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 강제접종 반대"... "대장동 몸통 특검하라"

- 영하의 날씨 속 강남역 일대에서 피켓시위 이어져
- 함박눈 맞으며 시민들 함께 행진도 진행

 

오후 3시를 조금 넘은 시각, 서울 강남일대에는 함박눈이 쏟아졌다.

영하의 추위와 빌딩사이로 불어오는 강풍, 거기에 함박눈까지 겹친 날씨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노란피켓을 손에 쥔 일행은 연신 청년들이 오가는 거리를 누비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다.

 

"백신패스 반대, 강제접종 반대!", "대장동 1조비리 몸통을 특검하라!" 등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던 '자유대한연대'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강남역 일대에서 이같은 피켓시위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강남대로의 횡단보도 앞에서 가지고 온 깃발을 묶고 있던 한 회원은 “5년간 이어온 토요시위로 우리 모두는 주말시간을 나라에 바쳤다. 아니 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바쳤다. 우리의 진심이 청년들에게 전달되고, 청년들이 앞장서서 사악한 이재명 대장동 무리들을 심판할 것을 믿는다” 며 추운 날씨에도 희망의 미소를 띠며 힘든 외침을 계속했다.

 

피켓시위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 즈음, 백신패스와 강제접종에 반대하는 학부모단체가 연신 구호를 외치며 인도를 따라 행진하고 있었다. "백신강제접종은 국가폭력이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강제접종을 중단하라!"는 구호와 함께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 사이를 누볐다.

 

 

종종걸음으로 피켓시위대와 행진대 사이를 지나가던 수많은 청년들이 이들의 주장을 관심있게 바라봤다. 똑같은 심정으로 누군가는 행동해야함을 충분히 공감한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격려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목격되었다.

 

백신 미접종자는 외식 때 혼밥 외는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없다는 희대의 방역지침을 두고, 시위대를 지켜보던 한 자영업자는 “단속반원이 백신패스로 매장을 찾는다면 아마도 사달이 날 것이다. 혼잡한 시간대에 백신패스 검사하는 알바라도 둬야 하느냐, 이건 말로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뜨거운 분노는 엄동설한을 녹이고 있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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