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실태 보도한 中 여기자 4년 징역형 처해

- 당국 몰래 유튜브와 개인 트위터 통해 우한 실태 전한 장전 공민기자
- 목숨 걸고 팬데믹 폭로한 의사, 변호사, 기자 등의 입 틀어 막아
- 폼페이오 이번 사건에 대해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 강력 규탄

중국의 한 공민기자가 우한폐렴 발생시기를 보도해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9일 오전, 중국 상해 푸둥 신구 법원은 1심에서 장전(張展) 기자에 대해 도발 행위죄로 유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우한 폐렴이 한창이던 지난 2월, 공식적으로는 감염의 진실을 은폐하고 취재진의 보도 일체를 금지한 상황에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우한으로 찾아가 현장을 취재한 장 기자였다.

 

그녀는 개인 트위터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염병으로 쑥대밭이 된 우한의 실태와 민중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물 다수를 여과없이 내보냈다. 결국 5월 14일 우한의 한 호텔에서 상하이 경찰에 의해 체포된 그녀는 이튿날 '도발을 일으켜 말썽을 일으킨 죄'로 구류돼 푸둥(浦東) 신구 간수소에 오늘까지 구금된 상태였다.

 

 

6월 18일 같은 혐의로 정식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8월 18일 상하이 푸둥신구 검찰에 송치됐다. 9월 초 장 기자의 한 측근은 그녀가 구치소에서의 단식농성과 강제급식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12월 12일 변호인들도 장 기자가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단식에 돌입해 강제 삽관식, 족쇄 채우기, 24시간 단속대 채우기 등의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변호사를 만난 자리에서 "하루하루가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변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장전 기자가 살아서 감옥을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9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장전 기자에 대해 허위 소송을 제기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형 집행의 부당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은 국민이 위험할 때에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유의 목소리를 금지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폼페이오는 전했다. 그는 거짓말이 전체 정권의 한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는 중국 공산당이 신종 코로나 정보를 제한하고 조작하며 의사 이문량씨, 중국 변호사 천추실(陳秋實)씨, 우한 시민 방빈씨 등 용감하게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이 직무유기를 심하게 한 탓에 세계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언론에 대한 통제가 심해, 우한(武漢)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진 씨 등 공민(公民) 기자들이 당국의 검열을 피해 취재한 보도에만 의존해야 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는 베이징이 장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고 외국인들도 법정 밖에서 가로막혀 들어갈 수 없었다며 이는 "중국측이 진실을 말하는 중국인들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인민에 대한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한다는 사실이 세상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힘이 아닌 허약함을 보여주며 모든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 인민의 자유, 평화적인 의사 표현 권리를 영원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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