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세워 2주간의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핵심 의제로 '노조탄압 중단과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법치주의 위반 사항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는 원칙적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기업에게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개단체도 민노총의 총파업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는 정치적 요구로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경제6단체는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 분야 노조와 국민 건강 및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및 서비스분야 노조까지 참여해 경제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총파업은 경제 회복을 위한 우리 국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했다. 경제6단체는 특히 "정부는 이번 총파업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2박 3일간 호남을 찾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민들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건 민주당에도 많이 실망한 것 같다"며 민주당에 비판의 날을 세워 친명(친이재명)계 주류와 대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의 자신의 역할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를 벗어나 국민이 희망을 가지게 해야 하나 정부는 폭주하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말하며, 또한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민주당을 함께 질책했다. 미국에서 1년만에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지난 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수적 우위를 이용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안과 이태원특별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안 표결을 강행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하며 또다시 여야가 충돌했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 표결을 앞두고 진행된 찬반 토론에서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향한 비난에 열을 올렸다. 토론에서 민주당 소속 박정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조원 개인에 대한 과다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방지하고 노동 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입법을 촉구했고, 반대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이 법은 피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가해자를 보호하는 악법"이라며 받아쳤다. 이어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찬성 토론에 나서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여당의 불참 속에 18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178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부의가 의결됐다. 이어 진행된 이태원 특별법 찬반 토론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토론자를 제외하고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반대 토론에 나선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청, 경찰,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아동'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전수조사를 28일이나 29일부터 실시해 한달 내에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복지부는 전수조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주 내로 적극행정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감사원은 복지부 정기 감사에서 신생아 B형간염 백신 접종정보 등을 토대로 미신고 아동 2천236명을 파악했고, 이중 1%인 23명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최소 3명의 아동이 숨지고 1명은 유기가 의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로서는 복지부가 임시 신생아번호를 토대로 산모 인적사항을 수집해 출생신고 여부를 확인하거나 추적 조사할 근거가 없어 엄밀히는 전수조사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출산·분만 의료행위는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 임시 신생아번호(출생·접종기록)는 질병관리청, 출생 신고와 가족관계등록법은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의 소관인데, 이들 정보를 통합해서 공유하는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앞으로 임시 신생아번호를 출생신고 여부와 대조·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사회보장급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시행령 개정
윤석열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며 "미군 178만 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 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3년여간 이어진 전쟁에서 62만 명의 국군과 13만 명의 미군을 포함한 15만 명의 유엔군이 전사, 실종, 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등 각종의 ‘사법 리스크’를 안은 채 지난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때부터 ‘방탄용 출마’라는 비판을 받은 이 대표가, 논란을 빚은 지 1년여 만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한이어서, 국회 회기 중이라면 이 대표가 원하지 않는다 해도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포기 선언이 ‘현실성’이 있는가의 논란이 제기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좋은 얘기 아닌가 싶다면서도 “다만 그걸 어떻게 실천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과거 ‘방탄’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며 “구체적으로 포기 약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가 국회 표결 없이 법원 영장실질심사로 직행하려면 이달 30일까지는 이미 6월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 데다, 국회법에 따르면
KBS는 16일 22대 총선을 300일 남기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출연시키려고 했지만 섭외가 되지 않아, 2021년 각 당에서 대표로 당선돼 같은 시기 임기를 수행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 라이브'에 함께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 문제는 KBS가 공영 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방송 윤리조차 지키지 않고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를 출연시켜 검찰과 정부를 비판하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의 핵심 피의자인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사건은 언급되지 않고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만 그대로 생중계됐다. 정치권은 마치 돈 봉투 사건이 애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송 전 대표가 아무렇지도 않게 검찰을 비판하고 현 정국에 훈수를 두도록 KBS가 판을 깔아준 것은 사실상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는 "이른바 '자진 출두 쇼'로 온 국민을 우롱하는 송 전 대표에게 변명의 시간이라도 마련해주겠다는 속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는 송 전 대표와 보수 진영 내부 총질을 남발하는 이 전 대표를 패널로 불러 방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감사원의 태양광 비리 감사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감사원이 전날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의 중간 감사 결과 민간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전·현직 공직자 13명이 직권남용, 보조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된 것에 따른 조치이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신재생 업무와 밀접해 이해충돌 가능성이 상급기관에 소속된 임직원들이 태양광 사업 참여를 금지하고 있는 내부 규정을 위반하여 참여하거나 겸직허가 등을 받지 않은 채 태양광 사업을 본인 또는 가족명의를 차용하여 한 사례, 자치단체장이 입찰 공고상 계약조건에 미달하는 부적격 지역업체와 태양광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도록 특혜를 제공한 사례 등이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가 막연히 탈원전 정책을 표방하고는, 계획 없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밀어붙이다가 정책 실효성은 고사하고 짬짜미 비리, 보조금 부당 수령 등 비리만을 양산한 꼴이다. 한편 ‘전임 정부의 의사결정 라인을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감찰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임 정부의 라인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다음 달 18일 퇴임하는 조재연(67·사법연수원 12기), 박정화(58·20기) 대법관의 후임으로 서경환 서울고법 부장판사(57·21기), 권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3·25기)를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김 대법원장은 두 후보자를 임명제청하면서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요구하는 국민 기대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특정 후보들에 대한 ‘임명 거부’ 검토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대법원과 대통령실의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중도성향 서·권 후보자가 발탁되면서 ‘진보과반’의 대법원 구성이 바뀌게 된다. 대법원은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대법원장을 포함해 우리법연구회, 인권법연구회, 민변 등 이른바 진보성향 대법관 7명이 과반을 이루고 있다. 서·권 후보가 임명·제청되면서 ‘진보과반’ 대법원 구성도 바뀌게 된 것이다. 앞서 대법관추천위원회가 대법관 후보를 8명으로 좁힌 뒤 윤 대통령이 ‘이념 성향’을 이유로 특정 후보에 대한 임명 거부를 미리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법원과 대통령실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새롭게 임명제청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실과 대법원장간 조율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끝나자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 전 천안함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항의했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돼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사건을 두고 현충일 직전인 5일, 이래경 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은 자폭’ 발언이 논난을 빚자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최 전 함장을 비판하는 막말에 대해 최 전 함장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 항의한 것이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이게 이 대표와 당의 입장입니까. 북한 만행이죠?”라고 물었으나, 이 대표는 대답하지 않은 채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어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따로 한 번 좀 뵙고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며 명함을 전달했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같은 취지로 항의하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알았다고만 답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일 메시지에서 “선열들께서 아낌없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호국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천안함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