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화상브리핑에서 오는 13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자 군사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미 꽤 훌륭한 (미일간) 양자 군사협력뿐 아니라 일본, 한국과의 3자 군사협력을 개선할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3일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미 일정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직접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한국처럼 모의훈련(테이블탑 연습)을 함께하는 방안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앞서 나가지 말자"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하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없다. 그건 윤 대통령이 이야기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겠다는 지금까지 미국의 정책 목표는 더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창이던 2018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트럼프 전 행정부의 주한미대사를 지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것은 "제재 완화, 핵무기 보유, 한미동맹 약화, 한반도 지배" 등 네 가지라고 분석하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북한과 대화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북한의 드론 침투를 언급하고서 "우리는 그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제재를 완화하거나 연합훈련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 그건 쓸모없는 짓이다"라고 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둬 매우 고무적이며 윤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복원하고 연합준비태세를 강조하는 등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중점을 둬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는 "힘의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만 효과적으로 협상할 수 있지, 약한 상태에서는 협상할 수 없다. 북한을 상대하면서 우리가 배운 교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의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재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한국시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다"라고만 말하고 더 설명하지 않아 그가 어떤 핵 연습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앞뒤 맥락이 생략된 기자의 질문 때문이라며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 도발엔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평화를 위해선 압도적인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자유를 침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확고한 응징과 보복만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상대에게 핵이 있든, 어떠한 대량살상무기가 있든 도발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하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 무인기뿐 아니라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비행 물체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재검토해서 미비점을 신속하게 보완하라"며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북한에 대응해서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위장된 평화로는 안보를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기반마저 무너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자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방위사업청장, 김성한 국가안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번 침범(incursion)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우리는 자국의 영토 보존을 지켜야 하는 한국의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 5대가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과 강화 및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침범해 우리 군이 전투기와 헬기, 경공격기 등을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이 무인기 중 1대는 서울 북부 상공까지 접근했으나 용산 대통령실 등 주요 시설이 위치한 곳까진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5년여 만이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3국간 사전 정보 공유와 관련,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거의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일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사전 정보 공유가 진행되는지를 묻는 말에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후 평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18일 북한의 준중거리미사일(MRBM) 발사에 대해서는 재차 규탄한 뒤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에 대한 요청에 답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구체적 정보에 대한 질문에는 "상세 평가를 제공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오는 21∼27일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것과 관련, "연례 훈련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이라고 하면서도 이번 건을 포함해 행동으로는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하거나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도
한미 해군특수전부대 일명 '네이비실'(Navy SEAL)이 이달 초 미국 서부 해군특수전센터에서 2주간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한국 해군특수전전단과 미 해군특수전1전단이 이달 9일까지 2주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코로나도 해군기지 일대에서 양국 해군 특수부대 간 관계 강화와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 해군 특수부대는 각종 무기 활용, 연합 근접전 기술, 임무 기획, 전투 부상자 관리 등을 익혔다. 특히 양국 부대원들은 시가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연합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군특수전전단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특수부대의 연합작전 수행력을 증진했다"며 "어떤 상황도 대비하기 위해 이러한 실전적 고강도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특수전사령부 관계자도 "이번 연합훈련은 전투태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에 대한 철통같은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 · 일 · 혁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북한 비핵화에 대해 중국 역할론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중국에게 북한이 무기개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능력과 이 과정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국에도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역내 군사적 자산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다만 한·미가 한반도에 전략자산 배치를 강화하기로 한 상황에서 현재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에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지극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어떤 종류든 북한이 새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없는 공동대응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핵실험시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 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경고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이 일본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며 새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전폭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발표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와 비핵화를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사태, 남중국해 분쟁 등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한국판 인태 전략’을 설명하며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지향한다. 역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핵심 가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아세안+3’(ASEAN・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간 협력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 올해로 ASEAN+3가 출범한 지 25주년이 된다. 25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아세안과 동북아 국가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ASEAN+3의 역할이 매우 컸다. 앞으로도 복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 외에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그리고 아세안 회원인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지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인권유린이 멈추지 않고,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식량안보와 에너지 안보의 위기는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방한한 유럽 국가 정상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특별한 유대관계를 이어왔었다"며 "독일이 유럽연합과 나토의 주요 멤버이고 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역시 자유, 인권, 법치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독일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성공의 경험, 또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특별한 유대 관계를 이어왔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한국에 다시 와서 대통령님을 만나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씀하셨듯이 제가 한국을 찾은 것이 벌써 4번째인데 이렇게 초청을 해주시고 또 좋은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방한했을 때와 비교하며 "그 당시에는 전국이 굉장히 기쁨에 들떠 있었다. 이번에 오니 오늘 행사도 묵념으로 시작했는데, 그 당시 분위기와는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10여발의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한국 영해에 근접한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167km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탄착한 것이다. 아울러 북한은 NLL을 넘어온 1발이 포함된 이들 SRBM 3발을 포함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종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했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해 주재한 자리에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지적하며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합참도 '군 입장'을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