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IT 스타트업 회사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SVB가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규제 당국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결국 폐쇄 조치가 됐다. SVB는 FDIC의 감독 아래 13일부터 25만 달러의 예금보험 한도 이내 금액에 대해서는 인출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 SVB가 미국에서 16번째 규모의 은행이지만, 대부분 스타트업을 비롯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SVB가 폐쇄되면서 이 은행에 자금이 묶이게 된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들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SVB는 지난 4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은행 중 하나다. 특히 주택 자금 대출 등 창업자들을 위한 상품이 특화돼 있어 한국 스타트업과 VC도 많이 거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SVB에 자금을 넣어 둔 한국의 여러 스타트업들과 VC들도 SVB의 갑작스러운 폐쇄에 당황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증시는 SVB의 폐쇄 여파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다음 주에 미국과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알바니아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총살 명령 등 더 심한 고립과 탄압으로 대응했다"면서 "북한 정부는 기본적인 자유와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왔으며, 수천 명이 새로 체포되고 투옥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4차례 발사하는 등 잇따른 무력 도발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북한의 반발과 중국·러시아의 반대가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주도한 신규 대북 제재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북한은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은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거부하면서 인도적 상황이 심각한 것을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한국과 일본 정부의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한 논의가 결론에 도달했다"고 논평하며 환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2개 동맹"이고 "한미일 3자 관계는 이 같은 자유롭고 열려 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 비전의 핵심"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이토록 많은 시간을 들여 이 핵심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역사적 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담대한 비전을 보여줬다"며 "그들은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취하는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삼각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또한 이를 넘어서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오늘 발표대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을 환영하며, 양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 있어 도울 수 있는 일을 파트너로서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협의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과 관련해선 "우리는 동맹을 돕기 위해 어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한때 '주군'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이번 대선에서는 사려 깊고, 미국을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들은 인터넷을 폄하하지 않고, 햄버거를 던지지도 않으며, 모든 시간을 트위터나 생각하며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집착하는 사람'이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사려깊음과 무게감, 진지함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서 멀어졌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 이후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가장 활발한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 역시 지난달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를 출간한 것을 비롯해 활발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향후 몇달 내에 결론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올해에도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안보리 이사국인 미국과 알바니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59개국과 유럽연합(EU) 등 총 62개국의 지지 서명을 받아 북한 인권 문제를 안보리 의제로 남겨둘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안보리 의장국에 제출했다. 안보리 절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특정 의제에 관한 공식회의가 한 번도 열리지 않으면 해당 의제는 안보리 논의 대상에서 삭제된다. 다만 안보리 이사국 중 하나라도 반대할 경우 이 의제는 다음 해에도 안보리 논의 대상으로 남을 수 있다. 지난 3년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다루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하여 안보리는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비공개회의를 열었을 뿐 공식회의는 개최하지 못했다. 안보리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최종보고서가 발표된 지난 2014년부터 북한 인권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고 8년 넘게 이 사안을 안보리의 논의 사안으로 다뤄왔습니다. 하지만 2018년 정족수 부족으로 관련 회의가 무산됐고 2019년엔 미국이 회의 소집을 하지 않으면서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28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정부는 북한의 긴급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 이후 10년: 인권에 대한 전면적 접근에 대한 옹호' 주제의 세미나에서 "정부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며 전 부처에서 우선적인 목표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인권 옹호는 그 자체의 장점에 더해 비핵화라는 목표를 진전시키고 평양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북한 주민에게 우리가 누리는 기본 권리와 자유의 일부라도 주어진다면, 북한 정권은 굶주린 주민을 구해야 하는 급박한 필요성 때문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정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반인도 범죄를 자행한 북한 정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제재하라는 2014년 COI 보고서 내용을 거듭 거론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추궁) 문제는 오늘날까지 여전히 이슈"라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국영 매체 우크린폼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전쟁 1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무기가 지원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무기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지도부 초청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국무총리의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기회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우리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포탄을 수입하기를 원해 한미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용 포탄 재고가 줄어들자 한국으로부터 수입해 재고를 확보한 바 있는데,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으며, 수출된 포탄은 미국이 최종 사용자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무기 지원이 러시아를 자극, 러시아가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거나 한러 관계를 파탄 낼가능성 등을 우려한다. 장 · 춘
박진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분명하게 실재하는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확장 억지만이 이에 대응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북한은 분명하고, 실재하는 위협"이라며 "북한이 하고 있는 일은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그들은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중하고 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규탄했다. 박 장관은 특히 "미국의 확장 억지만이 북한의 공격에서 한국을 지킬 유일하게 효과적인 해법"이라며 "확장 억지 강화는 공동 훈련을 비롯해 전략 자산의 효과적 배치와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며 조속한 시일 내 한반도 긴장 완화 가능성에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과 협상이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을 거론, 김 위원장은 상대가 약하게 나서면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방위와 억지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대비해야만 한다"고 덧
튀르키예 당국이 대부분 지역의 구조 작업을 종료한 가운데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사망자가 1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소폭 증가해 4만6천명 선을 유지했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가 4만68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4만642명보다 47명 증가한 결과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천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6천503명이다. 유엔은 시리아 지역 사망자 집계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르 국장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진앙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 피해가 제일 심한 하타이 등 2개 주에서만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일 최초 2차례 지진 이후 지금까지 여진은 모두 6천40회로 집계됐다. 오르한 타타르 AFAD 사무총장은 이들 여진 중 5~6 규모 지진이 모두 40차례였으며, 이 중 1차례는 규모 6.6에 달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환경도시화부 조사 결과 1
한국과 일본의 외교수장이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에서 만나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에 대해 회담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의 박진 외교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본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이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에 기여할지와 일본측이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할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2시간 반가량 한일 외교차관이 회담을 했지만, 여전히 핵심 쟁점에는 인식차가 남아있었던 상황이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면서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국내에 정치환경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려면 피해받으신 분들 측에서 생각하는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 얘기해야 할 의무가 있고,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수렴해서 외교협의를 통해서 합리적 방안을 만드는 게 정부의 책무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