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당선 축하, 그 반대는 제재 합의

- 중국, 이란 등 전체주의 세력과 자유민주 국가의 선택

 

국제사회가 체제의 성격에 따라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연임에 대한 입장이 정확히 나뉘어졌다.

 

자유민주 국가들은 푸틴이 탄압과 협박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비난하며 “러시아가 말하는 선거는 자유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더욱 불법적이었으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편지에서 "당신의 연임은 러시아 인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영 CCTV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러 관계가 계속 진전될 것"이라며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올해는 수교 75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했다.

 

이란 관영 이란통신은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푸틴이 확고한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으로 재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볼리비아 등은 축하의 인사를 전했으며, 특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푸틴이 승리했다는 것은 세계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당신의 정력적이고 올바른 인도 밑에 국제적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고 자주화된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위업 수행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푸틴의 5선이 확정된 직후 러시아 저항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한 새로운 대러 제재에 합의했디고 발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지시간 18일 기자회견에서 "27개국 장관들이 나발니 살해에 책임이 있는 개인과 기관에 대한 30건의 제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 교도소 등 사법기관과 관계자들이 대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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