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긴 글이 필요치 않다고 자신하며 올린다.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 서울 시민을 포함하여 이 나라 국민들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임 아무개라는 분께서 자신의 ‘낯짝 책’에 엊그제 올린 글 중 일부란다. 그리고 이런 제안을 하셨다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에는 매 순간 치열하게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 ‘가장 청렴한 공직자’를 널리 알리고 기리는 건 매우 중요하고 좋은 일이다. 공무원 수가 넘쳐나는 마당이니, 그들에게는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년 학생들에게는 교육과 훈계의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지 싶다. 그래서 적극 동의하며... 한 두 넋두리를 보태고자 한다. 용산공원의 숲속 의자‘마다’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도 좋고 화려하게도 괜찮으니 꼭 새겨 넣기로 하자. 그리고... 이름 석 자로는 다소 허전할 테니, 근간에 공개되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그 원숭이띠 시장님에 대한 직권 조사 ‘결정문’을 벤치 옆에 잘 모셔놓자. 복사본도 괜찮을 게다. 그
동네 양아치나 깡패가 싸움을 걸어서 주머닛돈을 빼앗으려고 할 때 어느 녀석을 선택할까? ① 싸움이 붙어도 이기지 않겠다고 먼저 말하는 녀석 ② 싸움이 붙으면 꼭 이길 거라며 덤벼보라고 대드는 녀석 두 녀석 모두 힘이 부족하면 어차피 얻어터지고 돈을 뺏기기 마련이라고? 물론 그렇긴 하다. + + + + + +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3월 8일 시작되었다. 18일까지 계속(?)된단다. 왜 ‘계속(?)’이라 했냐고? 주말은 제외라고 해서. 그런데... 이번 훈련 중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나 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 지휘소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장관은 훈련 사흘째인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B1 벙커’를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군 장병 격려’라... 그게 주목적은 아닌 듯하다. 국방장관의 제안이었다니까, 나름 뻔하다. “군이 적군(敵軍)에 맞서 열심히 미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자유통일을 향한 군의 모습을 잘 지켜봐 달라.” 이러기 위해서였을까? 분명 아니지 싶다. 내기해도 좋다. 아마 짐작컨대... “김정은 총비서의 비위를 건드리지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吾等은玆에我朝鮮의獨立國임과朝鮮人의自主民임을宣言하노라.此로써世界萬邦에告하야人類平等의大義를克明하며此로써子孫萬代에誥하야民族自存의正權을永有케하노라...” 1919년 3월 1일 우리의 선대(先代)는 나라의 ‘독립’을 선언했다. 왕(王)들과 그 언저리 양반들이 말아먹고 팔아넘긴 주권을 찾고자 백성(百姓)들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4반세기 동안 식민(植民)의 굴레를 벗지 못했다. ‘선언’만 했을 뿐, 그 ‘선언’을 뒷받침할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의지’는 남아있었기에 비록 남의 힘을 빌렸지만 해방(解放)을 맞을 수 있었다. 해방이 곧 ‘독립’은 아니었다.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독립’을 이뤘다. 비록 미완(未完)이고, 절반(折半)인 채였지만... 불세출(不世出)의 혁명가가 외교를 주도했다. 드디어 ‘국민’(國民)이 되었다. 그러나 그 ‘절반의 독립’마저도 빼앗길 위기를 맞았다. ‘인민’(人民)이 될 수 없기에, 맨주먹 붉은 피로 위기를 넘겼다. 한 번 더 남의 소중한 도움도 받았다. 이를 악물었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침이 조용했던, 즉 게으른 나라에 ‘새벽종’이
뛔국산 돌림병이 이 나라에 들이닥친 이래 1년여가 지나고 있다. 이 나라 ‘국민’들은 왠지 모를 두려움과 짜증 섞인 나날을 지내고 있다. 더욱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여느 때보다 길게 느껴진 겨울... 봄은 목전이건만, 희망조차 가물가물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내심 희희낙락하면서 표정관리를 계속해 온 무리가 있다. 돌림병은 거의 모든 삽질과 X볼 차기를 퉁쳐버리는 핑계거리가 되었다. 저 여의섬의 거대한 축사(畜舍)를 ‘문의(文意)의 전당’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욱 우울하기만 하다. 웃음마저 잃어버렸다는 푸념이 돌아다닌다. 더군다나 TV를 틀어봤자 변변한 개그 프로그램 하나 찾기 힘들다. ‘공영방송’(空營放送)의 시청료는 또 올리겠다고 군불을 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문주주의’(文主主義)의 또 다른 위력을 새삼 실감하기에 이르렀다지 뭔가. 웃음마저도 ‘다수결’(多數決)로 만들어내는 재주를 듣고 보면서... 봄을 맞아 꽃망울 터지듯, 마침내 ‘국민’들 입가에서도 웃음이 꿰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해서 몇몇 장면을 들여다봤다. [장면 #1] “명칭은 ‘중대범죄수사청’, 그리고 그 소속은 법무부 산하로 의견을 모아 가고 있다..
보름 전쯤 속칭 ‘국민의짐’ 실질적 대표이신 늙은 아재께서 이 나라 공영(空營)방송의 심야토론에 출연하셔서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면 우리나라 정치가 소용돌이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이기면 개헌 논의가 여권에서부터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 흔히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위의 말씀 중에 ‘당선되면’이나 ‘이기면’이란 말이 씨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들 한다. ‘김칫국을 마신다’ 정도라고도 하고. 다만 ‘개헌’(改憲) 또는 그 ‘논의’는 씨가 될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는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재집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적어도 10~20년이 걸린다...” 이제는 가물가물하지만, 작년 4·15총선을 통해 여의섬의 거대한 축사(畜舍)를 ‘문의(文意)의 전당’으로 만들어 놓고 퇴임하면서 ‘그 당’의 대표께서 하신 말씀이다. 저들 무리의 ‘20년 집권론’이라고들 했다. 그리고... 엊그제 ‘당·청’의 높으신 양반네들이 점심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20명이 참석했단다.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자리에서 나온 말씀들이라고
이제 이 나라 ‘국민’들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된 듯하다. 헛것을 본 건지, 헛소리를 들었는지 끊임없이 관찰·비교·검증해야 할 판이다. 북녘 ‘최고 돈엄(豚嚴)’이 조선로동당 ‘제8차 당 대회’[1월 5일~12일]에서 그 무슨 ‘사업총화’라며 자신감에 넘쳐 크게 짖어댄 소리들을 들었다. 불과 한 달여 전(前)이었다. “핵추진 잠수함... 책임 있는 핵 보유국...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 전술핵무기들을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지속” 서른여섯 차례나 ‘핵’을 주어 섬긴데 이어서, 야심한 밤에 보란 듯이 병정놀음을 펼쳐 섬뜩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모두 9종의 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는데... 그리고 나흘 후 이 나라에서는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요구하는 건 미국으로부터 확실하게 체제 안전 보장을 받고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것...” 귀를 후벼 파고 눈을 비벼야 할 일은 엊그제 ‘문의(文意)의 전당’에서도 벌어졌다고 한다. 북녘의 ‘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의 월성 원전(原電) 1호기 감사 직전[2019년 12월] 무더기로 삭제한 파일 중에 ‘북한 지역 원전 건설 추진’과 관련된 문건 17개가 포함된 사실을 놓고...” 그렇다. ‘신 내림’을 받아서 몰래 컴퓨터에서 지운 자료라고 했다. 흔히 하는 말로 “그게 거기서 왜 나와” 혹은 “산통(算筒) 깨졌다” 중에서 하나를 고를만하다. 물론 둘 다 일수도 있다. 그러자...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은 폐쇄하고,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한 것은 원전 게이트 수준을 넘어 충격적 이적 행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 ‘국민의짐’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무리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날선 ‘입장문’을 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나라의 번듯한 원자력발전소는 때려 부수고 북녘에다가 그걸 지어 주려했다. 더군다나 국민들을 속이면서...”라는 지적이다. 저잣거리에서는 “참 오랜만, 아니 시에미 죽고 처음으로 그 노인네가 밥값하신 거 같다”며 수군거렸다고. 이에 대해...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세월호 사고시 기무부대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때의 일을 사찰로 단죄하니 정말 안타깝다...” 그들 조직의 수장(首長)을 지냈던 한 장수(將帥)가 남긴 유언(遺言)의 일부다. 그리고 2년여가 흘러가고 있다. 『특히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기무사의 유가족 불법 사찰’ 의혹이 무혐의로 종결되자 법조계에서는 “억울한 죽음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 고소로 2018년 12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의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충성’(忠誠) ‘명예’(名譽)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그들의 영원한 지표(指標)였다. 충성... 조국, 즉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절대적인 열정이었다. 다른 설명이 허락되지 않는다. 명예... 불의를 용납하지도, 그것과 타협하지도 않겠다는 강고한 신념이었다. 썩은 고기를 탐하지 않는 맹수의 기개가 넘쳤다. 이 나라의 건국(建國) 즈음부터, 이어서 전란(戰亂)에 휩싸였던 시절에, 조국 중흥(中興)의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격변의 소용돌이에서도 오직 한 길을 걸어왔었다. 조국(祖國)의 파란만장한 역
“문재인 대통령은 회견 전날인 17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각 분야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회견 준비에 진력했다... 처음 시도되는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인 만큼 청와대 실무진도 네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하는 등 사고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오고간 질문과 답변은 여러 언론에서 앞 다투어 보도했다. 물론 TV로 생중계도 됐고... 많은 ‘국민’들이 내용을 잘 알고 있을 뿐더러 여러 쟁점에 대해 설왕설래(說往說來)하고 있다. 어쭙잖은 지식과 분석력을 내세워 왈가왈부하기도 민망하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판매되는 ‘중앙일간지’들이 짖어댄 소리를 모아봤다. 보도 기사는 일단 제외하고 각 신문의 ‘사설’(社說)들만 살피기로 했다. 특히, 제목만 봐도 뭐라고 지껄이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기에 그저 나열해 본 것이다. 다만 요즈음 하도 편파 시비가 심하니, 이른바 ‘내편 니편’ 가리지 않기로 하고... 아무리 ‘기레기’라는 비아냥을 듣긴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했지 않는가. 그 말 많은 ‘기자회견’에 대한 견해를 쭉 펼쳐보기로 한다. 신문은 가
다소 번거롭더라도 낱말풀이부터 시작한다. ▷쉬다 : 음식 따위가 상하여 맛이 시금하게 변하다. ▷흰소리 :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정신승리(精神勝利) : 경기나 경합에서 겨루어 패배하였으나,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은 지지 않았다고 정당화하는 것을 이르는 말. ▷희망고문(希望拷問) : 안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주어서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 새해가 되고 며칠이 지났다. “새해에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입니다.”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저런 말씀을 들으면서 머리칼이 쭈뼛 솟고, 등골이 써늘해지는 느낌을 받은 ‘국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경험에 의한 학습’의 효과라고 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강한 충격과 ‘자랑 끝에 불난다’는 속담의 현실화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 누군가는 “예전대로야”라며 피식 웃었다. 한편에서는 “예상(豫想)대로네”라고 궁시렁거렸다. 그래서 ‘쉰년사’라고, 또한 ‘흰년사’라며 대수롭지 않게 흘려 넘겼다고 한다. “크게 의미를 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