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할까?

- ‘하나[一]’는 무(無)에서 유(有)로 태어나는 존재
- 을지문덕, “스스로 깨우쳐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
- ‘홍익인간’ 정신 = 인간 존중과 공공 이익의 조화

 

 

인류문명은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복잡한 사정이나 이유를 품고 역사를 수 놓으면서 그때 그 시대마다 더할 수 없이 높은 존재이며 지극히 착한 존재였음을 과시하는 기록들을 남겼다. 그렇다면 현재의 문명은 과연 무엇이 최고이며 최선일까?

 

현재는 고도화된 물질의 분석과 가공의 기술로 인해 “가공할만한 살상 무기의 위력 · 전자 문명의 빠른 속도의 발전 · 시청각 영역의 최 첨단적 세련미 · 빠른 물량 이동” 등 자연과학 분야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물질 만능주의에 빠지면, 마음이 닫쳐 거칠어진다. 그러나 마음이 열린 사람은 덕(德)을 펴며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의 실체는 무엇일까? 마음과 기운은 육체에 들고나는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그래서 몸에 머무는 동안 우주 마음과 하나가 되어 널리 이롭게 하라고 한 것이다.

 

천부경의 첫 문장[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과 끝 문장[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에서 생(生)과 사(死)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존재에서 유(有)의 존재로 태어나는 존재를 ‘하나[一]’라고 한다. 이 하나는 저마다 존재 방식은 다르지만, 그 생명은 평등하다. 그리고 공평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이처럼 공평 속에서 평등이 성립될 때 세상은 조화로우면서 생명력으로 넘치게 된다.

 

이 원리를 고구려 때 을지문덕 장군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도(道)를 통하는 것은 덕(德)과 지혜(智慧)와 조화력(調和力)을 몸으로 직접 체득하여 실천하고, 심기신(心氣身)의 조화를 성취하면, 느낌과 호흡과 촉감이 언제나 기쁨으로 충만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염표문(念標文)을 강조하였다.

 

 

그 내용 중 “사람은 지혜와 능력이 있어 위대하니, 사람의 도[人道]는 천지의 도(道)를 선택하여 원만하고, 그 하는 일은 서로 협력하여 우주 본체의 세계를 만드는 데 있다. 그러므로 우주의 참 마음을 내려받아, 사람의 성품은 우주의 마음과 통해 있으니, 세상을 다스리고 깨우쳐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간이 가치 있는 대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아이는 엄마를 찾게 되고, 성인이 되면 이성을 찾고 어른스러워지면서 절대적인 완상을 갈구하여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참가치를 찾아 실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조들은 중도일심(中道一心)을 강조한 것이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중심을 유지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해가 뜨고 지고 달이 차고 기울면서 밤낮이 바뀌고 사시사철 24절기가 어김없이 순환하는 자연 질서 가운데서 그 한 부분인 인간의 명운을 어떻게 따로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나를 다스리기도 어려운데, 우주 본체로부터 현상계가 이루어지면서 스스로 생겨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인간의 행위가 마땅히 지켜야 할 법칙이 선천적으로 주어져 있다. 그러나 그 법칙은 신(神)이 명령하는 법칙도 아니다. 그렇다고 국가가 명령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들의 이성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율적 법칙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곧 사주팔자를 뜻하는 것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자동차 운행과 사주팔자를 비교했을 때 개인의 사주(四柱)를 자동차로, 대운(大運:10年 단위)과 세운(歲運:1년 단위)과 월운(月運)은 도로로 비유할 수 있다. 심명철학(心命哲學)으로 자신의 자동차 용량이 어느 정도이고, 시발점에서 목적지까지 어떤 도로가 전개되느냐는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운전자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대처하느냐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유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문명과 문화가 생성과정을 거쳐 변화되면서 소멸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이 인류가 발전할 수 있는 길로 간다면, 그것은 인간 존중의 가치와 공공의 이익을 조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만 한다. 이런 정신의 집약체가 홍익인간이다. 따라서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할 때 비약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핫 뉴스 & 이슈

미국 극장가 강타한 'Civil War'
지난 주말까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인 '시빌 워'는 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미국 영화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시빌 워'는 혼란스러운 미합중국의 현 상황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실 세계의 정치적 긴장과 가상의 시나리오를 결합하여 현대 미국 사회에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탐구하며, 개봉 이후 지금까지 놀라운 흥행 성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미국의 두 극단적 정치 세력, 즉 독립적 성향의 캘리포니아와 보수적인 텍사스가 대립하는 시나리오를 통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간의 갈등을 복잡하게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시빌 워'는 정치적 대립을 넘어서 인간성이 직면하는 시련과 생존의 문제를 강조하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같은 상황은 바로 다가오는 대선의 맥락에서 더욱 의미를 가진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재대결이 예고된 11월 대선은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는 동시에, 극단적 사건 발생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상기시킨다. '시빌 워'는 바로 이러한 현실적 긴장감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