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당시 국토부 공무원과 성남시 담당자들까지 증인으로 나선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발언권을 얻어 소위 ‘국토부 외압‘에 대한 심문을 이어갔다. 재판에 참석한 국토부 전 직원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선거법 재판에 출석해 이 대표의 국정감사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을 했다. 검사의 질의에 그는 “협박이라는 그런 생각 자체를 해본 적 없다”며 “용도변경 등은 성남시장 같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이라, 국토부가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가 발언권을 얻고 직접 심문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앞서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성남시 전직 공무원도 “당시 국토부의 공문이 부담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가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하지 않을 경우)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019년 12월 기소된 지 4년여 만이다. 검찰은 18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천200만원을 선고하고 600만원 추징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2심에서 검찰의 구형은 1심과 같은 형량이다. 조 전 장관의 혐의인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은 기득권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반칙으로 이 사건 범행으로 나아갔다"며 "그릇된 인식으로 비롯된 이 사건은 도덕적 비난의 경계선을 넘어 위조·조작 등 범죄의 영역까지 나아갔으며 그 정도도 중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찰 무마 혐의와 관련해서는 "국가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최고 책임자가 권한을 남용하고 대통령의 신뢰를 배신한 중대 범행"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내로남불' 사건으로 엄중히 처벌되지 않는다면 피고인들과 같은 권력자들에게는 '유권무죄'라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조 전 장관은 최후진술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가 13번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한다. 검찰의 기소 내용과 논리에 수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미망인회는 지난 12일 "공산당 선동대장 정율성 기념사업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광주시청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두 단체 회원 2천여명이 참여한 집회에서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율성은 광주 출신일 뿐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하고 공산당에 가입한 6·25 전범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6·25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우리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그를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이런 아픔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라며, "광주시는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라"며 "정율성 역사공원을 호국·독립·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념하는 근현대 역사공원으로 변경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보훈단체의 집회와 관련하여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정율성 반대 집회는 시대착오적인 시위이자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시위다"며 "노태우 정부 때 추진한 이 사업은 광주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광주시민은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거야의 벽 앞에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발생한 지 74일 만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은날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64표, 반대 10표,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민주당도 도덕성 등 문제제기가 거의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대법원장으로서의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은 조희대 전 대법관에게 대법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언급한 현 사법부의 가장 큰 문제인 재판 지연과 사법부 인사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으로 임기가 종료되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후임자 제청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 대법원장은 임명동의안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당장 (후임자 제청)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며 “사법부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재판과 사법행정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해봉당 자승 스님이,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사찰 칠장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자승 스님이 타고 왔던 자동차가 있었고, 그 안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다. 현장의 메모에는 ‘CCTV에 다 녹화돼있다.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메모에는 ‘자승’이라는 이름도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첫 신고자는 여성이었다고 한다. 이후 소방 선발대는 오후 7시 8분 현장에 도착했고, 오후 7시 47분쯤 절 내부 요사채(스님들의 숙소)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경찰당국은 불에 탄 시신이 많이 훼손된 관계로,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종합적인 수사를 통해 화재 원인, 타살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확인해 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사찰 내 숙소 등이 전소되었지만, 문화재 소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장사는 천년 고찰로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 24호로 지정됐다. 궁예, 어사 박문수 등과 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 지연 전술로 신속히 처리되어야할 중대 사안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재판부를 바꿔달라”며 기피신청서를 냈고, 수원지법과 수원고법에서 잇따라 기각됐다. 이번 재항고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재판은 멈춰 서게 되고 중대 범죄혐의자에 재판 공전으로 국민의 혈세만 낭비되는 샘이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 김현철 변호사는 지난달 23일 법원에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심리하고 있는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 법관 3명에 대한 기피신청을 냈다. 이들은 “재판부가 검찰의 유도신문을 제지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다”면서 법관들이 기소되지 않은 사실에 관한 증인신문을 허용해 예단을 형성하게 하고, 재판을 불공평하게 진행했으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위법하다고 했다. 이에 수원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재오)는 지난 17일 이 전 부지사 측이 제기한 ‘법관 기피신청 기각에 대한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사유로 “본안사건 담당 재판부 소속 법관들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것이라는 의혹을 갖는 것
을지학원이 최근 민주당과 연합뉴스, 노컷뉴스 등,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여지는 악의적 가짜뉴스ㆍ선동에 적극 대처키로 하고 20일 오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을지학원은 입장문에서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 건이, 마치 현 정부와의 교감속에 이루어지는 것인양 보도, 선전된 것에 대하여, 일각의 악의적인 정치적 해석과는 달리 현 정부와는 하등 관련이 없으며, 그동안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왔고, 연합뉴스TV 2대 주주로서 지금껏 기여해온 바와 같이 앞으로도 공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정 건전성과 관련하여 일부 보도에서와 같이 재정난의 심각성 부분 또한 사실무근이며, 2022년도 외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자산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등, 향후 최다액출자자로 변경 승인이 된다면 안정적인 공익사업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합뉴스TV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함께 시설, 인력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윤리적 측면에서 제기된 을지병원 지분의 이전과 을지학원 이사장의 치료 목적 진통제 처방에 대해서도, 이는 두 기관의 상호 지원 등 오랜 협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패배하자, 현직 판사가 과거 386 운동권 스타일의 글을 공개적으로 올린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판사라는 직분으로 공개적인 글을 작성했을 정도라면, 익명이라고 했을 때 얼마나 많은 공직자가 이와 같은 행태를 보였을지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회가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답변에 따르면, 대법원은 “해당 법관의 임용 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일부 글 중 정치적 견해로 인식될 수 있는 글을 올린 부분에 관해 소속 법원장(김정중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통해 엄중한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글을 작성한 당사자는 박병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판사다. 그는 지난해 3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선 패배를 보고서 “절망과 울분”을 언급했다. 이같은 글이 논란이 되자 대법원은 박병곤 판사에게 ‘엄중 주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병곤 판사의 판결 또한 자신의 정치적 편향에 입각하여 내려진 것이 많다는 지적이다. 가장 화제가 된 판결은, 지난 8월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판결을 지켜본 법조계에
박민 신임 KBS 사장이 취임식 첫 일성으로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 된다"며 강도 높은 개혁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주요 지상파들이 제작 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를 꾀했으나 KBS는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혁신이 선행되면 KBS를 향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국민이 KBS의 필요성에 공감하면 재정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사랑과 재정적 안정성을 되찾는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공영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신임 사장은 1992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다. 법조언론인클럽 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했다. KBS 이사회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13일 사장 후보로 임명 제청했고, 12월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임 사장으로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민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9일까지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대북송금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이 방통위원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등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잇달아 효력 정지된 점 등이 탄핵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자녀 위장 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가 이번 탄핵 소추안에 포함됐다. 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이후 "이견은 없었다.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처벌받거나 징계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탄핵소추안에 대해 한국자유회의 조성환 교수는 “범죄혐의자에 대한 수사를 대놓고 멈추라는 정치권의 행동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아서라도 살아남으려는 정치권의 몸부림이, 처절하다 못해 애처롭게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