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동에 위치할 예정인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이 센터를 통해 북한인권의 상황을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종합건축사무소 아키미르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된 이 센터는, 공공 청사와 복합문화공간 설계 경험이 풍부한 아키미르의 노하우가 반영된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설계안은 북한인권센터의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적인 구조와 더불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의 유근상 총장을 비롯한 예술특별고문 및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들의 참여로, 센터 건립 과정은 더욱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총 260억원이 투입되는 이 건립 프로젝트는 2026년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립북한인권센터는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협상대표 회동에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이준일 한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9일(현지시간) 이러한 현안들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회동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북러 군사협력의 심화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3국은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들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납북자와 북한 내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3국은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와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향후 3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
북한에서 '선전의 대가'로 잘 알려진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024년 5월 8일, 김기남 동지가 장기간의 노환과 다기관 기능 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기남은 북한 정권 아래에서 선전과 우상화 작업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그의 사망은 북한 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은이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을 주관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기남은 1960년대부터 북한의 선전 및 선동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지도자들을 우상화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노동신문 책임주필을 역임하고, 1990년대에는 선전선동부장 및 선전 담당 비서로 활동하며 북한 체제의 정당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북한 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북한의 선전 전략과 김정은 정권 아래에서의 정치적 변화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이 12년 만에 전국 분주소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상교육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제에 대한 충성심과 사회 기반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국 각지의 분주소장들이 참석했다. 분주소는 한국의 파출소에 해당하는 북한의 최하위 공안 관련 기관으로,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촉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신은 “참석자들은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와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을 참관하며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필승의 신념, 열렬한 애국심을 강조받았다”고 선전했으며, 또한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노동당이 제시한 사회안전정책을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강연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 사회 내부의 기층 조직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결집하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북한 내부의 사상 통제와 기강 다잡기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 사회 내에서 일탈행위나 위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사상교육을 통해 분주소장들에게 더욱
최근 북한의 해외에서의 한국인 대상 테러 위협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한국 교민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활동 중인 북한 요원들이, 한국 공관원 및 교민을 감시하고 테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정보가 공개되면서, 각 지역 대사관과 교민사회는 긴급히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주베트남 대사관은 이미 모든 업무를 재평가하고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교민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은 커져 가고 있으며, 특히 북한식당 등 북한과 연관된 장소를 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의 대북 제재 강화로 인한 재정난과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해외에서 외화벌이 및 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테러 위협은 단순히 정치적 메시지의 전달을 넘어 실제 한국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 및 국제사회의 주의가 요구된다. 교민사회는 물론 방문 중인 한국인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사관이나 외교부 영사콜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사관에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해상 합동 군사훈련에 대응하여 다양한 신형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지대함 미사일 '바다의 전사-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천리마-4형', 그리고 전술핵미사일 '노동-3형'을 포함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 발사는 한국과 미국이 지난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해상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명백한 대응으로, 북한의 자위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바다의 전사-2형' 지대함 미사일은 이전 모델 대비 사거리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천리마-4형'은 북한이 보유한 ICBM 중 가장 긴 사거리를 자랑하며, '노동-3형' 전술핵미사일은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하여 다양한 전술적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군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발사된 ICBM '천리마-4형'과 전술핵미사일 '노동-3형'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
북한과 중국은 올해를 '조중 우호의 해'로 정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만남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만남에서는 양국 간의 전통적인 친선과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김정은은 "북중 관계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발전해왔다"며, "올해는 조중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위원장 역시 "중국은 전략적 차원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조 관계를 바라보고 있으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이 공동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북중 우호의 해'를 기념할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만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한 첫 사례로, 양국 간의 우정과 협력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김정은과 자오 위원장은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유엔 인권이사회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를 22년 연속으로 채택했다. 4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제55차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북한인권결의는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인권위원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22년 연속 채택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결의는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북한에 이를 중단하기 위한 조치와 관련국의 강제송환금지 원칙 존중을 촉구하는 것이 주요내용으로, 사상·종교·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북한 법령의 폐지·개정을 촉구하는 내용과 북한의 국제인권협약상 의무 준수 관련 문안이 강화됐다. 특히 이번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포괄적 보고서를 내년 9월 제60차 인권이사회에 제출하고 확대 상호대화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이후 2022년 11월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한 뒤 문안 협의에 적극 동참해왔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54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북한인권
북한 김정은의 친동생이자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으며,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일본 측이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납북자 문제'를, 이번 담화를 통해 더 이상 거론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일본과 북한은 몽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의 국가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을 계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상간 만남 전에 의제와 성과에 대해 사
북한 김정은이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군 기지 방문은 지난 4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한 맞대응 성격과 함께, 최근 북한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바로 세우려는 기강 확립 차원으로 보여진다. 통신은 김정은이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다 떠맡아 안고 시대의 앞장에서 돌진해 나아가는 인민의 참된 수호자, 복무자인 우리 군대가 있기에 나라가 굳건한 것이고 인민의 안녕이 지켜지며 행복이 창조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군대는 당과 인민의 믿음과 기대를 무겁게 새겨안고 위대한 우리 시대의 주역을 계속 믿음직하게 담당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전과 같은 훈련환경에서 진짜배기싸움군의 용맹한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준 군인들의 훌륭한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고 마음이 든든해진다고 하시면서 언제나 가슴속에 싸움마당을 안고 자기의 본분에 전심전력해나가는 군인들의 견결한 애국심을 힘있게 고무격려하시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정은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