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양 정상의 단독 회담이 종료됐다고 조금전 보도했다. 13일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고위 관리들까지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일대일 회담을 실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두 정상의 협상이 2시간 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이 곧 공식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양국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양국 간의) 모든 관계는 군사적 상호 작용과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 대화와 소통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오직 두 주권 국가와 관련된 것”이라며 “제3국이 이를 우려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협력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2017년 1월 23일 자유민주주의 연대체를 표방하고 출범했던 ‘한국자유회의’가, 지난 대선 직전인 2022년 2월 23일 ‘대한민국 존재이유, 유지냐, 소멸이냐!'라는 소책자 발간 이후, 내부적인 공부모임에 집중해오던 중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의원의 대정부질문 도중 언급된 ‘한국자유회의’에 대해 서로 충돌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오던 기조를 바꾸어 적극 나서는 형세가 조성됐다. 윤건영 의원의 질의도중 앞뒤 설명도 없이 ‘한국자유회의’를 극우단체로 매도하면서, 소속 회원들이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전했다. 9월 12일(화)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는 “공산전체주의 세력에게 전쟁을 선포한다”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명예훼손 고발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한국자유회의’를 극우 전체주의 세력이라고 공개적으로 매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북한 공산 전체주의 집단의 <통일전선전략>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제841호)을 건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는 김정은과 리병철·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수식에서의 축하연설에 나선 김정은은 "오늘 진수하게 되는 제841호 '김군옥영웅함' 저 실체가 바로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 바 있는 우리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전력에 대항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중에 "지난 수십년간 공화국에 대한 침략의 상징물로 인배겨있던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협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됐다"며 "그것이 세상이 지금껏 알지 못한 우리 식의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에 의해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방북해 9·9절 75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중국 대표단은 5년 전인 70주년 행사 때와 비교하여 방북단의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는 북-중 간 경제협력을 겸한 자리로서는 적임자가 방문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공산당 서열 3위)이 단장을 맡은 중국 대표단이 방북한 바 있다. 이번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는 과학기술 관료 출신의 경제 전문가로 지린성 성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 동북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런 연유로 인해 북한과 중국이 정치적 명분보다는 경제적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곧이어 개최될 예정인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도 북한의 9·9절 75주년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전 9·9절 70주년 때는 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면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악화하고 북한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핵이 지역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중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북한은 지난 2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전날 새벽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공격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천672∼7천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지난달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후 곧바로 이틀간 실시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 "군사적 대결기도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순항미사일 기습 발사
방첩 당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전 북한 대남 공작 조직이 남한 내 지하조직에 반일(反日)·반(反)윤석열 정부 시위 강도를 고조하라는 긴급 지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지령문에는 광화문 광장 촛불 시위와 일본 대사관 진입 투쟁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고, 일부 대학생들은 방류 당일인 24일 일본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었다. 방첩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이 긴급 대정부 투쟁 지령을 내려보낸 단체는 과거 운동권 출신 인사가 참여한 조직으로 기존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노총이나 ‘창원 간첩단’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등이 아닌 새로운 단체로 알려졌다. 북한이 내린 지령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정부 투쟁 소재로 삼을 것을 주문했고,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일본 대사관 주변에서 집중적 시위를 벌이라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지정해 광범위한 반일 감정 고조를 요구했다. 북한은 특히 “촛불 항쟁 상징인 광화문 광장과 서울의 일본 대사관 주변을 집중 활동 지대로 정하고 촛불 문화제, 대사관 포위 및 진입 투쟁을 연속적으로 벌이면서 시위 현장에서 반일·반윤석열 투쟁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3불(不) 1한(限) 합의’, 즉 사드 추가 배치, 미 미사일 방어(MD) 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 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3불과 중국을 겨냥하지 않도록 사드 운영을 제한한다는 1한 합의와 ‘정식 배치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이 요구한 3불 1한을 약속했고, 중국을 의식해 사드 정식 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당시 정부 문건이 지난달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28일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최근 외교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감사원도 특별조사국 소속 인력을 외교부에 파견해 감사를 위한 자료 수집과 조사에 착수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3불 1한에 대해 양국 간 합의한 바가 없다고 부인해 왔지만, 지난달 공개된 당시 정부 문건에는 ‘한중 간 약속’으로 명기돼 있었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감사원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는 과정에 당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방부 문건을 보면 2019년 12월 대통령 방중 영향 등을 이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름까지 거명하며 격노했던 김덕훈 내각총리가 여전히 직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김덕훈 동지 타이왕국 수상에게 축전'이라는 단신 기사에서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는 타이왕국(태국) 수상으로 선거된 스레타 타비신(세타 타위신)에게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축전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며 통상적인 축전 내용이 담겼음을 전했다. 물론 인사 조치를 단행할 여건들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태국의 수상취임 등에 신속히 대응하려다보니 기존 인물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위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북한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여전히 불안한 조건에서 간부들 사이에 여러 소문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총체적인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북한내부 분위기에 얹혀 김정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