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르신들에 따르면 “마음 씀씀이는 넓은 바다의 물과 같고 입은 태산처럼 무거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널리 마음을 쓰고 입은 무겁게 하라는 뜻으로 “입이 바로 화의 문”이라는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과 상통하는 말이다. 그래서 조물주는 가벼이 말하기보다 듣기를 중시하고, 또 말을 함에 있어서 자신을 낮추고 치우치지 말라는 뜻으로 귀와는 달리 얼굴의 중앙 아래에 횡으로 편평한 단 하나의 입만을 가지게 하였다. 하지만 최근에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자가 정치인과 기업인, 언론인 등의 존안(存案) 자료를 뜻하는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의 존재를 언급하질 않나, 사사건건 새정부의 국정운영에 훈수 아닌 훈수를 두는 것을 보면, 마치 영양분을 받아들여야 입을 노폐물 내뱉는 항문처럼 쓰고 있음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어느 때인가부터 탐욕을 성실한 능력이라 하고, 망언을 강직한 성품이라 하는 것이 나타나더니, 근간에는 국가의 최고위층을 지낸 자의 입에서 분뇨가 터져 나오고 있다. 마치 이렇게 하는 것이 시류를 잘 좇아 훌륭한 막후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오랜 세월을 산 사람들의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보지 않아야 할 것은 보지 말라
북한군의 침략에 의해 3년간 지속된 참혹한 6·25전쟁이 일어난 지도 벌써 72년을 맞이한다. 이 전쟁에서 한국군 및 유엔군의 인명 피해를 살펴보면, 전사·부상·실종 및 포로는 대략 17만 6천명·55만 4천명·4만 3천명으로 전체 77만 3천명이었다. 전사·부상·실종 및 포로 중에서 한국군은 대략 13만 8천명·45만 1천명·3만 3천명으로 전체 62만 2천명이었으며, 유엔군은 3만 8천명·10만 4천명·1만명으로 전체 15만 2천명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민간인 인명 피해를 살펴보면, 사망·학살·부상·납치·행방불명은 대략 24만 5천명·12만 9천명·22만 7천명·8만 5천명·30만 3천명으로 전체 98만 9천명이었다.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 기아·질병 등으로 인한 민간인의 인명 피해까지 고려한다면, 한국군과 민간인의 전체 피해는 약 2백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25전쟁 발발시의 한반도의 인구는 대략 3천만명 남짓이었으며, 한국은 2천만 조금 못 미치는 정도였으니 인구의 10%가 희생된 것이다. 당시 가족 구성이 농업경제의 대가족이었음을 고려하면 4촌내에 피해자가 없는 집안이 거의 없다시피 한 아주 참혹한 전쟁이었다. 특히, 낙동강을 경계로
반(反)지성이라는 것은 20세기의 시대적 산물로, 단어부터 주는 느낌이 지성에 대한 반대와 부정이다. 그래서 反지성은 감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지성을 적대시하고 불신하는 태도로 교육, 철학, 문학, 예술, 과학이 쓸데없고 경멸스럽다는 조롱의 형태를 나타내 보였다. 종교과학에서는 反지성의 주창자들이 과학의 바탕에서 본 정확성이나 타당성이 있는 사실 또는 지식을 공격하거나 차단하는 형태를 취하였다. 이 反지성이 극도에 달한 종교과학의 행태는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하는 사건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정치에서는 反지성의 주창자들이 사회의 특권층에 맞서 대중을 옹호하는 사람이라 자처하며 인기영합정치, 전체정치, 독재정치의 행태를 보였다. 反지성이 극도에 달한 사회정치의 형태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치하, 캄보디아의 폴 포트와 크메르루즈 치하 등을 들 수 있다. 동해보복(同害報復)의 의미는 “피해자가 입은 피해와 동일한 정도의 손해를 가해자에게 가한다는 보복”이다. 응보(應報) 원칙의 아주 소박한 형태로 원시사회에서 볼 수 있는 정의에 대한 관념적 표현으로, 무한복수를 허용하지 않고 동해보복의 정도까지로 제한하여 규범화한 것이다. 소위 법보다 주먹이 먼저가 되지 않
얼마 전에 친구들과 오랜만에 산을 등정한 일이 있다. 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길을 가는데 여기저기 큰 나무들이 꺾여서 쓰러져 있었다. 그 거목이 꺾여서 쓰러진 나무둥치 부분에는 모두 벌레에 의한 조그마한 상흔들이 보였다. 아! 저 나무가 비바람에 맞서다 조그마한 벌레에 의한 상흔도 견디지 못하고 꺾여서 쓰러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아름드리나무로 크기 전까지는 비바람에 맞서지 않아도 되어 조그마한 벌레에 의한 상흔에는 견디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름드리나무로 크고 나서는 함께 할 주위도 없이 홀로 우뚝하게 솟아 있어야 하기에 비바람에 맞설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에서 조그마한 벌레에 의한 상흔에도 아름드리로 큰 나무는 비바람에 맞서지 못한 채 나무둥치가 꺾여서 쓰러진다. 채근담(菜根譚)에 “驚奇喜異者(경기희이자) 無遠大之識(무원대지식) 苦節獨行者(고절독행자) 非恒久之操(비항구지조)「기이한 것에 놀라워하고 이상한 것을 즐기는 자에게는 원대한 식견이 없는 것이고, 괴롭게 절개라며 세상과 맞서 홀로 외롭게 행하는 것은 영원한 지조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듯이, 고위층 인사가 허상의 가공된 인품으로 잠시는 주위로부터 존경을 받았지만, 그가 신고 걸
“이게 맞나? 싶어 무섭기도 하고 정답인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미워하실까 봐 사실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쉼표’를 찍는다. K팝 대표 월드 스타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소식에 전 세계 아미(BTS 팬덤)들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기다리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나라의 멋진 일곱 젊은이가 세계를 뒤흔들었다. 여진(餘震)은 계속될 것이다. 저들의 노래 한 곡조차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건만, 그 활약상은 여러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단체활동’을 중단한 내밀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개인의 숙성’을 조심스레 언급한 걸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외면의 화려함을 압도하는 성숙함에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언제 적부터 그럴듯하게 받아드렸던 어느 외국 작가의 넋두리를 이제 머릿속에서 지울 때가 됐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청춘을 청춘에게 주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 이렇듯 결코 아깝지 않은 아쉬움과 함께, 일곱 젊은이들이 더욱 숙성되어 세계인의 앞에 다시 서기를 기대하는 즈음에... 이 의원은 이날 검찰이 작년 말 대장동 사건에서 이 의원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진행했다는 언론 보
흔히 사람들은 흙을 「만물의 어머니」라고도 하고 때로는 「만물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는 흙에서 생명체들이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먹고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 축적한 흙에 대한 정보인 토질에 바탕을 두고 이에 부합하는 작물을 재배한다. 토질은 기상, 지형, 흙을 구성하는 모재(母材)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는 기상, 지형, 모재에 따른 토질에 따라 작물을 재배한다. 특히, 사람들은 작물의 재배를 선정할 때에 흙을 구성하는 모재에 따라 가장 많이 작물을 선정한다. 일례로 석회암이 주된 모재인 토질의 프랑스 보르도 지방은 포도를 재배하여 와인 산업을 발전시켰다. 물론 현무암 및 화강암의 토질에 적합한 작물을 석회암의 토질에 재배할 수는 있지만 기대만큼의 결실을 거두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작물의 질병 등으로 다른 작물에도 피해를 입힌다. 이와 같은 이유로, 농부들은 흙을 구성하는 모재에 따른 토질을 매우 중요시 여기면서 거기에 알맞은 작물을 선정한다. 사회에는 어디를 가나 여러 모재로 이루어진 흙과 같이 여러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조직이 있다. 그래서 어느 사회에서나 작물의 선정과 같
이곳 미국 중서부의 대지가 정열의 계절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온통 초록을 자랑한다. 활동의 계절인 여름에 접어들고, 코로나 대유행이 한풀 꺾이면서 미국과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산으로 들로 나가고, 모처럼의 여유를 수년만에 즐기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세계적인 추세와는 반대로 북한에서 코로나의 대유행이 시작되었다니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백신과 치료약이 턱없이 부족하고 영양상태가 최악인 북한의 비극적 현실을 감안해서 북한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국제사회와 외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북한의 코로나 사태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북한당국의 철저한 국경 봉쇄와 통제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것같다. 현재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어렵겠지만, 남한이 전 국민을 상대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백신을 꾸준히 공급한 것과는 달리 북한은 외부로부터 백신을 수입하거나 공급받지 못했다. 특히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대다수의 북한 주민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소식을 접한 탈북민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바둑에 있어서 포석은 대국의 초반에 요소를 찾아 돌을 배치하는 일로, 제3선이나 제4선에 집중 배치하여 실리와 세력의 조화를 도모한 후에 나중 행마의 전투를 위해 대형을 갖추는 과정이다. 바둑을 한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이라면 귀의 착점(着點)을 중심으로 화점포석, 소목포석, 삼삼포석, 외목포석, 고목포석을 들어보았을 것이고 포석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대국자는 먼저 포석을 하면서 피아의 능력 등을 고려한 지피지기(知彼知己) 후에 포석을 한다. 어느 정도 바둑의 대가라면 초반 몇 수의 포석만 보고도 대국자가 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포석 후에 진행되는 행마의 몇 수를 더 보고서 어느 정도 승부도 예측하기도 한다. 따라서 바둑의 초반 포석의 한 수는 후반 행마의 여러 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사회에서 어떤 사업(事業)을 추진하고자 할 때에는 인력, 자금, 환경 등을 모두 파악한 후에 이루어진다. 사회나 기업에서 새로운 사업의 책임자는 자신에게서 구할 수 없는 자금과 환경 등을 수용하면서 인력, 즉 자신에게서 구할 수 있는 인재를 알맞게 업무에 배치하는 바둑에서의 포석을 한다. 책임자는 업무의 포석에 있어, 재주가 많고 두뇌회전이 빠르고 탁월하다지만
고대 동양에서 기린·거북·용과 함께 사령(四靈)의 하나로 신성시했던 신령의 능력을 가진 상상의 새가 봉황이다. 우리의 민요인 '새타령'에도 새 중에 봉황을 으뜸으로 여기고 있다. 봉황은 사해의 밖을 날아 곤륜산을 지나 지주의 물을 마시고 약수에 깃을 씻고 풍혈에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늘 어진 정치가 펼쳐져 천하가 크게 안녕하게 된다고 한다. 봉황은 성스러운 천자(天子)의 상징으로 인식되는데, 그 연유는 봉황은 언제나 잘 다스려지고 어진 정치가 있는 나라에 나타난다고 믿어 성군임을 표방한 데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통령 집무실에는 봉황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이 봉황 문양은 “대통령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표장”과 관련한 조례에 의해 1961년 1월 31일에 제정되었다. 조선에서도 봉황은 ‘신조’(神鳥)라 하여 새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여겨서 신성시 하였으며, 봉황의 행동거지는 임금이 마땅히 지녀야 할 덕목이라고 여겼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이런 의미의 봉황 문양을 정문의 좌우에 한 쌍을 장식하고 있으면서도 대통령이 봉황의 행동거지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 적이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우선 감추기 바쁘고, 그것도 들통이 나면 조작을 하고
이곳 시카고 지역은 여러 차례의 비가 계속되다가 비가 그치고 어느 새 성큼 여름이 다가왔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해맑은 미소로 스쳐 가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록의 계절이 왔건만, 우리의 뇌리속에서는 아직도 중국으로 탈북하여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수많은 고초와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의 슬픔이 기억되고 있다. 탈북민 박예주(가명)씨는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먹고 살고자 중국으로 탈북을 하였으나, 국경에서 기다리던 인신매매단에게 팔려가 중국 전국의 유흥업계를 전전하다가 결국 중국인 장애인에게 강제로 결혼을 해 원치않는 임신을 하면서 절망의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비극적 삶을 살고 있는 다수의 중국내 탈북민들을 구출하고, 한국내 많은 탈북민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는 탈북민 출신 이빌립 목사와 허남일 목사가 최근 시카고를 찾아서 북한인권 개선과 탈북민 지원을 호소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5월 27일 부터 29일까지 시카고 쥬빌리 통일 구국기도회가 주최하여 3일간 열린 이번 집회에서 강사로 참여한 이빌립 목사는 이번 시카고 집회방문에 대해, 북한동포들이 탈북해서 고난 당하고 있는데 그들을 잊지말고 함께 해달라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관정요(貞觀政要)에는 “군주의 도리는 먼저 백성을 먼저 살피는데 있다. 만일 백성에게 손해를 입혀가며 그 몸을 받들게 한다면, 넓적다리를 베어 배를 채우는 형상이니 결국 배는 불러도 몸은 죽는다. 천하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군주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해야 한다. 군주의 도리를 지키는 자는 그 지위를 유지하나, 도리를 무시하는 자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군주의 도리는 지금의 사회에 있어서 사회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가유공자 수여와 관련하여 있을 수도 없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사회지도층의 권력이 개입되었을 것이라고 많은 국민이 의심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정부에서 최고 지도자의 측근 중의 한 사람이었던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있었다. 그의 부친인 손용우씨는 이전에 6번의 심사에서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최하위 등급에도 선정되지 못하였으나 “건국훈장”을 받았다. 손용우씨의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재신청은 유족에 의한 정식 민원이 아닌 것으로, 당시 보훈처 간부의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해방이후 남로당 간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계속 공훈대
국가 지도자와 조폭 두목은 법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국가 지도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도 포함하는 국민 모두의 이익을 고려한 법을 운용한다. 반면에, 조폭의 두목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만 포함하는 조폭 자신만을 고려한 법을 선호한다. 그리고 국가 지도자는 객관적 판단에 이성적 및 평화적으로 법을 만들고 효력을 발생시키지만, 조폭 두목은 주관적 판단에 감성적 및 폭력적으로 법을 만들고 효력을 발생시킨다. 얼마전 소위 “검수완박”이라는 법을 통과시킨 행태를 보면 마치 조폭이 어떤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너무 흡사하다. 지난 文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던 한 인사의 언행을 살펴보면, 자신들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폭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지도자라는 사람은 한 수 더 떠서 예정에도 없는 일을 저지르고 법의 효력을 발생시킨 것을 보면 조폭의 두목이나 다름없었다. 해방 후에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사법체계를 전문가의 토론도 배제하고 퇴임전 보름도 남겨두지 않고 단 며칠만에 법을 통과시키고 효력을 발생시켰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모두를 위한 법이 아니라는 것에는 많은 사람이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이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