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13일, 영국 정부가 공식 업무로 정상적인 비자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국에 입국하는 중국 국민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시스템이 악용될 것을 우려해 스파이를 영국으로 데려오는 것 같다고 단독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소식통은 "내각 장관과 안보기관들이 외교관과 다른 이른바 공식 서비스업자에게 적용되는 국경규칙의 전면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관련 옵션에는 외교 또는 유사한 규칙에 따라 영국에 도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공식 또는 정부 후원 활동의 범위를 제한하고 보다 엄격한 사전 검사를 수행한다고 했다. 영국의 다양한 보안 기관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 엄격한 규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능한 제한은 대학 캠퍼스에서 주요 산업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포함하여 영국에서 중국의 영향력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회의 한 위원회는 지난해 중국이 초래한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영국의 대처 방법이 "극도로 불충분하다"며 "장기적인 리스크보다는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
최근 상하이 푸둥, 쑹장, 민싱 등지의 20개 유치원이 중국식 명칭으로 교체됐다. 이름이 변경된 유치원은 모두 '콩코드', '빅토리아' 등과 같은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상하이 민싱(閔行) 주민 저우(周)씨는,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 돌아갈 것 같은데, 예전처럼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문을 닫고 혼자 다 할 것 같다. 중국식 길을 가겠다니 옛 서양 이름은 다 없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하여 중국 교육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등 9개 부처가 발표한 '제14차 5개년 계획'의 요구사항에 따르면, 각 지역의 교육국은 '학교 명칭을 더욱 규범화했다'는 이유로 '중국', '중화', '전국', '국제', '세계', '글로벌' 등의 문구를 붙였다. 앞서 지난 3월 1일부터 내몽골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중국 표준어로 가르치고 몽골어 교육은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족 자치주인 연변의 조선족 밀집지역도 마찬가지 조치가 이루어졌는데, 이미 현지 유치원과 학교도 중국 표준어로 바꿔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소수민족 언어에 대한 조치는, 어린아이 때부터 민족(民族)이라는 인식의 싹을 지우고, 중국 공산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의 만행이 풀려난 인질들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은 참혹 그 자체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개전 당일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11월 일시 휴전으로 풀려난 이스라엘인 이타이 레게브(19)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를 전리품처럼 끌고 가자를 행진했다"고 말했다. 레게브는 누이 마야와 친구 오메르 토브를 비롯해 같이 납치된 인질 여럿과 트럭 뒤편에 실려, 가자지구를 돌아다니는 동안 현지 주민들이 '웃고 환호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그에게 매일 인질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말해주며 '심리적 고문'을 가했다고 레게브는 말했다. 그는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 도망치던 도중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납치된 뒤 하마스 대원들에게 둘러싸여 겁에 질린 의사에게 마취도 없이 수술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억류된 기간 햇빛을 보지 못한 건 물론 씻을 수도 없었으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음식만 제공받았으며, 감금된 장소를 옮기는 건 늘 밤 시간대에 이뤄졌고, 하마스는 국제사회에 발각되는 걸 피하기 위해 그에게 이슬람 여성 복장인 부르카를 입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고 증언
최근 감옥에서 의문사한 러시아의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남편의 살인자로 거듭 지목하며 서방에서 그를 지도자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러시아 대선 한 달 전인 2월 16일 내 남편 알렉세이 나발니가 푸틴의 직접 지시에 따라 감옥에서 살해당했다"고 언급하며, "나는 한 번도 정치인이 되고자 하지 않았지만, 푸틴은 나에게 선택지를 앗아갔다"며 "푸틴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서방의 대부분은 그를 적법한 지도자로 간주하지만 그것은 큰 실수"라며 "푸틴은 정치인이 아니라 조폭"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푸틴을 마피아 두목으로 보면 그의 잔인함과 과시적 사치, 살인에 대한 의지를 이해할 수 있다"며 "왜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정하게 선출된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조작 선거로 당선돼 살인과 폭력을 자행한 범죄자를 자신과 동급으로 보고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범죄자들의 두목에게 돈은 핵심적이다. 푸틴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고 군대를 유지할 돈만 충분하면 러시아 경제에는 관심이 없다"며 "깡패들에게서 돈을
러시아 감옥안에서 의문사를 당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자, 작년까지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의 의장을 맡았던 레오니드 볼코프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자택앞에서 테러를 당했다. 미국 CNN 방송,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에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그의 눈에 최루가스를 뿌렸는데, 그 후 공격자가 레오니드를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적은 글이 나발니의 오랜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미쉬의 명의로 게재되었다. 그는 이어 "레오니드는 지금 집에 있고 경찰과 구급차가 그에게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볼코프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독립언론인 미디어조나는 그가 현재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전했다. 반부패 재단 이사인 이반 즈다노프도 이날 볼코프도 이날 볼코프가 "집 근처에서" 공격받았으며 "그들은 망치로 다리와 팔을 때렸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한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코프는 최근까지 며칠뒤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과 관련하여 비판적인 글들을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
2024년 3월 10일, 전 세계의 티베트인들과 티베트 지지 단체들이 티베트 자유 쟁취 및 중공 폭력 진압 64주년 기념일을 맞아, 64년 전 중국 공산당의 폭력 진압으로 희생된 티베트 열사를 기리고 티베트 내 동포들에게 성원을 전달하는 집회를 가졌다. 벨기에에서는 수백 명의 티베트인과 지지자들이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모여, 중국의 티베트 불법 점거와 수십 년간의 만행에 대해 항의했고, 프랑스에서도 티베트를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파리 자유 광장을 시작으로 주 프랑스 중국대사관 앞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일본 도쿄에서는 티베트인협회와 자유티베트학생운동일본지회 등이 모여, 일본에 망명 중인 티베트인과 위구르, 중국, 남몽골, 일본 지지자 약 100여 명이 도쿄 시부야구에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도쿄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티베트 국기와 피켓을 들고 중국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제64회 티베트 자유 쟁취 및 중공군 폭력 진압의 날을 기념했다. 북미에서는 30여개 티베트인 협회가 상하원이 의회에 제출한 티베트 분쟁 해결 촉진 법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미국 전역의 의원들에게 보냈다. 대만에서는 자시 츠런(扎西次仁) 티베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이, 러시아 민주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달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한 데 대해 러시아 푸틴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카차로바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감옥에서 살해됐거나 고문 수준에 가까운 구금 환경 속에서 숨진 것이므로 러시아 정부는 어떤 경우이든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카차로바 특별보고관은 "나발니가 숨을 거둔 이후 누가 또 다른 나발니가 될지를 나 스스로 묻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을 정도"라며 "지금 러시아의 탄압 수준이면 또 다른 나발니는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를 거론하면서 "매우 걱정하고 있다. 러시아 내 다른 수감자들이 나발니와 같은 운명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감옥 환경은 혹독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환경적인 추위와 배고픔에 더해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탄압으로, 사망 전 나발니는 정해진 시간으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미국 LA 헐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 상영된 영화인 추모 영상 '인 메모리엄'은 다큐멘터리 '나발니'(2022) 속 나발니의 인터뷰 모습을 상영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이 작품에서 나발니는 "만약 그들이 날 죽이기로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뜻"이라며 "악의 승리를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니의 인터뷰 화면이 나오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곧이어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그의 아들 마테오 보첼리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불러 ‘나발니’를 추모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난달 16일 러시아 북부 시베리아 감옥에서 47세 나이로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억한 것에 많은 시민들이 감동해 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오는 15일부터 3일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인데,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한 탄압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 정문 앞에 검정색 승용차가 돌진한 영상이 퍼지고 있다. 영상에는 중난하이(中南海) 정문인 신화문 앞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정차해 있고, 곧이어 경비대와 공안으로 보이는 이들이 달려와, 운전자를 붙잡아 사지를 들고 뛰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까지 운전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누군가의 조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불상의 인물이 “살인범 공산당”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뚜렷이 들렸지만, 중국 당국의 보도통제로 중국 내부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으며, 대만 언론과 엑스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출신 언론인 자오란젠(趙蘭建)은 엑스에서 “2024년 3월 10일 이른 아침, 베이징 시내 거리에는 무장경찰과 특수경찰이 가득 찼다”며 “베이징 전체가 삼엄하게 경비 되고 있던 중 고독한 전사 한 명이 가속페달을 밟아 신화문으로 돌진했다”고 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신화문의 문턱이 너무 높아서 수십 명이 달려 나와 고독한 무사를 붙잡았다”고 언급했다. 중난하이는 천안문, 인민대회당 등이 인접한 중국 정치 중심지로 평소 24시간 상주해있는 경
미국 하원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는 ‘틱톡 TikTok’으로 대표되는 외국 기업의 데이터 남용에 대응하여 미국에 대한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Cathy McMorris Rodgers 위원장은, 미국에서 ‘틱톡’의 광범위한 운영으로 인해 중국 공산당에 의해 악용되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선전 도구가 되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앱 중 하나인 ‘틱톡’은, 미국에서 약 1억 7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청소년 수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정보법'을 검토하고 승인하여 중국의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 제공을 포함한 국가 정보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나 정보당국에 자신들이 확보한 미국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틱톡’이 미국 기업 오라클과 협력해 데이터를 미국 본토에 저장하고 중국 당국에 어떠한 전송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지만,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는 없었다. 팰런 의원은 비공개 청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하지만 사실상 이번 대선은 푸틴의 다섯 번째 대관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000년부터 대통령이나 총리로 러시아를 통치해온 푸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되어 종신직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비등하다. 이번 러시아 대선에 등록한 후보는 4명이지만 유력한 경쟁자는 없는 상황이며, 나름대로 맞상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인사로 보리스 나데즈딘이 있었지만 후보등록이 결국 좌절되었다. 그런 가운데 감옥안에서라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유명인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유일했는데, 지난달 옥중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었다. 남아 있는 그의 가족들은 오는 선거 마지막날인 17일 모두 투표장에 나와 투표지에 ‘나발니’라고 쓰거나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선거상황을 지켜본 한국자유회의의 이강호 기획위원은 “이런 것이 바로 진짜 독재인데, 한국의 종북세력들과 反대한민국 진영들은 아무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심지어 감옥에서 사망한 나발니와 그 가족들에게나마 위로의 말을 전하는 사람조차 없었다.”며, “조국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들의 눈에는 가짜선동
지난 1일 러시아 당국의 방해속에 어렵게 장례식이 끝난 직후, ‘나발니’의 생전 인터뷰가 공개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과 LCI 방송이 처음 공개한 인터뷰는,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후 의식불명 상태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2020년 12월 17일 자크 메르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과 나눈 대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를 죽이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내 역할을 대신할 준비가 된 다른 사람들이 있다. 모든 권력이 단 한 사람의 손에만 쥐어진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수백만 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활동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대표하고 있는 혹은 내가 대표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당시 그는 귀국 후 자신이 언제 체포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러시아 당국이 자신이 해외에 머물며 "또 한 명의 이민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확고한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나발니는 자신이 체포돼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경우 러시아의 민주화 운동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메르 의원의 질문에 "이미 나는 많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왔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