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노트', 핵폭탄급 파장 예상

- 박범계, “尹·한동훈 뭔가 알고 있어…‘이정근 노트’가 더 걱정”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정근 노트'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실명이 대거 적혀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권력 부패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이정근 노트'에 대해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구속되기 전 민주당 내부 부패의 사슬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검은돈이 오가고 로비가 횡행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라며 "해당 노트에는 현역 국회의원 14명을 포함해 민주당 인사 51명이 언급돼 있으니, 사실이라면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권력 부패 스캔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들이 돈다발과 이권으로 얼마나 얽히고설켜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며 민주당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심히 충격적이다. 단순히 의혹으로만 머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정근 노트가 '이정근 데스노트'인지 아닌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근 노트'는 지난해 9월 이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기 전 구술로 남긴 A4용지 다섯 장짜리 기록으로, 이 전 사무부총장의 돈줄 역할을 한 사업가 박우식씨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안팎에 씨줄·날줄처럼 얽혀 있는 돈과 로비와 관련된 얘기들이 쓰여 있다.

 

검찰은 수사팀(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이 이정근 노트를 가지고 있고, 수사 단서가 있다면 신빙성을 고려해서 수사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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