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캐나다 국회의원 선거 개입 의혹

- 캐나다 유학생들 압박 통해 친중 후보 지원
- 한국의 선거에도 적극 개입 가능성 짙어

 

캐나다 하원이 지난 3월 23일 중국의 총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자유당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4월 2일 열린 청문회에서 친중 인물로 알려진 토론토 지역의 중국계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이 공천 자격을 얻기 위해 버스를 탄 중국 유학생이 자신을 지지했다고 인정해서 파장이 거세다.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은 캐나다에서 대표적인 친중 인물로,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보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 영사관은 유학생들에게 한 동(Han Dong) 하원의원에게 투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학생 비자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중국 영사관이 자신의 선거 승리를 도왔다는 캐나다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지만, 2일 열린 청문회에서 2019년 당내 지명전에서 중국 유학생이 그를 지지했다고 털어놓았다.

 

청문회에서는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사전에 준비된 버스로 투표장까지 동원되었는데, 이들과 접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 동의원은 "숙소를 방문하고 그들과 교류하며 자원봉사를 나오라고 격려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버스로 동원된 중국 유학생들은 사립 신동방국제학원(New Oriental International College)의 학생들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보기관의 보고서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가짜 주소를 사용하여 한 동 의원을 지지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중국 영사관이 만약 그들이 한 동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경우 그들의 학생 비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고, 중국에 있는 가족들도 일부 결과를 감수할 수 있다’며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경우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각종 선거나 시위현장에 중국 유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되어 왔다는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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