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한국 인도 임박

- 몬테네그로, 범죄인 인도 승인

 

24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테라’ 권도형,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위한 송환절차를 승인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법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고리차 법원은 “여러 국가에서 송환을 요청함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질 것” 이라고 전했다.

 

법원이 밝힌 여러 국가중에는 한국외 미국도 포함되어 있는데, 범죄인 송환 요청은 한국이 먼저 접수되어 한국으로의 송환이 유력시 되고 있다.

 

권 씨는 지난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 피해를 입힌 가상 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또한 권씨는 한국의 수사기관이 체포에 나섰지만, 루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그 뒤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세르비아 등으로 도피했다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혐의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권도형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루나·테라 사태의 전말을 규명함과 동시에, 정치적 배경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