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美 조치로 정보 수집 못 해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의 사전 조치 등으로 인해 정보를 수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에 미국산 정보수집 장비가 탑재돼 있었다는 미 언론 보도와 관련해 "그(미 장비 탑재) 자체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중국 정찰풍선 능력과 관련해 우린 그것이 정보 수집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 상공을 날아다니거나 통과하면서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다는 게 지금 우리의 평가"라며 "당시 말했듯이 우리는 정찰풍선의 정보 수집 가능성을 낮추는 조처를 했다"며 그러한 미 당국의 노력이 중국 정찰풍선이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다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당국은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정찰 수집으로 의심되는 활동을 하다 적발됐다고 밝혔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미 공군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이를 격추했고, 미 국방·정보 기관과 연방수사국(FBI)은 잔해를 회수해 센서 등 정보 수집 장비를 확인했다.

 

당시 이 사태를 이유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예정된 중국 방문을 전격 취소하면서 미중 간 갈등이 치솟았지만, 4개월 여만인 이달 중국을 방문하면서 관계 개선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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