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 공격을 둘러싼 논란

- 합법적인 영사관 건물인지 여부 확인된 바 없어

 

최근 중동 지역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직접적인 충돌로 인하여 전쟁의 전운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긴장의 불씨가 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내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양국 간의 대립을 한층 더 격화시켰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이란의 고위급 장성들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어,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강력한 보복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 충돌의 근원이 된 다마스쿠스 내 건물의 정체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신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해당 건물을 이란의 영사관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곳이 영사관으로 위장한 군사 비밀기지로 해외 테러지도부의 아지트였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그 건물이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의심과 함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하마스 등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테러조직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해당 공격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군사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행위였다고 주장할 수 있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행동을 국제법을 위반한 공격으로 보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것과 동시에 반격을 위한 카드로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에 여러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먼저, 국제법상 영사관과 같은 외교 시설은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지만, 만약 그러한 시설이 군사적 용도로 악용된다면, 그 보호의 범위는 어떻게 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또한, 국가 간의 갈등에서 진실을 가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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