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주의(文主主義)/윤주주의(尹主主義)/멍주주의

- 지난 5년, 진정한 사과(謝過)없이 퉁 치자?
- 검주주의(檢主主義)로의 진화는 막아야
- 황당한 일탈의 합리화, 진즉 차단하고
- 힘을 모을 수 있는 ‘한국적 민주주의’를...

 

 

  옛날 한양 근처 마을에 남정네들의 수명(壽命)이 유난히 짧은 ‘큰 집안’(大家)이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는 3대(代)의 청상과부가 수절(守節)하며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여름날 아침, 가장 나이 어린 과부가 대문 밖 앞마당을 쓸러 나갔다. 대문을 열어젖히고 보니, 대문짝 바깥쪽에 남자의 물건이 엄지손가락만 하게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걸레를 가져다가 쓱쓱 지워버렸다.

  그리고는 혼잣말로 “대(代)를 이어 수절한다고 임금님께서 홍살문까지 내리신 집에 망측하게 시리 누가 몹쓸 짓을 했노”라며 혀를 찼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대문 바깥쪽에는 그림이 있었다. 어제보다 족히 두 배는 될 만했다. 누가 볼세라 걸레로 황급히 문지르면서 “다시 이러면 관가에 일러바칠 테다!”라고 큰소리로 허공에 외쳤다. 그런데 웬 걸...

  그 다음 날에도 대문에는 흉측한 그림이 여전히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전날보다 서너 배 크기로... 화가 잔뜩 난 과부, 걸레를 가져다가 씩씩거리며 그림을 지우기 시작했다. 마침 이 광경을 저만치서 지켜보던 스님이 점잖게 한마디 했단다.

  “마님, 그 물건이라는 게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커지는 겁니다.”

 

  과연,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을까? 믿거나 말거나. 그저 그렇다 치고...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3일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집회나 시위의 준수 사항에 개인의 명예를 훼손·모욕하는 행위, 개인의 인격권을 현저하게 침해하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5년간의 '문주주의'(文主主義)에는 비범(非凡)한 철학이 관통했었다고들 한다. 다시 언급하기는 좀 거시기하나, 이 나라 많은 국민들은 좀처럼 낫기 힘든 내상(內傷)을 품고 있다.

  ‘자화자찬’(自畵自讚), ‘내로남불’, ‘숟가락 얹기’... 진정한 ‘사과’(謝過)라고는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매사(每事)에 결코 잘못이 없었다는 오리발에는 할 말을 잊기도 했었다.

  이제는 궁극적으로 그 철학을, 나아가서 문주주의(文主主義) 자체를 잊게 하려나 보다. 부끄러운 걸 깨달았는지, 쌓아놓은 죄(罪)를 퉁 치려는지, 법(法)으로 쓱쓱 지워버리고 싶은 모양인데... 뜻한 바대로 될까?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씀을 되새겨 본다.

 

  엊그제 지방선거가 성대(盛大)하게 막을 내렸다. ‘자화자찬’(自畵自讚)은 없었다고들 한다. 대신에...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다... 지금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못 느끼느냐...

 

  입방아를 업(業)으로 하는 호사가(好事家)들의 꽤 괜찮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단다. 아무개 일간지 기사에 달린 댓글의 일부다.

 

너무나 정상적인 대통령의 말이 생소하게 들리는 건 지난 5년간 문OO 일당들의 분탕질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 바로 ‘윤주주의’(尹主主義) 아니냐” 유(類)의 호들갑이 나올 만도 하단다. 반면에...

 

  작금의 여러 높은 자리에 대한 인사(人事)와 관련해서는 이런 소리도 들린다. 아무개 일간신문이 ‘여권 관계자’의 입을 빌려 적었다.

 

검사 또는 법대 출신들이 주요 공직 인사에서 약진하는 분위기... 법치 행정을 확립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인재풀이 특정 직군에 편중됐다는 인상도 준다...

 

  ‘윤주주의’(尹主主義)가 ‘검주주의’(檢主主義)로 진화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저변에 깔리고 있다고 한다. 이미 저잣거리에서는 저 남녘 양산(梁山)에서 들려오는 ‘문주주의’(文主主義)에 대한 야유만큼은 아니지만, 수군거림이 커질 조짐도 있다질 않나. 두고 볼 일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심화시킬 또 하나의 정치적 실험이 진행될 거라는 예측이 돌아다닌다고.

 

 

  ‘대장동’의 대장이라고 인정받아 왔다. 요즈음에는 ‘개딸’ 아빠라고도 불린다. 며칠 전 ‘검수완박’(檢搜完剝) 완장을 차고 계양산 언저리로 도망갔었다. 그곳에서 어찌어찌하여 너덜거리는 방탄복(防彈服)을 얻어 걸치셨단다. 그리고는 수직이착륙(垂直離着陸) 여객기로 여의섬에 들어간다지 뭔가.

  ‘멍주주의’는 이렇듯 다소 복잡하고 화려하게(?) 선을 보였다.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는 시선이 매우 두텁다고 한다. 물론 그 시선이 고울 수야 없다.

  오죽했으면, 아무개 논객은 “이 후보가 다시 등판한다면, 보수가 별로 싫어하지 않을 것 같다”고까지 했을까.

 

  바야흐로 이 나라의 위기(危機)가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동네식당의 된장찌개 값에서 당장 마주한다.

 

 

  비단 경제뿐이던가.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힘들고 어려워졌다고, 더 심각해질 거라고들 아우성이다. 필설(筆舌)이 크게 필요치 않을 게다. 이런 와중에...

 

  정치판이 국민들의 분노를 만들고 확대하는 일에만 매달린다면, 나라의 지금과 앞날은 너무도 뻔하지 않겠는가.

  신파조(新派調)로 흘러버렸다만, 이런 물음을 던져 보자.

 

  “이 난국(亂局)을 돌파할 ‘한국적 민주주의’는 어떤 모습이며, 어떤 실천을 요구하는가?”

 

  답에 갈음하여 어느 논객이 이 나라의 처지에 대해 읊은 글을 소개한다.

 

  “힘이 없는 나라가 아니다. 단지 힘을 모으지 못할 뿐이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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