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북한 주민 4명이 탑승한 소형 목선을 발견한 어민들은 "한국에서 저런 배는 본 적이 없었다"라거나 "우리나라 어선하고 모든 게 다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목선에 타고 있던 남성이 최초로 자신들을 발견한 어민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은 "여기가 어디냐"였다고 한다.
발견 당시 목선에는 30대로 보이는 남성·여성 각 1명과 대략 50대 가깝게 보이는 여성 1명 등 총 3명이었는데, 선실 안에 어린아이 한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들이 옷차림은 남성은 옷에 기름기가 있고 장화를 착용한 게 작업복 같았고, 여성들은 평상복 차림에 젊은 여성은 흰색 계열의 깨끗한 운동화를, 나이 든 여성은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속초해경은 '이상한 배가 있다'는 어민의 신고로 출동해 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북한 주민 4명이 7.5m 길이의 나무로 만들어진 전마선(소형 고기잡이배)에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신병을 넘겼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북한내부에서는, 한국에 가면 잡아서 돌려보낸다는 소식이 퍼져 일절 탈북에 대한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을 회상하던 한 탈북여성은, “다시 돌려보내지는 않겠지요?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귀순 의사 등 합동 신문을 진행중이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