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르광장] 영화제에서 상영한다고, 개그가 다큐될까

- ‘자연인’으로서 일상을 보여준다는데...
- 화제였던 ‘5년간의 성취’는 빠졌다지 뭔가
- 과연 어떤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는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자연인’으로서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4월] 29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그 영상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여러 매체에 요지와 단평이 실린 걸 읽었고, 축약한 편집본을 봤을 뿐입니다. 아무개 조간신문에서는 ‘기자수첩’란에 이런 제목으로 실렸더라고요...

 

  『원전 폐쇄·집값 폭등·서해 피살엔 아무런 말이 없는 ‘문재인입니다’

 

  대충 감(感)이 잡힐 듯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현듯... 발칙한 상념(想念)이 뒤통수를 때리지 뭡니까.

 

  “국제영화제에서 상영(上映)한다고, 개그가 다큐되나?”

 

 

  그건 그렇다 치자고요... 한가지 엄청나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 뭡니까.

 

최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공개됐지만, 이날 상영된 다큐에는 해당 발언이 없었다...

 

  글쎄, 모르긴 몰라도 ‘5년간 이룬 성취’가 하이라이트였을 텐데...

 

  많은 국민이 웅성거렸지만, '문주주의'(文主主義) 그 시절에 ‘성취’는 분명 있었잖습니까. 비록 본인께서 직접 이룬 건 아니지만, 졸개나 다름없는 격(格) 높은 양반네들이 시대를 빛냈지요.

  한성판윤(漢城判尹), 충청 관찰사(觀察使), 동래부사(東萊府使)... 화려하고, 대단하게, 역대급(?)으로 말입니다. 저잣거리에서는 이렇게 일컫는답니다. 격(格)이 높으면 그리 쓴다네요.

 

  “서어〜엉취”(性取/性醉)

 

  그나저나, 저 위에 ‘기자수첩’을 쓴 여기자는 이렇게 마무리를 했더라고요.

 

그럼에도 영화가 끝나자, 1500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3분여 동안 박수를 쳤다. 눈물을 훔치는 이도 많았다. 집값 폭등이 야기한 전세 사기로 목숨까지 끊게 된 서민들, 마차가 말을 끈다는 소득 주도 성장으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과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도 이 영화를 보고 과연 박수 칠 수 있을까.

 

 

  어찌 됐든, 이제 그 영상물이 널리 퍼질 모양입니다. 우연히라도 접하시고 열(熱)께나 받으실 국민들이 꽤 많을 텐데... 그때를 대비해서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를 넋두리를 풀어봅니다.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말자! 웃자고 덤비는데 죽자고 패지는 말자!”

 

  <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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