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이 건국 기념일을 10월 3일(개천절)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356년 전에 세워진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원되었을까.. 우리나라 역사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는 차원에서 단군의 신화를 가져다 ‘한민족’ 내지 ‘단일민족’을 내세우는 것은, 얼핏 자존감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솔깃한 주장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 나라의 역사를 그런 식의 잣대로 마구 지어내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자 초등학교 수준의 낭만적 민족주의에 기인한바 크다.
거두절미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전의 4356년이 있었던 나라와는 전혀 다른 나라다.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같다고 같은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감성적 차원의 민족이라는 틀을 넘어 근대국가의 기초를 제대로 다진 것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래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위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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