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함정, 욱일기 달고 부산해군기지 입항…여야 공방 고조

- 野 "욱일기 日함정 국민 자존심 짓밟아"
- 與 "원조는 DJ·盧정부, 無知性 반일 몰이"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旭日)’ 모양의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며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느냐"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자위대 하마기리함의 부산항 입항을 두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입에 불을 뿜고 있다. 한심한 주장"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우방국 함정들에 사열까지 했다. 심지어 기록 영상을 보면 관함식 함상 리셉션에서 우리 해군기와 욱일기가 나란히 걸려있기까지 하다"며 "김대중(DJ)·노무현 정부도 국민 자존심을 짓밟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에 "DJ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향해서는 왜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하지 않은 것인가. 욱일기도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인가"라며 "국민은 더 이상 앞뒤가 맞지 않은 '무지성 반일 몰이'에 속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과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에 우리 관함식에 일본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함정을 파견한 전례도 있고, 노무현 정부는 2007년 연습 함대 카시마함을 친선 차원에서 인천항에 입항시킨 바 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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