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岩의 자연건강법] 자연의 진리(眞理)를 살펴보다(12)

 

松 岩    趙  ·  漢  ·  奭

 

 

 

[천부의 말씀]

 

보이지 않는 텅 빈 공간에서 보이는 세상으로 드러날 때 한 생명체로 태어난다. 이 생명체의 작용을 마음과 기운과 몸으로 나누어 보지만 그 근본은 변함이 없다. 생명체가 작용하는 순서는 마음이 첫 번째 기운이 두 번째 몸이 세 번째이다. 초승달이 돋아나 조금씩 커져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보름달은 조금씩 일그러져서 그믐달이 되었다가 다시 초승달로 순환된다. 마음은 선악으로 기운은 청탁으로 몸은 후덕함과 천박함으로 각각 작용하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균형과 조화를 이룬 건강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자손을 출산하는 가정들이 계속 이어진다. 3개월마다 계절의 변화가 생기고 계절은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로 순환된다. 1년의 순환과정이 변화무쌍한 것 같지만 계절이 순환되는 법칙 그 근본은 변함이 없다. 인간 마음이 한결같은 우주심을 계승했는데 태양을 이고 사는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이 우주심을 이어받았다. 보이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텅 빈 공간으로 돌아갈 때 한 생명체로 마친다.

 

인간은 “기(氣)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일시적인 생명현상”이라고 봤다. 우주에 텅 빈 공간과 물질이 보이는 공간이 있다면, 기(氣)는 빈 공간에서는 에너지 역할을, 보이는 공간에서는 태어나서 머물다 떠나는 여정에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늘에 있는 기틀이 내 마음의 기틀에, 땅에 있는 형상이 내 몸의 형상에, 만물의 주재(主宰)는 내 몸에 있는 기(氣)의 주재로 보았으며, 작용하는 순서를 ‘마음이 첫 번째, 기운이 두 번째, 몸이 세 번째’이다.

 

생명체들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해와 달이라는 것을 알고, 쉽게 살필 수 있는 달의 변화를 관찰하여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로 순환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생명체 안에서 작용하는 마음과 기운과 몸에 저마다 음(陰)과 양(陽)이 짝을 이루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균형과 조화를 이룬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여 자녀를 낳고 자녀들이 결혼하여 자녀를 낳는 것을 이어간다고 보았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1년(年) 동안에 12차례 돈다. 3개월마다 계절이 변화되면서 사계절로 순환한다. 이렇게 해[陽曆]와 달[陰曆]과 별[五星]들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음양오행의 원리를 알고서, 생수(生數) ‘5土’와 성수(成數) ‘10土’의 음양배합(陰陽配合)으로 설명한 것이다.

 

일 년의 계절 변화가 변화무쌍한 것 같지만, 하루 밤낮의 반복, 1년 사계절의 질서, 계절마다 변화되는 삼라만상의 온갖 모습, 이런 우주의 변화가 일정한 순환의 질서와 변화 법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몸 안에 머무는 마음이 있고, 이런 인간 마음이 한결같은 우주심(宇宙心)을 계승했는데, 태양을 이고 사는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이 우주심을 이어 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선조들은 이렇게 자연의 이치(理致)와 섭리(攝理)를 깨치고 그 본질과 참뜻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이를 말[言語]과 글[文字]로 남겼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은 그 본질과 참뜻은 헤아리지 않고 문자에만 얽매여 그 뜻을 이해하려고 한다.

자연의 존재 그 자체를 말로 표현하거나 문자로 표기하면 그 순간 그것은 관념적(觀念的)인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노자(老子)는 “도(道)를 도(道)라고 말할 때는 이미 도(道)가 아니다[道可道非可道].”라고 한 것이다.

 

이처럼 관념적으로 표현된 문장을 해석할 때, 관념적인 용어에만 얽매이면 그 뜻은 더욱 애매모호해진다. 그래서 고서(古書)를 해설할 때는 관념적인 언어로 표현한 문자에 얽매이기 이전에, 먼저 그 본질과 참뜻을 이치적으로 구명(究明)하고 나서 표현된 문장을 보아야 할 것이다.

 

<명상 및 치유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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