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 등장한 ‘나발니’

-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인 메모리엄' 추모 영상에 등장

 

미국 LA 헐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 상영된 영화인 추모 영상 '인 메모리엄'은 다큐멘터리 '나발니'(2022) 속 나발니의 인터뷰 모습을 상영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이 작품에서 나발니는 "만약 그들이 날 죽이기로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뜻"이라며 "악의 승리를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니의 인터뷰 화면이 나오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곧이어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그의 아들 마테오 보첼리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불러 ‘나발니’를 추모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난달 16일 러시아 북부 시베리아 감옥에서 47세 나이로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억한 것에 많은 시민들이 감동해 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오는 15일부터 3일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인데,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한 탄압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핫 뉴스 & 이슈

명품 가방 사건, 최재영 목사 소환 임박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전달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최재영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이 과정을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준비한 것으로, 서울의소리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했다. 이 사건의 수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전담팀이 구성되고 반부패수사부 검사들이 추가로 투입되어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최 목사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등 관련자들의 조사도 예정되어 있다. 최 목사 측은 이번 행위가 공익 취재의 일환으로, 범죄의 고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청탁금지법의 직무 관련성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건은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적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는 것에 대한 법적 한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