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영국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여왕 서거 당일 추모 메시지를 낸 후 곧바로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 관저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를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기도 했다. 그는 조문하면서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라는 글귀의 조문록을 남겼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8일 서거했으며, 10일간 애도 기간을 거친 뒤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스코틀랜드 북동부 밸모럴성에 인치돼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12일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예배가 거행된다. 장례식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가스 판매대금을 달러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하기로 중국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을 발표하면서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쌍방에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계산이 단순해질 것"이라며 "다른 회사에 모범 사례가 되는 동시에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한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프롬은 계약의 구체적 내용이나 실제 적용 시기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고자 달러·유로화 의존도를 줄이고 루블화 가치를 높이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이후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는 유럽 국가들에 루블화로 대금을 지급하도록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계약 위반을 이유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앞서 가스프롬과 CNPC는 지난 2014년 연 38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은 4천억 달러(475조2천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계약금으로 '세기의 계약'으로 불리기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가 내달 가상현실(VR)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혀 새로운 VR 헤드셋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를 통해 10월 11일 '메타 커넥트'(Meta Connect)가 열린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열린 메타 커넥트는 메타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관련 전략을 논의하는 연례 콘퍼런스로, 메타의 가장 큰 행사다. 저커버그는 이 글과 함께 새로운 헤드셋을 쓴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려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 헤드셋이 VR과 증강현실(AR)을 혼합한 '프로젝트 캄브리아'(Project Cambria)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헤드셋은 외부 카메라로 현실 세계를 포착한 장면을 동시에 헤드셋 내부에 표시하는 컴퓨팅 성능을 갖춘 기기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코미디언 출신 조 로건의 팟캐스터에 출연해 "가을에 프로젝트 캄브리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헤드셋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하드웨어를 제작하려는 저커버그 노력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또 프로젝트 캄브리아가 이르면 내년 나올 것으로 예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면 초기 단계부터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국방부가 주최한 '2022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제력을 바탕으로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지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물론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나오면 초기 협상 과정에서 경제지원 조치와 상호신뢰 구축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담대한 구상'을 이행해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여건 조성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우리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프레임워크를 구상 중인 점을 언급하며 "이런 역할 확대 과정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중국과도 존중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해협 군사적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행정정보 포털사이트(e-Gov)가 6일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일본 사이버보안센터(NISC)를 인용해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디지털청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때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후 이 사이트는 복구작업이 진행돼 이날 밤 10시부터는 접속이 가능해졌다. 디지털청은 "현재 불안정한 상태이나 접속은 가능하게 됐다"며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총무성 소관의 지방세 포털사이트(eLTAX)도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 사이트는 지금도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친러시아 성향의 해커 그룹인 '킬넷'(Killnet)은 디도스 공격이 시작된 오후 4시 30분께 텔레그램(SNS)에 "일본의 전자 정부와 세무 당국의 시스템을 공격했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킬넷은 나고야항 관리조합 사이트와 일본의 SNS 서비스 'mixi'에 대해서도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관리조합 사이트는 사이버 공격으로 접속할 수 없게 됐고, mixi에는 한때 서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7일 일본 도쿄에서 대면 협의를 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 도쿄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고 2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김 대표, 후나코시 국장과 각각 한미·한일 양자협의도 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3국 북핵 수석대표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전날 종료되면서 북한의 도발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관련 대응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협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수 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 5월 김 본부장 취임 이래 세 번째이자, 지난 7월 8일 인도네시아 발리 협의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직전 협의인 발리 회동은 같은 날 열린 한미일 외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지상 접근 정상화를 위한 군과 정부 당국의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4일 사드 반대 단체인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오늘 새벽 1시 반쯤 불도저 등 공사 장비와 유류차 1대, 승합차 10여 대 등이 사드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주한미군과 국방부가 지난해 5월부터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휴일에 장비 등을 반입한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 사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2017년 4월 국내에 반입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은 기지 공사용 자재나 장병 부식 등 물자가 차량을 통해 기지 내로 반입될 때마다 시위를 벌여 이를 저지하는 현지 경찰들과 충돌을 빚곤 했다. 이에 따라 미군 측은 그간 사드 레이더 가동에 필요한 유류 등 핵심물자는 차량이 아닌 헬리콥터를 이용해 기지 내로 공수해온 상황이다. 그러던 중 정부와 군 당국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부터 차량을 이용한 사드기지 내 물자 보급횟수를 기존 주 3차례에서 5차례로 늘려 현재는 '상시 지상 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 중이었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로 내홍을 수습하기로 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 개입에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최근 여당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이같이 밝혔다. 여당의 비대위 전환 결정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당 상황에 의견을 표명한 건 처음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초부터 내세웠던 당무 불개입(여당에 대한 자신의 입장표명을 자제하는 행위) 원칙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비대위 구성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집권 여당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충분히 합리적인, 또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합당한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발언이 지난 2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힘을 싣는 것이냐는 해석에 “그간 대통령실은 당무에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드리는 것 외 달리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총을 열고 새 비대위를 꾸리되 그 전까지 권성동
우리나라가 무기거래조약(ATT) 제9차 당사국 회의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ATT 제8차 당사국 회의 폐회식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의장국에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ATT 당사국회의 의장국을 맡은 것은 이번 조약이 국내에 발효된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의장국 임기는 내년 8월까지며 주제네바대표부 정무 담당 차석대사가 당사국 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장국 임기 동안 우리나라는 내년 2월과 4월 열리는 ATT 실무그룹 회의와 내년 8월 당사국 회의를 주재한다. ATT는 재래식 무기의 국제 이전 규제에 관한 공통 기준을 수립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초의 조약이며 당사국 회의는 ATT 핵심 의사 결정 기구다. 외교부는 "ATT 의장국 수임은 우리나라가 수출통제 선도국으로서 제5차 당사국회의 부의장(2018∼2019년), 운영위원회 위원(2021∼2022년) 수임 등 ATT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온 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외교부는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수출통제·비확산 관련 국제 논의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책임 있는 방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한 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조찬 협의를 갖고, 한미 간 북핵문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양측은 북한·북핵문제에 대한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공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 평가하면서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핵능력 고도화를 지속하면 한미의 억지력 강화로 이어져 북한이 안보 저해와 경제난 심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대북 대화에 항상 열려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크리튼브링크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