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안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민주화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오는 17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적극 참여해 제2, 제3의 나발니가 살아있음을 알리자고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6일(현지시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흘 간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 마지막 날인 17일 정오에 일제히 투표소에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자"고 말했다. 그녀는 "선거일에 우리 존재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실재하고, 살아있으며,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라며 이 시각에 일제히 투표소에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그 다음의 행동은 선택하면 된다. 푸틴이 아닌 모든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지를 망가트릴 수도 있고, '나발니'라고 크게 적을 수도 있다. 투표소에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했다. 나발니의 동료 레오니트 볼코프는 "이것은 나발니가 직접 남긴 정치 유언이자 그가 마지막으로 촉구한 행동"이라며 '투표 시위' 참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 사망 사흘 뒤 동영상 연설을 통해 "나발니는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하면서 나발니가 하던 일을 이어받아 계속 싸우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개월 침묵 끝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대해 지지 입장을 첫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Fox & Friends)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전투 방식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끔찍한 침공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사회자인 정치 평론가 브라이언 칼미드는 "당신은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지지하기 때문에 당신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맞느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싸우는 방식에 동의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고하게 지지하느냐'는 말이 나왔을 때 "그렇다"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임기 때) 이란은 파산했고 하마스와 헤즈볼라(가자전쟁에 개입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에 줄 돈이 없었다"며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하마스 기습 직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지켰다"며 "다른 누구도 그렇게 못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꺾고 해체하며 영구적으로 파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이스라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그동안 이스라엘 여성들이 하마스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정황과 주장이 있었지만 공식기구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엔 사무총장 분쟁 성폭력 특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특별대표인 프라밀라 패튼이 이끄는 조사팀을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 파견했다. 조사팀은 생존자, 목격자, 석방된 인질 등과 5000장이 넘는 사진, 그리고 약 50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하고, 이스라엘 기관과 총 33회 면담 등을 통해 이를 파악했다. 2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유엔은 “생식기 절단, 성적 고문,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등 성폭력이 있었다는 정황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3명의 인질을 붙잡았다. 보고서에서 조사팀은 “10월 7일 공격 당시 가자지구 주변 여러 지역 최소 3곳에서 강간 등 분쟁 관련 성폭력이 발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자 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에서 "우크라이나는 분명히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서남부 휴양도시 소치 인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 '교육마라톤 지식, 최초' 행사에서 연설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예전에 우크라이나 지도자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개념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러시아"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를 가로질러 흐르는 드니프로강을 언급하면서 "드니프로강 양쪽의 영토는 러시아의 전략적, 역사적 국경에서 필수적인 곳"이라며 "이를 강제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국경은 어디에서도 끝나지 않는다"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땅이 1인치도 필요하지 않지만 우리 땅을 0.5㎝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청년들 앞에서 러시아의 전직 대통령이 한 발언을 두고 ‘나치주의자’들의 전형적인 쇼비니즘(Ch
러시아의 자유민주투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지 2주 만인 1일(현지시간) 오후, 그의 장례식이 지지자 수천 명의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되었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그가 생전 살았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내 슬픔을 위로하소서) 교회에서 엄수됐다. 외신은 삼엄한 경찰의 감시 속에서도 추모객들은 아침부터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 나발니의 장례식을 기다렸으며, 나발니의 관이 예정 시간인 오후 2시께 검은색 영구차에 실려 교회 입구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은 "나발니! 나발니!"를 연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러시아의 야권인사들인 보리스 나데즈딘과 예카테리나 둔초바 등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의 대사들도 현장에 참석했다. 러시아의 야권인사들은 다음 달 열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다가 좌절된 바 있다. SNS등에 올라온 장례식 장면을 보면, 검은 정장을 입고 눈을 감은 채 관 속에 누운 나발니는 편안한 모습이었으며, 그의 가슴위로 붉은색과 흰색 꽃이 덮였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정교회 사제의 안내에 따라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나발니의 아버지 아나톨리도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이틀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자유민주투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열린 1일(현지시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SNS를 통해 남편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26년간 절대적으로 행복하게 해줘 감사해요.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고 감옥에서도 날 웃게 해주고. 항상 저를 생각해 줬어요"라며,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늘에 있는 당신이 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할께요"라고 썼다. 나발나야는 "언젠가 우린 만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당신을 위해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노래가 너무 많은데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 노래를 듣고 나를 안아주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나발나야는 당국의 러시아 당국의 방해와, 남편과 같이 체포될 수 있다는 공포로 말미암아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나발라야의 메시지와 해외에서의 활동으로 볼 때, 남편 나발니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이 같은 이유로 러시아 당국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가 주최한 '나루히토(德仁) 일본 천황 생일 경축 리셉션'에 참석했다. 27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 2003년 일본 천황 관련 행사가 재개된 후 처음으로 대만의 총통과 부총통이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며, 대만과 일본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련재 부총통인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날 대만과 일본이 미래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무역 관계와 일반 대중간 교류 심화 외에도 대만해협의 안정과 인도·태평양에서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총통에 취임이후 기존의 토대 위에서 대만과 일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만이 이처럼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적 사고는,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양안(兩岸) 사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인도·태평양 구도에 적극 동참하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 기인한 바가 크다. 소위 자유(自由)의 전선(戰線)으로 일컬어지는 필리핀, 대만, 한국, 일본의 연대 강화는, 러시아, 중국, 북한이라는 악의 축을 견제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8일 만에 극적으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며 "우리와 함께 시신 인계를 요구해주신 모든 분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지난 22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지만,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으면 부패하고 있는 시신을 교도소 부지에 강제로 매장하겠다는 협박을 당했었다. 그러나 나발나야는 야만적인 당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푸틴을 비난하며 소송 등으로 대항했었다.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도 엑스에 올린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시신을 돌려주지 않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남편의 시신을 돌려달라. 장례식을 치르고 정통 기독교 관습에 따라 인도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땅에 묻고 싶다"고 요구했다. 한국에서도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작은 추모기도회’가 천주교 평신도 단체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천주교 신앙·정의 수호 사도회(대천사)’는, 25일 오후 5시 서울 대한문 광장에
러시아 당국이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는다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겠다고 통보했다고 나발니 측이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시간 전에 수사관이 알렉세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최후통첩했다"며 "3시간 이내에 공개 작별 행사 없는 비밀 장례식을 치른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알렉세이는 그가 죽은 교도소 묻힐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아들의 시신을 어디에 묻을지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고 야르미시 대변인은 설명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또 "나발나야는 수사관들에게 사망 원인을 규명한 지 이틀 내에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틀'의 기간은 내일 만료된다"고 덧붙였다. 나발나야는 전날 연방수사위원회 수사관들이 나발니의 시신을 보여주면서 당국이 요구하는 시신 처리 조건을 따르라고 협박했으나, 나발나야는 관습에 따라 나발니의 장례식과 추모식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당국과 맞서고 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나발니의
러시아 군이 한창 전쟁중인 대낮에 최전방 근처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를 포착한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수십명이 몰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등은 복수의 러시아 소식통과 군사 블로거 등을 인용해, ‘러시아 군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도네츠크 남부의 한 군사 기지에서 러시아 동부군관구의 지휘관인 올레크 모이세예프 소장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기 위해 기동소총여단 병사들 수십명을 집결시킨 것을 목격한 우크라이나는 즉시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동원해 이 기지를 타격하면서 최소 65명의 병사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병사들이 도열하면서 폭사한 상황은 바로 다음날인 21일에도 되풀이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헤르손 내 올레시키 지역에서 병사들을 도열시켰다가 이번에도 하이마스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숨졌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생존자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그들이 공개된 들판에서 도열시켰다"면서 지휘관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 전장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
수감 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나발나야는 생전 아들 나발니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35초짜리 영상을 통해, 시베리아 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나발니의 시신은, 지난 16일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한 지 6일 만에 처음 가족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나발나야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부터 아들의 시신을 찾아 여기저기 다녔지만, 결국 확인을 못하던 중 푸틴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이라도 보여 달라고 공개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발라야는 영상에서 "법적으로 그들은 즉시 나발니의 시신을 나에게 넘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대신 그들은 나를 협박하고 나발니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 조건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을 "작별 인사도 없이 비밀리에" 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비밀 장례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과 딸을 만나, 가족인 나발니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비범한 용기, 그리고 법의 지배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러시아를 위해 부패에 맞서 싸운 그의 활동과 업적에 존경과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세계 전역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그의 유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나발니의 죽음, 러시아의 억압과 공격성, 잔혹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23일 대규모 대(對)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와 딸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곧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푸틴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할 제재와 관련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수백개"의 제재를 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