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얼이 담긴 노래 ‘어아가’의 참뜻

- 형체와 혼을 함께 키워나가는 것 또한 ‘나’
- 기운이 맑으면 장수, 혼탁하면 일찍 죽는다
- 나를 알려면... 나를 다스려 올바르게 살아야

 

 

어아가(於阿歌)는 배달국 때부터 매년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삼신(三神)을 맞이하며 부르던 제천가(祭天歌)다. 특히 고구려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은 전쟁에 임하는 군사들에게 항상 어아가를 부르도록 하여 사기를 돋우었다. 어아가를 부르게 하여 모두가 삶의 뿌리에 감사하며 우아일체(宇我一體)의 뜻을 알게 한 것이다.

 

삼신(三神)을 맞이한다는 뜻은 태양의 빛과 열을 삼신의 공적과 재능으로 여기며, 만물이 생겨나고 자라고 발전해 가는 모습에서 삼신의 심정과 뜻을 헤아렸다. 재앙과 행복은 원인과 결과에 따라 선악(善惡)으로 대갚음 받는다고 믿게 되었다.

고구려 명재상 을파소(乙巴素)는 나이 어린 영명한 준재들을 뽑아 선인도랑(仙人徒郞)으로 삼았다. 이들 중 교화를 주관하는 자를 참전이라고 하였다. 또한 여러 사람 중에 계(戒)를 잘 지키는 사람은 신에게 제사 지내는 일을 맡겼다. 그리고 무예를 관장하는 자를 조의(皂衣)라 하여 공적인 일에 헌신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에 제사 지낼 때 ‘하늘 맞이 음악’이 있었다. 그 노래가 ‘어아가’이다.

 

= 어아가(於阿歌) =

 

어아 어아

우리 대조신의 크나큰 은덕이시여!

배달의 아들딸 모두

백백천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오리다.

 

어아 어아

착한 마음 큰활이 되고 악한 마음 과녁 되네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 활줄같이 하나 되고

착한 마음 곧은 화살처럼 한마음 되리라.

 

어아 어아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활처럼 하나 되어

수많은 과녁을 꿰뚫어 버리리라

끓어오르는 물 같은 착한 마음속에서

한 덩이 눈 같은 게 약한 마음이라네.

 

어아 어아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활처럼 하나 되어

굳세게 한마음 되니 배달나라 영광이로세

백백천천 오랜 세월 크나큰 은덕이시여!

우리 대조신 이로세.

우리 대조신 이로세.

 

선조들은 인간에게 “마음과 기운이 몸에 담겨 있다”며 자아 인식을 강조했다.

 

마음은 타고난 성품에 뿌리를 두어 착함과 악함을 지니고 있어서, 마음이 착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화를 받는다. 기운은 타고난 삼신의 영원한 생명에 뿌리를 두지만 맑음과 탁함이 있어서, 기운이 맑으면 장수하고 혼탁하면 일찍 죽는다. 몸은 정기에 뿌리를 두어 후덕함과 천박함이 있느니 자신의 정기를 잘 간직하면 귀티가 나고 정기를 소모 시키면 천박해진다.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혼(魂)과 같으니, 형체가 그 혼을 잃고서 어찌 보존될 수 있겠는가. 또한 정치는 그릇과 같고 사람은 도리(道理)와 같으니, 그릇이 도리를 떠나서 어찌 존재할 수 있겠는가. 도리(道理)와 그릇을 함께 닦는 자도 ‘나’요, 형체와 혼을 함께 키워나가는 자도 ‘나’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나를 아는 데 있다. 그런즉 나를 알려고 하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겠는가?

 

나를 다스려 올바르게 사는 것,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알려준 것이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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