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政談] 이래도 “국무위원장”이냐?

- 북녘 ‘최고 돈엄’(最高 豚嚴), 어찌 부르는가
- 저들은 이 나라를 “괴뢰”라고 씨부리는데...
- ‘공식 호칭’ 운운은 핑계? 과연 본질은?
- 뱉은 말대로 되어간다는 옛말씀을 기억하라

 

 

   아시안게임(9.23.~10. 8)이 한창인 이즈음... 아무개 일간신문 기사의 일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공화국의 핵 무력 건설 정책이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써도 다칠 수 없게 국가의 기본법으로 영구화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10월 4일 ㄱ신문)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강화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젠 헌법을 명분으로 핵무력 강화에 정당성까지 부여하면서... (10월 4일 ㄷ일보)

 

  그리고... 이런 일이 있었다. [# 기사들에 나오는 ‘날짜’들을 주목한다.]

 

북한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9월) 30일 치러진 아시안게임 한국-북한 여자축구 8강전 경기 결과를 지난 2일 방영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월 한·미 ‘워싱턴선언’ 이후 한국을 ‘괴뢰 지역’, 윤 대통령을 ‘괴뢰 역도’라 부르며 폄하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누군가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재탕이라 크게 흥미를 끌지는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 

 

  버젓이 TV 화면에 이 나라를 ‘괴뢰’라고 표기한 직후였다. 그런데도 이 나라 일부 일간지는 기사에서 그 집단의 수괴(首魁)에게 “국무위원장”이란 직책을 붙여준다. 그 이유가 무얼까?

 

  ① 무감각(無感覺)하다. 그저 쓰던 대로 쓴다.

  ② 간(肝)도 쓸개도 없다.

  ③ 마음 깊이 숭모(崇慕)·존경(尊敬)한다.

  ④ 특별(각별)한 관계다.

 

  위의 보기 ①〜④에서 고르면 된다. 복수(複數)로 답해도 좋다. 다만, 정답(正答)은 ‘읽는 분’들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 사족(蛇足)인데... ④의 '관계'는 직접 지시를 받거나, 흔히 말하는 간첩이거나 등등이다.]

 

  이렇듯 북녘의 ‘최고 돈엄’(最高 豚嚴), 즉 반도(半島) 북쪽에서 가장 살찐 녀석에게 따박따박 “국무위원장” 또는 “총비서”라고 부르는 작자들과 무리가 있다.

  배울 만큼 배워처먹은, 알만큼 안다는 자칭 전문가·학자·기자 나부랭이들 중 상당수가 그러하다. 물론 정치물을 먹은 쓰레기들 중에도 꽤 있다. ‘공식 호칭’(公式 呼稱·互稱)이 어쩌구 하면서...

 

  경험으로 단언컨대, 이들 중에는 공·사적(公·私的) 자리에서 이 나라 군(軍) 통수권자를 제대로 부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네 강아지 마냥, 아니면 기껏해야 ‘윤OO씨’ 정도로 씨부려대기도 한다. 특히나...

 

  이런 것에 대해 시비곡직(是非曲直)을 따지면, 흔히 내뱉는 멘트가 있다. 딱히 적는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의미다.

 

  “그럼 전쟁하자는 거냐?”

 

  ‘읽는 분’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시겠지만, 이 ‘부름’에 관한 건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반도(半島)를 관통하는 여러 사안과 연계되어 있다.

  이를테면, 이 나라의 정통성·정체성과 함께 당면한 ‘살고 죽는’ 일과 앞으로의 진로 등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너무 나간 걸까? 아무튼...

 

  ‘괴뢰’... ‘국무위원장’... ‘총비서’... 그리고, 동네 강아지 부르듯 ‘윤OO이’...

 

 

  그저 간단하게 마무리한다. 옛적부터 전해오는 말씀으로...

 

  “말이 씨가 된다!”

 

李 · 坤 · 大 <時節 論客>

 

※ 초청시론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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