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국경 추가 개방…훈춘∼원정리 이어 난핑∼무산

- 화물트럭 운행 먼저 재개, 북-중 이해 접점
- 북, 생필품 확보 / 중, 북한 진출 기업 지원

 

북한과 중국 간에 지린성 난핑과 함경북도 무산 세관이 지난 20일부터 통관 업무를 재개해 중국에서 화물트럭으로 북한에 물자를 보내고 있다며 훈춘∼원정리에 이어 난핑∼무산 국경도 개방했다고 중국 내 소식통들이 23일 밝혔다.

 

난핑∼무산 국경 화물트럭 운행 재개는 3년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북중 국경 간 도로 운행 재개의 두 번째 사례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1월 북중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인적 왕래를 중단하다 작년 1월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단둥∼신의주 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봉쇄했던 국경을 3년 만에 연 것을 계기로 훈춘∼원정리 화물트럭 운행 재개에 나섰다.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신의주 도로 개통에 앞서 훈춘∼원정리와 난핑∼무산 구간 화물트럭 운행을 먼저 재개한 것은 북중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부족한 생필품 등 물자를 확보하고, 중국은 북한 진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나진·선봉에 진출한 중국 업체들은 장기간의 북중 국경 봉쇄로 임가공에 필요한 원자재가 부족해 공장 가동이 어렵다며 훈춘∼원정리 세관 봉쇄 해제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난핑∼무산 도로 개통은 무산의 철광석 반입을 위한 중국의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산에는 730억t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최대의 노천 철광이 있다.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을 금지한 유엔 제재로 인해 도로가 개통돼도 공개적으로는 무산의 철광석을 들여올 수 없지만, 무산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중국 업체들이 은밀히 들여오려 할 것이고 당국은 이를 묵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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