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내부단속 강화로 위기돌파 의지

- 고난의 행군 시기와 유사한 아사자 속출
- 긴장고조 전략으로 주민 속이기 반복

 

북한이 핵어뢰 수중폭발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최근 감행한 무력시위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내부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최근의 도발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혁명활동"이라 지칭하며 25일자 1면에 빼곡히 실었다.

 

신문은 "며칠 전에는 안개 흐르는 전방에서 험한 길을 걸으시며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하여주신 총비서 동지께서 또다시 사흘간에 걸쳐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자위적 핵 역량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들을 지휘하여주신 소식에 접하여 온 나라가 승리의 신심과 원수 격멸의 의지를 백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흘간에 걸친 훈련'은 지난 21∼23일 단행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수중폭발 시험'을 지칭한다.

 

특히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의 대내 매체들은 무력시위 관련 보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또한 관련 소식을 접한 북한 각계각층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올해 대내 여론전을 장기간 서슴지 않는 배경에는 자연재해와 대북제재, 코로나19라는 삼중고에 지친 주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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