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仙家)의 건강 비법

-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건강 보전의 관건
- 가장 경계할 일은 새벽에 성내는 것
- 음식은 배고플 때 아쉬운 듯한 정도로 먹자
- 세속적 번뇌와 다툼의 구속에서 벗어나야

 

 

자연계로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은 대략 120년쯤 된다는 게 학자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이러한 기간을 쓸 수 있도록 설계된 ‘정밀한 기계장치’가 실제로 그 기간만큼 사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사실은 뭘 말하는 것일까? 그래서 선조들은 먼저 자연계의 이치를 숙지하고 나서, 인체의 속성을 충분히 숙지하면서 인체를 운용하는 마음, 즉 마음 수련을 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서양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설명할 때 분석적·미시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데 반해 동양의학은 종합적·거시적 경향이 짙다. 선조들은 세상 만물의 기본 바탕을 ‘수(水)·목(木)·화(火)·토(土)·금(金)’으로 구분하고, 보이지 않는 정신적 요소를 ‘성(性)·령(靈)·정(精)·기(氣)·신(神)’으로 구분하고, 이들을 짝을 지어 ‘목성(木性)·토령(土靈)·수정(水精)·금기(金氣)·화신(火神)’으로 배정(配定)했다.

 

서양의학은 현미경 발달로 많은 세균 존재를 발견하게 되었고, 세균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밝힌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서양 의학자들이 ‘바이러스나 세균’ 때문에,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분석적인 관점일 뿐이다. 현재 매우 따른 산업화로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는 상황이 가속화되면서, 주거·의복·음식 등 생활 전반이 크게 바꿔, 건강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런 환경변화 과정에서 질병이 발생하도록 하는 원인을 찾는다면, 몸 밖으로는 “바람·추위·더위·습기·마름·더움[風寒暑濕燥火]”에 의한 것, 그리고 몸 안으로는 “기쁨·노여움·근심·생각이 많음·슬픔·두려움·잘 놀람[喜怒憂思悲恐驚]”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내외의 요인이 다 같이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특히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건강을 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병을 유발하게 하는 원인은 안팎의 요인이 다 같이 중요하지만, 그중에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일이다. 사람이 성을 내면 기(氣)가 상기되고, 기뻐하면 기(氣)가 느슨해지며, 슬퍼하면 기(氣)가 사라지고, 두려워하면 기(氣)가 내려가며, 놀라면 기(氣)가 흩어지고, 생각하면 기(氣)가 엉킨다. 손진인(孫眞人)의 양생명(養生銘)에 “성냄이 심하면 기(氣)를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상한다”고 밝혔다.

 

 

노자(老子)는 제자들을 가르친 뒤, 그들에게 귀의(歸依)할 바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 귀의할 바는 바로 인성 본바탕을 그대로 보여주고, 질박함을 가슴 속에 지니며, 자기중심적 생각을 자제하고, 욕심을 줄이라고 제시했다. 그리고 부글부글 끓는 심화(心火)를 꾹꾹 억누르는 것을 상책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화를 심하게 내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가장 경계할 일은 새벽에 성내는 것이다.

 

새벽에 혀 운동으로 생긴 침을 삼키기를 이용해 건강을 증진(增進)시키는 방법을 ‘설교수인도법(舌攪漱咽圖法)’이라고 한다. 혀를 좌우로 움직여 위턱을 36회 문지른 뒤 다시 이와 두 볼을 문질러 돌리며, 침이 나오면 그 침으로 36회 입 안을 헹구는 것이다. 그리고 침이 입 안에 가득 해지면 단단한 것을 삼키듯, 3회로 나누어 삼키며 의념(意念)으로 단전에 보내면 된다.

 

음식은 무엇이든 골고루 먹고 제대로 소화되어 각 기관과 조직으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식사 뒤 일백 보 이상 걸으며 두 손으로 옆구리와 배를 문질러 주자. 그리고 음식은 배고플 때 먹는 것이 좋고, 아쉬운 듯한 정도로 먹자. 특히 한밤중에는 적게 섭취해야 한다. 술이 백약의 으뜸[百藥之長]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절대로 과음해서는 안 된다. 과음하면 정신과 마음에 품은 의지[心志]를 해친다.

 

 

인체 중에서 머리를 감을 때는 목(沐), 몸을 씻을 때는 욕(浴), 손을 씻을 때는 세수(洗手), 얼굴 씻을 때는 세면(洗面), 입 안을 헹굴 때는 수구(漱口), 발 씻을 때는 탁족(濯足)이라고 한다. 목욕하고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깊은 잠에 빠지면 병이 생긴다. 뜨거운 물로 머리 감은 뒤 찬물로 헹구면 두풍을 앓게 된다. 눈병이 있을 때 목욕해서는 안 된다. 더 심해지거나 실명하기도 한다.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살펴보아도 누구나 비슷하다. 선가(仙家) 사람들의 건강 장수 요체는 “무지에서 비롯된 세속적 번뇌와 사리사욕으로 생긴 서로 간의 다툼으로 인한 갖가지 구속에서 벗어나” 절대적 자유와 여유를 누리는 것이다. 붉은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넉넉한 마음으로 마시자. 초연한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하지 않겠는가.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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