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미국, 일본, 필리핀 세 국가의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함께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이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초청하여 이루어졌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필리핀의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가 함께 한 3국정상회담은, 북한의 위협과 남중국해 안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면서 강력한 대중국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움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더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한국과 같은 국가들이 이러한 연대에 적극 참여하여, 아시아 지역의 안보와 평화 유지에 있어 훨씬 더 강력한 메시지를 위협국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차원이다. 대만은 중국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자신의 안보와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적인 지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 역시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지속적인 영향력 확대로 인해 안보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러한 국가들이 미-일-필리핀 정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여성이 구금 기간 성폭행과 고문 등 각종 반인도적 범죄에 시달렸다고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가 11월 30일 풀려난 아미트 수사나(40)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8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55일간 여성 인질로서 겪은 성폭력 등에 대해 자세히 폭로했다. 인질로 잡혔던 당사자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인질들의 상황을 염려해 그동안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에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지적재산 전문 변호사인 수사나는 가자지구에서 2.4㎞ 떨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는 자기 집에서 최소 10명의 하마스 대원에게 구타당한 후 납치됐다. 수사나는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끌려간 후 자신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하기 시작하였고, 자신을 무함마드라고 밝힌 대원이 이마에 총구를 겨누고 폭행했으며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수사나는 감시자들이 수갑을 채우고 총 개머리판으로 자신을 구타했으며 소파 사이에 막대기를 걸어놓고 자신을 닭처럼 매달리게 하는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추궈정(邱國正·추궈정·사진) 대만 방위 담당 책임자가, 미군이 진먼다오(金門島)에서 대만군을 훈련시켜 왔음을 시사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최신 보도했다. 진먼다오(金門島)는 중국 해안도시 샤먼(厦门門)에서 동쪽으로 3마일 떨어진 대만 본섬에서 100여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진먼다오(金門島) 주변의 섬들은 예전처럼 중국 본토와의 충돌시 전략적 요충지이자 최전선 지역이다. 대만 푸젠성의 현에 속한 진먼다오(金門島)는 한국에서는 ‘금문도’로 알려진 작은 섬이다. 현재의 진먼현은 금문도와 그 부속도서로 이루어졌으며, 그 중에서 제일 큰 섬인 금문도의 면적은 151.7㎢로 울릉도의 두 배 정도 되고 인구는 13만 9484명(2019.1.31.)이다. 서해 5도처럼 대만 본섬과는 멀지만 대륙과는 매우 가깝다. 대륙의 샤먼시와는 불과 10km 떨어져 있으며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과 중화민국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최전선이기도 하다. 대만의 추 장관은 미군 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만 방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던 진먼(金門)이 포함돼 있다고 밝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의 만행이 풀려난 인질들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은 참혹 그 자체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개전 당일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11월 일시 휴전으로 풀려난 이스라엘인 이타이 레게브(19)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를 전리품처럼 끌고 가자를 행진했다"고 말했다. 레게브는 누이 마야와 친구 오메르 토브를 비롯해 같이 납치된 인질 여럿과 트럭 뒤편에 실려, 가자지구를 돌아다니는 동안 현지 주민들이 '웃고 환호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그에게 매일 인질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말해주며 '심리적 고문'을 가했다고 레게브는 말했다. 그는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 도망치던 도중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납치된 뒤 하마스 대원들에게 둘러싸여 겁에 질린 의사에게 마취도 없이 수술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억류된 기간 햇빛을 보지 못한 건 물론 씻을 수도 없었으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음식만 제공받았으며, 감금된 장소를 옮기는 건 늘 밤 시간대에 이뤄졌고, 하마스는 국제사회에 발각되는 걸 피하기 위해 그에게 이슬람 여성 복장인 부르카를 입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증언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이스라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그동안 이스라엘 여성들이 하마스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정황과 주장이 있었지만 공식기구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엔 사무총장 분쟁 성폭력 특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특별대표인 프라밀라 패튼이 이끄는 조사팀을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 파견했다. 조사팀은 생존자, 목격자, 석방된 인질 등과 5000장이 넘는 사진, 그리고 약 50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하고, 이스라엘 기관과 총 33회 면담 등을 통해 이를 파악했다. 2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유엔은 “생식기 절단, 성적 고문,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등 성폭력이 있었다는 정황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3명의 인질을 붙잡았다. 보고서에서 조사팀은 “10월 7일 공격 당시 가자지구 주변 여러 지역 최소 3곳에서 강간 등 분쟁 관련 성폭력이 발생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가 주최한 '나루히토(德仁) 일본 천황 생일 경축 리셉션'에 참석했다.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 2003년 일본 천황 관련 행사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대만의 총통과 부총통이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며, 대만과 일본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련재 부총통인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날 대만과 일본이 미래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무역 관계와 일반 대중간 교류 심화 외에도 대만해협의 안정과 인도·태평양에서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총통에 취임이후 기존의 토대 위에서 대만과 일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만이 이처럼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적 사고는,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양안(兩岸) 사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인도·태평양 구도에 적극 동참하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기인한 바가 크다. 소위 자유(自由)의 전선(戰線)으로 일컬어지는 필리핀, 대만, 한국, 일본의 연대 강화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라는 악의 축을 견제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러시아 군이 한창 전쟁중인 대낮에 최전방 근처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를 포착한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수십명이 몰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등은 복수의 러시아 소식통과 군사 블로거 등을 인용해, ‘러시아 군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도네츠크 남부의 한 군사 기지에서 러시아 동부군관구의 지휘관인 올레크 모이세예프 소장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기 위해 기동소총여단 병사들 수십명을 집결시킨 것을 목격한 우크라이나는 즉시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동원해 이 기지를 타격하면서 최소 65명의 병사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병사들이 도열하면서 폭사한 상황은 바로 다음날인 21일에도 되풀이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헤르손 내 올레시키 지역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번에도 하이마스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숨졌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생존자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그들이 공개된 들판에서 도열시켰다"면서 지휘관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 전장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
친 트럼프 인사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푸틴에 의해 죽을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를 미국 법률 하에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며 자신이 이 방안을 민주당 소속 다른 상원의원 2명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고, 나는 그 생각에 동의한다"며 "그들이 지불할 대가는 테러지원국 지정"이라며,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에 포함하는 입법 절차는 이르면 주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에서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나발니 사망에 대해 ‘전략적 침묵’을 선택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역할분담이라는 차원의 시각도 존재한다. 만약 러시아가
카타르 아시안컵 4강의 주역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 복귀하자마자 결승골 도움으로 거침없는 맹활약에 나섰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팽팽한 접전 중 후반 추가 시간 브레넌 존슨이 터뜨린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도움은 시즌 6번째로 지난해 12월 29일 브라이턴과의 19라운드 원정 때 5호 도움을 올린 지 44일 만에 도움을 추가했다. 개최국인 카다르의 우승으로 폐막한 아시안 게임에서, 추가시간과 연장전 끝에 4강이라는 큰 성과를 올렸지만 일반 선수로서는 견디기 힘든 체력적 한계점에 도달했음에도, 곧바로 영국 리그에 북귀하여 불굴의 정신력과 체력으로 소속팀 승리에 기여한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의지의 결과라는 평가다. 돌아온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브라이턴에 2-1로 역전승, 최근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와 함께 4위(승점 47)로 상승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출전할 때를 제외하고, 자신이 직접 뛴 토트넘 경기를 기준으로는 리그 4경기 연속 공격
한국 정부가 23일(현지 시각) 중국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서 “탈북민을 포함한 해외 출신 이탈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명의로 유엔의 공식석상에서 중국에 대해서 탈북민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여서 향후 중국과의 협상이 주목된다.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국의 정례인권검토(UPR)에서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포함한 국제규범을 존중하고 1951년 국제사회가 채택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 난민법 제정을 검토할 것” 등도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다. 윤 대사는 또 “중국이 농촌 지역의 빈곤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환경권 증진을 위해 취한 조처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와 더불어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 비준을 위한 조치를 중국 정부가 취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에 열렸던 2018년 3차 중국 UPR 당시에는, 탈북민 관련 질의는 일절 없었다. 그 이전인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현장 발언으로 강제송환금지 원칙 준수 등 난민 보호 문제만 원론적으로 언급했을 뿐 북한을 직접 명시하진 않았었다. 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