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상하이 한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병원 이송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생전 발언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리커창 전 총리는 생전 국무원 총리로서 국가주석인 시진핑과의 정책에 마찰이 심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총리로서의 역할수행에 제한을 받았으며 그림자 총리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생전의 발언을 중심으로 인터넷 사회관계망 등에서는 엄청난 댓글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이 지난해 8월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한 뒤 말한 “양쯔강과 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長江黃河不會倒流)”고 한 발언을 필두로, “(중국인) 6억명의 월수입은 1000위안(약 17만원)”이라며 “이 돈으로는 도시에 집세를 내기조차 힘들다” "최우선 순위는 발전이며 기본적인 동력은 개혁이고 발전과 개혁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고용은 현재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어떤 의미에서 경제 성장보다 더욱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은 광범위한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人在做 天在看)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경기에서 각각 6번과 4번 트랙에서 달려 '6' '4' 스티커를 부치고 있는 중국 선수 린위웨이와 우옌니가 서로 포옹한 사진이 중국당국에 의해 삭제됐다. 중국은 1989년 6월 4일 천안문 항쟁 언급이나 추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숫자 6과 4가 나온 사진을 삭제한 것은, 공산전체주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신경쇠약증세의 하나라는 지적이다. 삭제된 사진이 찍힌 것은 지난 1일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전 직후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 린위웨이는 은메달을 딴 동료 우옌니와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했다. 두 선수가 달린 트랙 번호는 공교롭게도 각각 6과 4였었고 이 번호대로 몸에 스티커를 부착한 후 시합에 나섰고 경기가 끝난 후 포옹하는 사진에도 숫자 6과 4가 찍혔다. 이를 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천안문 사건 사진을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CMP는 “6/4라는 표현은 34년전 6월 4일 발생한 천안문 사태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이라며 “때문에 관련 표현은 중국 당국에 의해 빈번히 검열되고 삭제된다”고 전했다. 외신인 BBC와 CNN 등 여러 주요
미국 국무부 산하 가짜뉴스 대응 조직 ‘국제관여센터(GE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선전과 허위 정보, 검열 등을 통한 해외 정보 조작에 수십억달러를 지출하며, 중국 공산당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중국당국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언론 지분참여와 인수, 영향력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물밑으로 후원하여 자국의 홍보에 활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미 국무부가 이번에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일대일로(一带一路), 동북공정(東北工程) 등 전통적인 중국의 패권주의를 이어가져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책방향과 연결되어있어, 이를 방치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동아프리카에서 콘텐츠 후원 사실을 숨긴 상태로 현지 신문에 호의적인 보도를 위해 돈을 지불했고, 파키스탄 언론에도 상당한 통제권을 확보하려 했다고 한다. 특히 대만과의 양안(兩岸) 관계와 인권,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부동산 위기 등 논쟁적인 사안이 정보 조작의 주 대상이었다. GEC는 중국이 이런 사안
지난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항공(ITA항공) 전용기 편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각계인사들의 환대를 받았다. 다리가 불편한 교황은 휠체어를 탄 채 몽골식 치즈를 맛보는 전통 환영 의식도 치렀다. 4박 5일간 몽골에 머무르며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와 고위 관료, 종교 지도자 등을 두루 만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의 대형 아이스링크 ‘스텝(Steppe) 아레나’에서 대규모 공개 미사도 집전했다. 몽골은 공식 가톨릭 신자가 1450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급격한 서구화를 통해 신자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고, 중앙아시아와 중국으로의 가톨릭 교세 확장에 중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교황을 비롯한 로마 교황청의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이다.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라마 불교와 이슬람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들어 가톨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이번 교황의 몽골 방문은 교세 확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교황의 방문은 인접국인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염두에 둔 것”이라
광주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한국에 세운 공자학원의 실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북한의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기리는 동요 경연대회를 광주MBC와 공동 개최했던 기관이 공자학원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언어·문화 같은 소프트파워를 알리겠다는 취지로 세계 각지에 공자학원을 세웠다. 지난 5월 16일(현지 시간) 미의회조사국(CRS)이 ‘공자학원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는 2005년 메릴랜드대에 공자학원이 처음 생긴 뒤 2017년 118곳까지 불어났으나 지난해 말 94%가 사라져 현재는 7곳으로 줄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공자학원이 미국 내 중국 간첩 활동의 거점으로 판단했고, 그 결과 미국 내 공자학원은 최근 수년 동안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한국의 공자학원은 강남 한복판 공자아카데미 등을 비롯해 성업 중이다. 현재 국내엔 2004년 세계 최초로 설립된 서울공자아카데미(강남구 역삼동)를 비롯, 전국의 대학 22곳, 중·고등학교 16곳에서 39곳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공자학원을 퇴출하지는 않지만, 국정원은 공자학원이 원래 설립 목적과 달리 체제 선전과 첩보
중국 자동차가 수출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계속적으로 이런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가의 전기차에는 고해상도 레이더 센서와 동영상 촬영장치, 고성능 반도체칩 등이 들어가는데, 이런 장치를 통해 수집된 정보가 일명 ‘백도어(backdoor)’로 중국의 정보기관 등에 송출된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전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달 계약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이었던 화웨이를 원천 배제하기도 했다. 사실 이보다 훨씬 이전인 2012년 초, 미 하원 정보 위원회는 하나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는 화웨이와 ZTE가 미국 내에서 사용된다면, 통신을 가로채거나 전력망 같은 국가 인프라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리고 FBI, CIA 등 6개 정보 기관장들은 2018년 의회 증언에서, 화웨이 통신 장비나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2018년 12월 당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 마찰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캐나다 경찰청에서 화웨
일본 유신회 바바 노부유키 대표(중의원 의원) 등 중참 국회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해 지난 2일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했다.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바바 대표 등은 회담에서 앞으로 대만과 일본은 안보, 경제, 관광 등의 분야에서 교류가 긴밀해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3일까지 방문일정을 마친 대표단은, 리덩후이 전 총통을 성묘한 것 외에, 제3의 세력인 대만 민중당 주석(당수)인 커원저 전 타이베이 시장과 야당의 간부·중진과도 회담했다. 차이잉원은 바바와의 회담에서 대만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위해 계속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바바는 회견에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해협)의 현재 상황을 변경하려고 하는 큰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대만의 평화는 일본의 평화라고 생각한다. 억지력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의 큰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현시점에서 정치적 상호 이해가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유신회는 일본의 보수주의, 오사카에 본부를 둔 지역주의 정당이다. 2015년 11월 일본유신회에서 갈라져 나온 오사카 유신회(おおさか維新の会)라는 이름으로 처음 결성되었다
금감원은 22일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검사에서 ‘임원 선임·해임 사실’에 대한 공시 및 보고 의무를 위반하거나, 20% 초과 지분증권을 담보로 하는 담보대출 보고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해 해당 임직원들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라고 제재했다.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한국 금융당국이 한국에 진출한 중국은행들에 대해 본격 제재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은 2018년 1월~3월 임원 선임 및 해임 관련 내용 4건을 금감원장에게 제때 보고하지 않거나,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하지 않았다. 통상 금융사는 임원을 선임 또는 해임한 경우 7 영업일 안에 금감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중국공상은행은 2020년 8월~2021년 9월에도 이같은 보고 의무를 7건이나 위반했다. 이 은행은 또 2017년 11월~지난해 5월 다른 회사 등의 지분증권 20%를 초과하는 지분증권을 담보로 대출한 43건에 대한 보고를 누락했다. 중국농업은행 서울지점도 2018년 12월~2020년 12월 지분증권 담보대출 9건에 대해 금감원장에 보고를 늦췄다가 적발됐다. 중국은행들의 대출문제는 국내 부동산, 주택등에 중국 자본이 집중되면서 시장
중국 선전시에서 발송되어 대만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소포물이 독극물질이라는 의심정황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국 곳곳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가운데, 우정 당국이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사례로 알려진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지난 20일 발견됐다. 국제 우편물을 연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들은 격리 병상에 입원피료를받아 현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제주에서도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고 시민이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대전·경기 용인·경남 함안 등 전국 도처에서 유사한 신고가 계속해 접수됐다. 당초 우편물의 발송지가 대만으로 확인되면서 대만대표부가 진상파악에 나섰고, 급기에 본국 대만 부총리가 한국에 유포된 독극물 우편물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대교를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것은 없다"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반론적 입장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및 국민, 자유를 방어하기 위한 전쟁 수행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라이청더 대만 부총통은 산티아고 폐냐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을 받아 내달 취임식 참석차 파라과이를 방문하기 위해 미국을 경유할 예정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떤 맥락에서든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의 미국 방문을 굳건히 반대하고, 미국이 분리주의자들과 그들의 활동을 묵인하고 지지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수십년간 10명의 대만 부총통이 이동거리를 감안해서 미국을 경유했다며, 중국이 이를 도발적 행동의 명분으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 춘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