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친명’ 이래경…과거 음모론, 조작설 맹활약

- SNS 통해 ‘천안함은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주장
- 최근엔 尹대통령 “퇴진 요구”…‘이재명 지키기’ 대책위 참여 경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혁신위에 대해 명칭과 역할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이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명예이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부 73학번이지만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2번 제적됐으며 1996년에 명예 졸업했다. 1983년 민청년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체인 호이트한국 대표이사, 민주기업가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같은 이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선임 발표 직후, ‘천안함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러-우 전쟁 관련 러시아 두둔’ 등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고 있다.

 

또한 이 명예이사장은 지난달 22일에는 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명단과 동선, 조사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최근에는 “법치를 가장한 조폭집단 윤가 무리”, “윤가 집단은 일반시민과 자영업자들에겐 날벼락 같은 재앙”, “미국 바이든의 하수인 역에 충실한 청맹과니 윤가 정권이 한미동맹이라는 몽유병에 걸려 대한민국의 미래를 갉아 먹고 있다” 등 글도 남겼다.

 

기고문 등을 통해 반미 성향을 드러내온 그는 2021년 6월에는 촛불전진 준비위원회 등 단체들과 함께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6·15 민족 선언문을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촛불전진은 대선 직후부터 주말마다 서울에서 윤 대통령 퇴진 집회를 주도하는 연대기구 ‘촛불행동’의 핵심 조직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구성된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냈다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했으며, 또 2020년 3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이라고도 주장했다.

 

또한 지난 4월 ‘시민언론 민들레’ 기고를 통해, 러시아-우크라 전쟁은 “젤렌스키 정권이 친러 돈바스 지역에 수천 발을 포격하면서” 시작되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하여 미국과 젤렌스키 정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당사자인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봉신국가군인 영연방 그리고 일본과 한국뿐” 등 글도 남겼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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