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나발니, 옥중수기 '패트리엇' 출간

- 미국 출판사 크노프(Knopf), 10월 22일 11개국 언어로 출간
- 개인적 투쟁과 희생을 넘은 역사적 기록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도중 올해 2월 의문의 사망을 한지 벌써 수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의 죽음은 세계 곳곳에 큰 충격을 안겼지만, 그가 남긴 것은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해서 울려 퍼질 메시지가 있었다. 바로 그가 생전에 작성한 회고록 '패트리엇(Patriot·애국자)'이다.

 

이 회고록은 오는 10월 22일, 러시아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총 11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다. 미국의 출판사 크노프(Knopf)는 이 책을 “나발니가 세계에 남기는 마지막 편지”라고 표현하며, 나발니의 젊은 시절, 결혼, 가족 생활, 그리고 러시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 등 그의 인생 전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발니의 수감 생활 기록과 투옥 중 주고받은 서신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다.

 

나발니의 회고록은 죽음을 넘어서 그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2020년 독극물인 노비촉에 의한 독살 시도를 겪은 후, 독일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이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렸다. 그리고 2021년 러시아로 돌아와 투옥된 이후에도 집필을 계속해 나갔다.

 

나발니의 죽음과 그의 회고록 출간 소식은 러시아 내외의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러시아 민주화를 위해 싸우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었다. 그의 회고록 '패트리엇'은 그가 살아생전 싸웠던 정의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신념과 헌신을 기리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러시아에서의 판매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세계 각국에서의 출간을 통해 나발니의 목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트리엇'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나발니의 개인적 투쟁과 희생의 역사적 기록이자, 그가 꿈꾸었던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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