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원 조사 결과 발표 보류

- 중국, WHO조사팀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 불허
- 미국이 조사 투명성 의혹 제기하자 보류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기원을 조사중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의 투명성에 관한 의혹 제기에 따라 결과 발표를 연기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는, WHO가 이번 조사 결과 요약 보고서를 발표하려는 계획을 폐기했다고, 조사팀을 이끌었던 덴마크 식품안전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 박사를 인용 보도했다.

 

"개념상 요약 보고서에는 모든 세부 사항이 다 들어있지도 않고 이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벤 엠바렉은 말했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조사관들에게 최초 발생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한 중국에 대해 미국측이 표명한 "깊은 우려" 이후 나타난 것이다. 한편, 국제 과학자 단체는 목요일, 우한 실험실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출 가능성 등이 포함된 코로나 기원에 관한 모든 가설에 대해 완전히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완전한 자연 유래를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과학자들은 공개 서한에 썼다. 이 단체는 "우한에 있는 한 실험실의 실험실 감염(LAI) 즉, 부적절하게 처리한 실험실 폐기물 혹은 실험실을 탈출한 동물로부터 전염병이 시작되었는지 등에 관한 조사를 촉구했다.

 

우한에는 전염병을 연구하는 두 개의 연구소가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우한 질병통제센터이다. 이번 WHO의 바이러스 기원 조사관들은 이중 어느 곳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2월 초 우한을 방문했을 때 벤 엠바렉은 기자회견에서, 연구소 실험실 유출은 전염병의 기원에 있어 "거의 가능성 없는" 가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을 떠난 다음인 지난 주에는 실험실 사고 가능성이 "완전히 논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라며 말을 바꿨다.

 

지난 2월 테드로스 세계보건기구 수장 또한 "모든 가설은 열린 상태로 남아 있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주 희  <국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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