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다음 달 8일까지 '중요지역 대드론통합체계'를 국내에서 구매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하며, 북한의 무인기 공격으로부터 정부와 군의 주요 시설을 보호할 '안티 드론' 방어체계를 처음 도입한다. 6일 방사청에 따르면 총 485억5천만원 규모인 이번 입찰은 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과 정부 기관을 노린 적의 무인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지난 연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이후 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대응책 중 하나로, 당시 군은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적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타격체계를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을 잡는 방법은 크게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과 무력화에 중점을 둔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뉘는데, 이번에 도입하는 대드론통합체계는 초소형 드론을 탐지·식별한 후 전파 교란(Jamming·재밍)을 통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소프트 킬' 방식을 사용한다. 방사청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전파 교란 방식의 드론 방어체계를 연구해 온 국내 업체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 무인기 5대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월 31일부터 시작한 북한 우주발사체 등 잔해물 탐색 및 인양작전을 5일부로 종료했다고 5일 밝혔다. 합참은 "이번 작전을 통해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인양하여 한미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렸지만, 이 발사체는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으며, 해군 함정, 항공기,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하여 36일간의 탐색 및 인양작전을 수행해 지난 15일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를 인양했다. 이후 군은 이날까지 낙하 해상에서 잔해물 탐색·인양 작업을 이어왔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활약하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가 수년 전 돌연 모습을 감춘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한광성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이날 "이 북한 선수는 축구계를 놀라게 하곤 사라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광성은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북한 선수로, 2019년 이탈리아 빅클럽 유벤투스로 이적해 충격을 줬다"며 그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한광성의 세계 진출은 2013년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설립하면서 싹텄다. 한광성은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고, 곧바로 프로로 승격해 정식 데뷔하고서 1주일 만인 4월 10일 첫 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입증했다. 이후 페루자 구단 임대를 거쳐 2020년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하였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2023∼2024년 시즌까지 5년간 460만달러(약 61억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지불되며 카타르 알두하일 구단에 팔려갔다. 하지만 한광성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일본 정부와,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한국의 대북 강경 기조를 흔들고 싶어 하는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북일 대화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 실무진이 이미 제3국에서 물밑 접촉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납북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과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조기 송환을 요구하는 일본 사이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일본 측이 희망하는 북일 고위급 협의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2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귀국 촉구 국민 대집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은 같은 달 29일 담화에서 기시다 총리의 이런 제안에 납북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하면서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협의 의지를 연이어 피력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선 양측이 이미 물밑에서 대화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197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음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금강산 지역 방북을 타진하였으나 통일부 검토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북한이 1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한다는 취지의 대북 접촉 신고를 통일부에 냈다. 기존의 방북행사와 관련해서는 통일전선부 등 대남 기구가 담당하였으나, 이례적으로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이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데 대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금강산 관광 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했다. 현 회장은 2018년 8월 3일 현대그룹 경영진들과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현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북한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나섰던 중국 인민지원군을 기리는 '북중 우의탑'의 내부 개선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에 즈음해 조중(북중) 친선의 상징인 우의탑의 내부가 보다 훌륭히 개작됨으로써 조국 전승사에 역력한 중화민족의 우수한 아들딸들의 위훈과 고귀한 넋이 명예의 단상에서 더욱 빛을 뿌리게 됐다"며 우의탑 개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하고 새로운 미술 작품 및 전시물까지 일일이 가르침을 줬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개선 공사 완공 기념 행사가 열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 등이 참가했고, 왕 대사는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갈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측 연설자로 나선 도시경영상 임경재는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반대하는 공동투쟁에서 발휘된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전투적 단결과 동지적 협조는 국제주의의 산 모범"이라고 자평했다. 북한은 미국과 전략 경쟁을 벌이는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북·중·러 연대를
25일(현지시간) NBC 방송이 미국의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조사한 결과, 미국의 유권자 다수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내년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의 정신 및 육체적 건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8%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만큼 충분히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데에 우려를 표했고,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답변도 55%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우려했고, 심각한 우려는 44%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걱정한다는 답변 역시 각각 60%, 58%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가상 대결시에는 두 후보가 모두 47%의 지지율로 동일했다. '오늘 경선이 열린다면 어느 후보를 1위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경선 등록 유권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해, 공화당 지지층 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25전쟁 73주년인 25일, '오늘도 변함없는 미제의 조선침략 야망' 제하의 기사에서 "미제는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전략자산들을 연이어 조선 반도와 주변 지역에 들이밀며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제와 괴뢰패당의 전쟁연습소동은 6·25전쟁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향한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어 "끝끝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을 비난하고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도당이 1950년대의 교훈을 망각하고 이 땅에 기어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반미, 반괴뢰 성전에 총분기하여 전승세대의 후손이라는 값높은 영예를 떨쳐갈 불같은 열의에 넘쳐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의 1면 기사에서는 "총포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우리의 투쟁은 불과 불이 오고 가는 전쟁에 못지 않게 간고하다"며 "지금도 미제국주의자들과 괴뢰역적 무리들은 공화국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 침략전쟁 연습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며 대결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군(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가장 큰 국난에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올해 1월 작성한 '북한: 2030년까지 핵무기 활용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오는 2030년까지 핵무기를 실제 공격에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국가에 정치적·외교적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강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22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했다. NIC는 북한이 '강압적'(coercive), '공격적'(offensive), '방어적'(defensive) 등 세 가지 목적으로 핵무기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가운데 강압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강압적인 활용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 위협을 가하되 정권에 위협이 될 보복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장 수위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NIC는 이어 무력으로 한반도의 세력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핵무기를 활용하는 것을 '공격적', 핵무기를 순전히 방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방어적' 시나리오로 정의했다. NIC는 "김정은은 국가 안보 우선순위를 달성하는데 진전을 이루려고 다양한 강압적 수단과 공격적인 위협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는 핵무기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한미 대응을 억제할 것으로 믿고 더 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젊은 여성과 소녀를 내세운 북한 체제 선전 유튜브 채널이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 일제히 차단됐다. 국정원이 '송아'(샐리 파크스)·'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NEW DPRK' 등 북한 체제를 선전해온 유튜브 채널 3개의 접속 차단을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방심위는 지난 5일 이들 채널에 대한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이들 채널에서는 젊은 여성과 여자아이 등이 등장해 영어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소개해왔는데,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취미 활동이나 위락시설 등이 등장해 일반 주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신들은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해외 콘텐츠 접근도 금지돼 있어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에 차단된 계정들은 정권 찬양 일색으로 남한 사회에 거부감을 일으킨 종전 콘텐츠와 달리 젊은 여성과 아동을 내세워 거부감을 줄이고 호감을 불러일으켜 수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모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선전 당국이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한 노골적 체제 선전용 채널들이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차단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