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때가 왔다"… '진흙탕 시즌' 끝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비에 무거운 군용장비의 이동이 제약됐으나, 이달 내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했던 우크라이나의 들판이 단단히 굳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별러 온 '대반격'의 서막이 비로소 열릴 모양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기온이 화씨로 최고 78도(섭씨 약 25.5도)에 이르는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방에 마침내 봄이 싹텄다"며 26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펼치기에 최적의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흑토는 배수가 잘되지 않는 탓에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눈이 녹거나 비가 오면 진창이 된다. 러시아어로 '라스푸티차', 우크라이나어로는 '베즈도리자'로 불리는 이 현상은 181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러시아 원정과 1941년 아돌프 히틀러의 소련 침공을 좌절시킨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국경 너머로 점령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 작전을 준비해 온 우크라이나군의 최우선 목표로 거론되는 자포리자 지역의 경우 대체로 농경지인 까닭에 이로 인한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달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라스푸티차가 평년보다 오래 지속돼 대반격 작전이 발목을 잡힐 가능성에 부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5월 내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결과 현재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오히려 가뭄을 걱정할 정도로 땅이 바싹 말라붙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면 상태로 인한 지연은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대반격 작전이 개시될 것이란 기대가 크게 고조된 상황이라고 한다.

 

일각에선 전선 곳곳에서 교전이 진행 중인 현 상황을 들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점령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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