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외에 다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관련 코인 ‘마브렉스’와 전문가도 모르는 ‘클레이페이’도 거래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김 의원의 것으로 보이는 가상자산 지갑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출시됐고 5월 6일 상장된 마브렉스 코인을 상장 보름에 앞선 4월 21일∼5월 3일 김 의원의 지갑으로 대거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마브렉스는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코인으로, 김 의원의 지갑으로 마브렉스가 4월 22일 3908개의 유입되는 등 전체 수량만 1만9000여 개가 유입된 것이며 당시 가격으로 9억7000만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김 의원은 상장 직전인 5월 3일~6일에는 마브렉스를 3분의1가량 되팔아 3억2000만 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더프레임 김동환 대표는 지난해 1월 17일에 설계됐고 1월 23일에 출시되어 인터넷 검색까지 되지 않던 클레이페이 코인에 대해 김 의원이 2월 15일에 30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을 밝혀내고는 “김 의원이 어떤 거래소 역할을 한 것”은 아닌가 의심했다.
클레이페이는 테라를 만든 권도형 대표가 테라 이전에 만든 코인과 같은 컨셉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공동 단장을 맡아 P2E 코인 규제 완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한국게임학회'는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국회에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 회기 중인 2022년 11월 7일 이태원 참사 관련 법사위 전체회의 중, 2022년 3월 22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회의 중 그리고 2022년 5월 10일 한동훈 청문회 진행 중에도 가상화폐 거래를 한 했던 것으로도 밝혀져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에 비난까지 일고 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