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첫 직접 충돌, '5차 중동전쟁' 전운

- 이란, 이스라엘 목표물 정확히 타격 주장
- 이스라엘, 이란 공격 99% 요격 성공

 

중동 지역이 '중동의 앙숙'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첫 직접 충돌로 인해 대혼란에 빠졌다.

 

이번 충돌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폭을 계기로 발생했으며, 가자지구 전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격화되어 '5차 중동전쟁'의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 본토를 대상으로 무인기와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은 170기의 무장 드론과 30여기의 순항 미사일, 120여기의 탄도 미사일을 동원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과 미국 등 동맹국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는 이번 공습이 목표를 성취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키지 못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고 주장하며, 이란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의 이러한 직접 충돌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첫 정면충돌로,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그림자 전쟁'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 등을 타격해왔으며, 이란은 '저항의 축'을 통해 이스라엘과 무력 대치해왔다.

 

 

이번 공격은 이란에서 발사된 드론과 미사일이 최소 2개국의 영공을 가로질러 약 1천㎞의 장거리를 날아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했다. 이로 인해 영공을 일시 폐쇄하고 방공망을 가동하는 등 중동 지역 전체가 준전시 상황에 돌입했다.

 

이스라엘은 재반격을 준비 중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재반격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거나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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