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가(竹槍歌) VS 삼전도가(三田渡歌)

- 자해(自害)와 분열(分裂) 노린 선동과 기만
- 굴종(屈從)을 정당화하는 사대(事大)의 재현
- 도찐개찐의 두 노래가 가리키는 방향은?
- 반역(叛逆)에 대한 심판, 논쟁거리가 아니다

 

 

  지난 3월 사쿠라가 유난히 일찍 피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나라에서도 ‘죽창가’(竹槍歌)를 드높이 외쳐대는 무리가 있었다. 그 여운이 아직 가시지는 않았지만...

  ‘일제(日帝)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위변제’ 해법 제시에 이어, ‘한일정상회담’(3월 16〜17일)이 열렸다.

  후쿠시마 원전(原電) 오염수와 독도(獨島)에 관한 괴담·악담과 함께 그 황당한 ‘죽창가’는 왜국(倭國)을 당장 집어삼킬 듯했다.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굴욕적인 강제 동원 배상안이 강행된다면, 한-미-일 군사동맹이 기다리고 있다... 제2의 카스라-테프트 밀약이 생기지 말란 법이 어디 있겠나...”

 

  그러나 실제를 들여다보면, 그 ‘죽창’은 결코 왜국(倭國)을 겨누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왜국에다 대곤 제대로 주둥이질조차 하질 못했다. 이 나라 자해(自害)를 노린 내부 창(槍)질일 뿐이며, 국민의 분열을 노린 정치적 술수에 불과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아니던가.

  아울러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에게 크게 도움을 주는 짓거리라는 건 이미 검증된 사실(史實/事實)이다.

 

  누군가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에 대해 현재와 미래를 향한 ‘용단’(勇斷)이라고 했다만... ‘용단’까지는 아니더라도, ‘불가피’했다는 표현은 가능하리라.

  북녘 핵 위협·공갈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반도(半島)를 둘러싼 북-중-러의 밀착과 그로 인해 신냉전(新冷戰)이 격화(激化)되는 상황이다. 한-미-일 안보·경제협력 구축·강화는 필수 불가결하다고들 하질 않던가.

  더군다나 최근 한-일 양국 청춘들 사이에 자유분방한 문화적·정서적 공감대의 확산은 이미 ‘죽창가’의 약발이 다했음을 웅변하고 있다고. 이렇듯...

 

  ‘죽창가’의 본모습이 까발려지고, 약효마저 기대만큼 지속되지 못하게 된 차제에... 특히나 국민들의 시선을 한껏 모을 양키나라와의 정상회담까지 진행된다. ‘더뿌려 OO당’이란 명예를 추가로 얻게 된 ‘죽창’꾼들은 등골이 써늘했을 게다.

  그래서 ‘새 노래’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 당’ 무리의 머릿속을 들여다보자면, ‘새 노래’라기 보다 ‘리메이크 곡(曲)’이라고 해야 맞을 것도 같은데...

 

 

“(대만해협 일대의 긴장에 대해) 결국 이런 긴장은 힘에 의한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 우린 국제사회와 함께 이런 변경을 전적으로 반대한다...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 문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국제규범과 인류 공영(共榮)의 가치를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주권국가의 ‘통수권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고, 해야 할 말씀이라고 했다.

  물론 뛔국과 로스께가 좋아할 리가 있겠는가. 전혀 없다. ‘똥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도 전해오질 않나.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더뿌려 OO당’ 대표와 그 부스러기들도 덩달아 아우성이다. 결국 ‘똥 뀐 놈’ 편을 들고 나선 거나 마찬가지다. 아주 격하게...

 

“윤 대통령의 발언 철회와 대(對)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대통령이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이 뻔한 대만해협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도 외교적 자충수... ‘전쟁 지역 살인 수출국’이 무슨 염치로 한반도 평화를 요청할 수 있겠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해서는 안 되고, ‘대만 문제 불개입’도 관철하라...”

 

  “발언 철회와 대(對)국민 사과”라고 했다만... 진정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걸까? ‘국민 팔이’ 하지 말고, 솔직히 까자. 사드(THAAD) 배치 반대, 3불(不) 밀약, ‘문주주의’(文主主義)식 혼밥 등등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건대...

 

  “‘시 황제’(習 皇帝)와 ‘푸 차르’에 대가리 처박고 사죄하라!” 아닌가? 이 나라가 뛔국과 로스께에 얕보여야 직성이 풀리는 ‘그 당’의 유전자(遺傳子)는 아직도 변함이 없는 듯싶다.

 

  이 대목에서 조선(朝鮮)의 한없이 부끄러운 역사, 치욕의 장면을 떠올려본다. 저들은 다시 연출하라고 종주먹을 들이대며 노래를 불러제꼈다. 그 노래 제목은 과연... 밑을 보면 답이 있다.

 

 

후금의 홍타이지가 국호를 청으로 새롭게 하고 황제에 즉위하여 조선에 조공과 명나라 출병을 요구하였다. 조선 국왕 인조가 이를 거절하자 홍타이지는 1636년 12월에 직접 군사를 이끌고 조선으로 출병하였고, 조선은 불과 두 달 만에 항복하였다. 인조는 음력 1월 30일에 삼전도(三田渡)에서 홍타이지를 향해 삼궤구고두례(三跪九叩頭禮)를 행하며 항복 의식을 하였다...

 

  그래서 ‘삼전도가’(三田渡歌)... 시대착오(時代錯誤)가 딱 어울리겠지만, 어쩌랴. 단지 고질화된 저들의 과거 집착증만이 원인은 아닐 게다. ‘경험에 의해 학습된’ 많은 국민들은 확실하게 꿰고 있을 터이다.

 

  ‘죽창가’(竹槍歌)와 ‘삼전도가’(三田渡歌)... 도찐개찐이다. 그 두 노래가 가리키는 방향은 본질적·궁극적으로 같을 수밖에 없다. 자유·민주·개방이 아니다. 전체주의, 굴종(屈從) 주도 평화, 인민에 대한 억압과 사기(詐欺)일 뿐이다.

  이 나라 국민들은 따라 부르기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저 노래들을 주둥이에 달고 살다시피 하는 이유는 무얼까? 누군가가 '저들의 속내는 분명하다'고 짚었다.

 

 

  “이 나라가 제대로 가면 우린 뭘 먹고 사니...”

 

  너절하지 않게 급(急) 마무리한다.

 

  반역(叛逆)에 대한 심판은 단호한 결단과 실천이지, 논쟁거리가 아니다.”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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