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만간 군사위성 2차 발사 가능성

-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강행 가능…기존 발사대서 엔진 실험 가능성도
- 김여정,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진입할 것"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맞아 두번째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지난달 30일 '천리마 1호' 발사가 서해위성발사장 내 새로운 발사대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하며, 기존 발사대에서 관측되는 움직임을 근거로 2차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했다.

 

NK뉴스는 상업위성 사진을 토대로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선박에 대한 항행 경고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하지만, 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NK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은 2단 엔진 문제로 발사가 실패했으며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우주개발국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호'에 탑재해 발사했지만, 2단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추락했고, 이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정찰위성도 전승절 전 기념행사 중 하나로 예상됐다.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하면서 정찰위성 첫 시도는 일단 실패로 끝났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첫 발사 실패 뒤 담화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전승절 분위기 고취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미국 대학에서 중국 유학생 미행, 협박 사건 주목
최근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버클리 음대에서 발생한 중국 유학생 간의 미행 및 협박 사건이 미국 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공산당 당국이 미국 내 유학생들을 통해 해외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본격 제기되었다. 재미 중국인 유학생 우샤오레이는 동료 중국인 유학생이 교내에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전단지를 붙인 것에 대해 미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징역 9개월의 선고를 받았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의 표현의 자유와 중국 정부의 해외 간섭 사이의 긴장 관계를 다시한번 부각시켰다. 조디 코언 미 연방수사국 보스턴 지부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전제적 방식을 해외에서도 실행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며, 이와 같은 행위가 미국 법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미국 검찰은 우샤오레이가 피해자를 미행하고 협박한 것뿐만 아니라, 중국 공안기관에 이를 신고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의 반정부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유학생들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을 둘러싼 감시와 협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