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움직임이 역내 평화를 위협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약속이 굳건함을 재확인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군사위성 재발사를 시도하면서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요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성 발사 등 북한이 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 역내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안정 조치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이라며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서해에 추락하자 조속한 시일 내 재발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은 지난 4일 IMO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자,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18일 폐회한 북한 노동당 8차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혔다고 1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른 시일 안에 성공적인 발사를 재차 다짐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하고 심각하게 변화하는 조선반도 안전환경은 우리 국가로 하여금 군사적 잠재력의 부단한 갱신과 자위력 강화를 향해 더 빠르게 질주할 것"을 요구한다고 분석했다. 정치국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들을 선공적인 실체로 전환시킨 실천적인 행동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에서는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진 간부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며, 발사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정찰정보 능력 제고하고 우주개발 분야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전투적 과업이 제시됐다고 북 매체들은 전했다. 보고는 또 핵·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 개발 부문 성과에 대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의 중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북한이 상반기 경제성과를 결산하고 외교·국방 등 대외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하에 16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6차·7차 전원회의 결정 집행을 위한 2023년 상반기 경제 부문을 비롯한 각 부문의 사업정형을 총화(결산) 대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당의 강화 발전과 국가 건설, 변화된 국제정세에 대처한 국가외교 및 국방전략에 대한 문제 등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의 2차 발사 등 국방력 강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이 참가했다. 전원회의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한다. 북한은 애초 '이달 상순' 제8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늦어도 15일에는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전날까지 아무런 동향이 없어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 일부를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했다.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로 추정되며 직경 2.5m, 길이 15m에 달한다. 원통형 잔해 표면에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확인됐다. 북한이 천리마 1형에 탑재했다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비롯해 1·3단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하고 가라앉지 않도록 노란색 리프트 백(Lift Bag)을 묶어뒀으나, 인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사체 잔해는 무거운 중량으로 인양 장구에서 이탈, 수심 75m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군은 3천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을 포함해 항공기와 전투함,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인양 작전을 펼쳤다. 잔해가 추락한 해역은 한반도와 중국 산둥반도 사이 공해인 한중 잠정조치수역으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정부가 북한을 피고로 3년 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오는 16일 기준으로 완성되는 연락사무소 폭파의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3년)를 중단하고 국가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국유재산으로 등록된 연락사무소 폭파로 발생한 국유재산 손해액이 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해 102억5천만원, 인접한 종합지원센터에 대해 344억5천만원 등 447억원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법원을 통해 북한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장에 원고는 대한민국,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각각 기재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피고로 한 것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는 북한을 비(非)법인 사단(社團) 성격으로 전제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소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민법상 불법행위임이 명백하고 판문점선언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구성운영에관한합의서 등 남북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남북 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행위"라
지난 5월 26일 미국 재무부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도움을 받아 북한의 사이버범죄와 관련된 440만 달러, 우리 돈 약 58억5천만원을 압류하고 계좌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2022년에 공개한 ‘사이버 종합 검토 보고서’에서 “2021년 2월 법무부는 사이버보안 업계에 ‘라자루스’ 혹은 ‘APT38’로 알려진 북한군 정보기관 ‘정찰총국(RGB)’ 소속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해커 박진혁 등 3인이 ‘13억 달러(약 1조6800억 원)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탈취했다’는 혐의로 공소 제기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가상화폐 시장이 무너지면 북한 무기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한 것처럼 국제 제재와 코로나 봉쇄로 해킹은 북한의 최대 돈줄이 됐다.현재 북한 최고의 해커 그룹인 라자루스는 그 핵심을 한국이 키웠다. 김대중 정부 시절 삼성은 대북 협력에 동참하라는 청와대 압박에 못 이겨 중국 베이징(北京)에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센터’를 세우고 북한 컴퓨터 영재들을 교육시켜 주었고, 일부는 한국 측이 돈을 댄 ‘기술인재 양성 자금’으로 인도에 유학 가 최첨단 기술을 익혔다. 이들이 해킹
한미 양국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양국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나가고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보다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협의 뒤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주 수입원으로 부상한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해 작년 8월 한미 실무그룹을 출범시켰고 이런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 사이버 수익 상당 부분을 동결·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미 양국은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대응 문제에 대해서도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에는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더 이상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지 않도록 한미일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갈 것"이라면서 "안보리에서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복귀할 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북한인 모자는 수개월간 북한 영사관에 연금된 상황에서 탈출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RFA는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이들은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가 러시아로 파견한 박모 씨의 아내 김모(43) 씨와 아들 박모(15) 군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북한 식당 '고려관'의 지배인으로 외화벌이를 하던 박 씨는 지난 2019년 검열을 받으러 평양에 들어갔다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러시아로 다시 나오지 못했고, 박 씨의 아내 김 씨가 '대리 지배인' 자격으로 고려관을 경영했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국가보위성 소속의 식당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했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고, 북한 당국이 '대리 지배인'이었던 김 씨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이번 실종의 배경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북한의 해외주재 공관에서는 이같은 탈출상황등으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얼마전에는 중국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여성들과 식당 종업원을 비롯한 다수의 북한주민들이 탈출을 감행했다가 보위부에 체포되어 비밀리에 북송되었다고 중국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현재 주요 거점지역인 중국과
대북 지원 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북한에 생필품을 보내겠다”며 2019~2020년 전라남도로부터 지원받은 5억원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사정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여권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민화협은 당시 전남도로부터 받은 5억원의 보조금으로 A 업체와 북한 주민들에게 소금을 보내기로 계약했다. 소금 구매 비용 4억5000만원에 운송비·보관비가 5000만원가량 든 것으로 알려졌다. A 업체는 대금을 받은 뒤 소금 구입 영수증을 민화협 측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을 창고로 나르고 보관하는 사진도 파일 형태로 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업체는 실제로는 소금을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민화협도 이 업체가 실제 소금을 구입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사정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A 업체는 1990년대 말부터 남북 민간 교류 창구 역할을 했으며, 다수의 옛 민주당 인사들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은 민화협과 민화협 전 대표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계좌 내역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중 막내인 김 의원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8월까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맞아 두번째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지난달 30일 '천리마 1호' 발사가 서해위성발사장 내 새로운 발사대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하며, 기존 발사대에서 관측되는 움직임을 근거로 2차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했다. NK뉴스는 상업위성 사진을 토대로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선박에 대한 항행 경고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하지만, 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NK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은 2단 엔진 문제로 발사가 실패했으며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우주개발국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호'에 탑재해 발사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