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바로알기①) 우남이 지금 대한민국을 보노라면

- 체제위기 시점... 입헌적 국가 이성 발동시킬 것
- 파괴적 공산주의 진지세력의 절멸 실천에 앞장

 

대한민국 체제 소멸을 노리는 좌익들의 분탕질이 극에 달하면서 이제서야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재인식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좌익들의 역사 사기극에 기반한 터무니없는 프레임 공격과 낙인찍기로, 아직도 이승만 박사의 본심을 꿰뚫는 진정한 근대사 연구는 태부족하다.

 

과연 우남 이승만의 진정한 꿈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무엇 때문에 평생을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희생했을까? 청년 이승만의 탁월함과 단호한 결기속에는 과연 어떤 인과관계가 있었을까?

이미 좌익들로 인해 꺾어지고 휘어진 역사속에서 우남에 대한 사실과 진실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위인전기 수준을 넘어서는 역사사회학, 정치사상, 국제정치 차원의 융복합 학문적 접근이 불가피하다.

 

마르크스-레닌도 혀를 찰 정도로 사회주의사상을 벗어난 얼치기 김일성주의 좌익들이 사회적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우남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진실·사실을 밝혀가는 과정들은 산산히 흩어져버린 대한민국 국민을 다시 하나로 뭉쳐내는 동인으로 작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재필박사가 주도하는 독립협회운동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우남의 꿈은 먼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일본으로부터의 탈피였다. 그리고 오랜 미국에서의 독립운동 기간동안 체화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그 어떤 나라도 대한민국을 흔들지 못하는 완전한 자주독립국으로서의 자유대한민국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었다.

 

1899년 박영효의 고종폐위사건에 휘말려 사형선고를 받고 한성감옥에 투옥된 후, 우남은 1904년까지 5년 7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첫 번째 부인 박승선은 미국선교사였던 앨런을 종용해 한성감옥에 투옥중인 우남의 석방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알지 못한 채 석방된 우남은 이 일로 박씨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결국 이혼단계에 다다랐다고 한다.

 

투옥시기 동안 우남은 <청일전기> <독립정신> <신영한사전> 등을 편찬한다. 특히 <독립정신>은 근대성, 국민국가, 통상과 조약의 중요성, 주권과 자유개념 등 수많은 근대적 개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우남은 감옥안에서 선교사의 도움으로 영문원서들을 탐독했고, 영-불-미를 연결하는 계몽주의철학자들의 근대국가와 관련된 고전들을 섭렵했다. 따라서 <독립정신>에는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로 대변되는 영·불의 존 로크, 제레미 벤덤, 몽테스키외, 루소, 그리고 흄과 아담 스미스로 대변되는 스코틀랜드 학파의 사상들이 망라되어 있다.

 

영문고전들을 읽어내기 위해서 우남은 영영사전을 통달하였고, 그 결과 한영사전까지 출판할 수 있었다. 러일전쟁이후 카스라-테프트 조약을 경험했지만, 우남의 미국에 대한 평가는 제국주의 국가중 영토에 대한 야심이 가장 적고, 자유주의와 기독교 이념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 그리고 조선 독립 후 국가재건 모델로 적합하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주었던 선교사들의 모국이었지만, 국제정치하에서 국가가 추구하는 국익개념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용미를 위한 대미관계 긴장의 끈을 한치도 늦추지 않았다.

 

 

동시대인으로서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도산 안창호와 우남의 사상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도산은 정치와 이념보다는 기독교적 교육인으로서의 역할만을 강조했다. 그 결과 독립운동에 나섰던 좌익들에게 포용적이었다.

그러나 우남은 철저하게 공산주의이념에 선을 긋고 국제정치 역학관계와 통치권력 유형에 따른 개별국가의 정치적 운명에 집중했다. 따라서 우남은 조선총독부 또는 파괴적 공산주의 세력과 타협해 가면서 독립운동을 펴 왔던 실용적이거나 감상적인 민족주의자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해방 후 우남은 조속한 귀국을 열망했지만 비자발급을 의도적으로 늦추는 미 국무부의 방해속에 1945년 10월에야 고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1948년 건국과 6·25전쟁 위기극복까지 대한민국 발전의 발판을 놓았던 우남의 업적은 가히 족탈불급(足脫不及)이다.

아직도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최고엘리트였던 우남의 대중연설이 갖는 친화력은 신화의 영역에 속한다. 뉴욕과 하와이에서 우남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피곤함을 느꼈던 한인들이었지만, 일단 우남의 연설을 듣기만 하면 울면서 자신들의 지갑을 털었다.

그리고 해방된 조국에서, 6.25의 극단적인 위기상황에서, 우남의 대중연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비의 묘약 역할을 담당했다. (계속)

 

강 · 량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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