질대사와 쓸개즙 분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위’나 ‘소장’에서 가수분해(加水分解)된 포도당·아미노산·지방산·수용성 비타민·무기염류 등은 일단 간 문맥을 지나 여과장치가 되어 있는 간 문맥을 지나 여과장치가 되어 있는 간을 지나가게 된다.

 

동양의학에서는 간(肝)은 정서를 순조롭게 조절하고 소화 흡수를 촉진시키며, 피의 순행을 도와주고 피를 저장하며 피의 양을 조절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고 파악해 왔다. 이 가운데 피를 저장하고 피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 때문에 선인들은 간을 피의 바다라고 불렀던 것이다.

 

계절이 순환되는 것처럼 인체도 건강하려고 하면 신진대사가 잘 되어야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인체의 세포가 생존하는 기간을 대략 4주 정도로 보고 있다. 할 일을 마친 세포가 소멸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는 과정을 신진대사라고 했다.

그런데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1월령에 “보름날 먹는 약밥 신라에서 온 것이다. 묵은 산나물 삶아 내니 고기 맛에 바꿀까, 귀 밝히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히는 생밤이라…”라는 구절이 있다.

선조들은 자연 속에서 살면서 어떤 작물을 언제 심어야 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지내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을 월령가에 담아 우아일체(宇我一體)를 이루며 살도록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간질환을 좋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음식으로 미나리 반찬을 추천한다. 미나리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철분, 인, 칼슘, 식이섬유 등과 비타민 A, B1, B2, C가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해독과 혈액정화에 효과가 있다.

 

 

특히, 돌미나리에는 숙취를 빨리 풀어 주고 두통을 줄여 음주가 잦은 직장인은 무침으로 먹으면 좋다. 또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몸속에서 수분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을 도와 부종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미나리가 좋다고 해서 ‘농축액이나 즙’으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간(肝)에 부담만 준다.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은 절대 삼가야 한다. 미나리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들이 있다. 음식으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명상 및 치유 전문가>

핫 뉴스 & 이슈

[지만호 칼럼] 대통령 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엔 꼼수는 禁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이 윤 대통령 본인의 요구로 성사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국가 안정을 위한 보수 일각에서는 초당적으로 국익을 위한 만남이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한편에서는 거대 야당과의 국정 협력을 위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를 덮으려 하는 묘수가 깔려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법적 리스크에 엮인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그토록 부정하였음에도 총선패배 후 만나겠다는 의도가 거대 야당에게 백기를 들겠다는 의미인지 여의도 정가에서는 온갖 소설이 쏟아지고 있다. 정말로 집토끼를 산(山)에다 방류해서 두 마리 토끼를 한 울타리에서 관리하겠다는 대의가 설계되어서인가? 필자의 소견으로는 세상만사 어디를 뒤져봐도 검(黔)은 것은 검은 것이지 백(白)이 검(黔)으로 바뀌지 않은 진리임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참으로 기막힐 일은 총선에서 지지한 45%의 보수 우파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니 자폭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해본다. 이 틈에 진보 좌파들은 진지(陣地)마다 축배의 잔을 든다고 한다. 한마디로 여-야의 대표끼리 영수회담이 아니라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 회담이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 3년 내내 보편화 되어질 것이 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