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터너 특사는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한 북한과 일본 간의 재협의를 지원할 의사를 표명했다. 그녀는 납북 피해자 가족들의 즉각적인 귀국 요구에 대해 북한 측으로부터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에는 미국을 방문한 납북 일본인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터너 특사는 납북자 가족들의 고령화 문제와 이에 따른 절박함을 강조하며, 미국 정부로서는 이 문제에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하여 현재 한미일 간의 조율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필요한 신호가 있을 때 조율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제 조건 없이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명확히 전달해왔다고 터너 특사는 전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해서 관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압력을 통한 대응 강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북한 인민군과 남로당 빨치산, 그리고 지역 좌익 세력에 의해 대규모로 종교인들이 학살된 사실을 지난 4월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발표는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희생된 종교인과 그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북한 정권에 대한 사과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위원회는 과거 문서 조사와 현장 확인 작업을 통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전쟁 기간 동안 최소 1700명의 종교인이 북한군과 좌익 세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전라북도 군산, 김제, 정읍 등지에서는 104명이나 되는 종교인이 학살당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기독교인이었으며, 불교, 천주교, 천도교, 유교, 원불교 등 다양한 종교의 신자들도 희생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학살의 배경에는 종교인들이 해방 후 우익 단체에 가입하거나 남한으로 월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북한과 좌익 세력이 이들을 비협조적인 세력으로 간주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당시 종교 시설이 북한과 좌익 세력에 의해 선전 및 군중집회 장소로 사용되면서 발생한 갈등, 그리고
북한 김정은이 전국의 분주소장(파출소장)들을 만나 체제 수호와 일심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주의 조국 보호를 위한 독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는 12년 만에 소집된 전국 분주소장 회의 참가자들과의 기념 촬영 이후에 이루어진 발언이다. 김정은은 분주소장 및 안전원들에게 "혁명적 원칙과 계급적 원칙"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주의 조국을 침해하는 모든 요소들과 견결히 투쟁"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분주소를 사회안전정책의 핵심 집행단위로 규정하며, 이들이 "일심단결을 굳건히 수호하는 성새"가 되어야 하며, "인민을 보호하는 방탄벽"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 내부의 단속 강화와 사상 통제를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김정은의 이러한 발언은 분주소장들에게 그들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중대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내부적인 충성과 일체감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의 분석에 따르면, 분주소장 회의의 개최는 사회 기층 조직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결집과 내부 단속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주소는 사회안전성의 최하부 기관으로서, 대외적인 치안 유지와 국가 및 인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를 주 임무로 하지만,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수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고위급 장성 7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들은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이란 장교 최소 7명이 사망했다. 크게 분노한 이란은 ‘억제력 창출’(적이 공격을 통해 얻은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될 손해가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주는 전략)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대응을 결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망한 고위급 장성중 자헤디 사령관은 IRGC의 해외 작전을 총괄해온 이란의 ‘영웅급’ 장군이어서, 그의 사망으로 이란 당국이 받은 충격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국경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국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적(이스라엘)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가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공격 시점과 장소, 방법은 이란이 결정한다”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
북한사회가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폐쇄, 공포사회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김정은과 그의 딸이 참관했던 북한군 공수부대의 낙하산 강하훈련중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훈련중의 대형사고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어디에서도 이 같은 소식은 찾을 수가 없었다. 해당 훈련 중 사고는 한국 군 당국이 북한 공수부대의 강하 훈련이 실시되는 동안 이를 정밀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경로로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한미연합사 소속 군 관계자는 “북한군 활동과 군사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구체적인 사고내용과 부상자 현황 등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이를 처음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북한 항공육전병(공수부대) 공수 훈련 도중 추락 사고가 일어났으며, 훈련 당시 강풍으로 낙하산이 펴지지 않거나 서로 엉키면서 다수의 군인들이 추락해 사망자와 함께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사망자 가운데는 20대 초반의 어린 병사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날 김정은과 그의 딸이 훈련을 참관했고 직접 훈련을 지도하기도 했다. 훈련 당일 거센 바람이 불었으나, 김정
다자대결 구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3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4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직전 조사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후보는 2.0%포인트 상승한 37.1%였다. 대선을 앞두고 양강 후보로 지지세가 자연스레 결집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2%포인트로 지난 조사 격차보다 0.4%포인트 좁혀졌지만, 여전히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밖 흐름은 유지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0%,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5%로 뒤를 이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1.6%였다.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직전 조사 대비 1.7%포인트 빠진 46.9%였고 이 후보는 2.3%포인트 오른 42.0%였다.두 후보 사이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4.9%포인트로, 지난 조사의 격차(8.9%포인트)보다 4.0%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노련) 출신 인사들로 MBC 경영진이 바뀌면서, 조기(早期)소환됐던 전(前) MBC특파원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서울고등법원 제1민사부는 지난 10월 27일 강 모 MBC 기자가 MBC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MBC의 손해배상 책임을 명기한 원심을 인정하고, 특파원과 가족의 1년간 체재비와 자녀학자금, 위자료를 포함해 모두 5786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MBC가 상고(上告)를 포기, 항소심 판결이 11월 18일자로 확정됐다. MBC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해직자 출신인 최승호 전(前) 사장이 부임한 후, 2017년 12월 19일 ‘특파원 평가위원회’를 열어 ‘특파원 전원 소환’을 결정했다. 이 회의에는 현(現) MBC 사장인 박성제 당시 취재센터장을 비롯하여 정형일 전(前) 도본부장과 한정우 전(前) 보도국장(現 강원영동 사장), 도인태 전(前) 보도국 부국장 (現 미디어전략본부장), 민병우 전(前) 편집센터장(現 플레이비 이사), 홍우석 전(前) 뉴스콘텐츠센터장(現 MBC 아트 이사) 등 6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도쿄특파원 부임 7개월 만에 본사로 조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하 대수천, 대표 권한대행 정무부 안당)은 24일 ‘위령성월’을 맞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직자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11월 위령 성월은 천주교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로 삼고 있다.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죽음 앞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죽음의 참된 의미를 깊이 묵상함과 동시에,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이 영혼의 안식을 얻도록 기도한다. 또한 생이 남아있는 자신들이 보다 충실하고 의로운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날 대수천 회원들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직자묘역’에 모셔져 있는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 등 주교단 묘역에서 참배를 드리고, ‘위령성월’을 기리는 의식을 가졌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레 준비한 차례상을 펼친 회원들은, 김수환 추기경님을 비롯한 한국 천주교 신앙역사에 우뚝 서 계셨던 수많은 사제분들을 위해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공원 묘원은 1967년 명동성당에서 최초로 묘지를 개발하였고, 이후 1978년 8월 초 서울교구청으로 이관되고 현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강 · 동
1997년 2월 15일, 집으로 귀가하던 북한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씨가 북한에서 직파된 공작원에 의해 피격, 살해된지 어언 20여년이 지났다. 2003년 어렵게 시작한 국가배상 청구 소송이 5년여의 세월이 흘러간 이후 원고 승소 판결이라는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초보적인 단초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의 무관심속에 숨어 살아야했던 가족들의 나날들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남은 가족들에게 가장 뼈아픈 고통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너무나도 태연히 거짓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우리 사회 내부에 여전히 암약하고 있는 공산좌익세력들로부터 온전히 가족의 안녕을 지킬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당시의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일반 시민들은 20여년이 지난 세월이기에 이제는 잊혀질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가족의 일부를 잃은 고통은 세월이 지나도 어느 한순간 바로 며칠 전에 일어났던 일처럼 또렷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트라우마(trauma,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고통의 시간들속에서도 유언이라도 남길 수 있었던 고인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마저도 어려었던 가족의 유언 아닌 유언이 있었음에도
토요일이 되면 의례히 습관적으로 집회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태극기 애국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우한코로나 거리두기 차원에서 그동안 소원했던 모임에 다소 여유가 생기면서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소식이었다. 대한민국 핫이슈로 등장한 여권후보 이재명씨와 연루된 성남시 대장동 탐방 프로그램이었다. 원래 보수적인 집회나 단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이벤트임에 분명해서 그 취지를 먼저 확인해보았다. 이번 현장 동행 프로그램을 기획한 '자유대한연대'(이하 자대연) 김태현 공동대표는 다음과 같이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우선 "이번 행사를 본지(리베르타스)와 같이 공동으로 추진하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정례행사처럼 되어버린 집회 방식도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지만, 대한민국의 공적(公敵)인 각종 범죄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위대한 대한민국 성장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긍정적 차원의 프로그램도 새로운 동기부여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이벤트일 수 있다”는 회원들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행사 취지에 공감한 본지는 이날 대장동 현장 방문을 함께 동행 취재했다. 삼삼오오 각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성남시 대장동 현장에 도착한 자대연 회원들은 익숙한 손놀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