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초란 좁은 의미로는 춘추관이 남긴 역사 기록의 초고를 말한다. 사초의 하나는 사관들이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서 작성하여 집에 보관한 가장(家藏) 사초이고, 또 하나는 춘추관에서 보관하는 관장(官藏) 사초이다. 만일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가장 사초는, 관장 사초와는 달리 조정이나 민간에서 들은 어떤 정책이나 인물에 대한 세평 등을 종합하여 의견을 적을 수 있었기 때문에 특히 그 의미가 중요하였다. 조선시대에 춘추관에서는 “사초는 모두 군신의 선악을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이므로 아주 귀하게 여겼다. 점필재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이 사관으로 있었을 때, 스승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에 적어 넣었다. 연산군은 즉위한 후에 성종실록을 편찬하게 되었는데, 그 때에 이극돈이 자신의 비행이 들통 날 것을 염려하여 연산군에게 조의제문을 고하여 무오사화(戊午史禍)를 일으켰다. 그런데 사초의 무서움을 알고 난 연산군은, 사초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삭제 또는 개서를 하였으나 성군이 될 수는 없었다. 이런 이유로 조선 중기 및 후기에는 관장 사초와 가장 사초의 내용에 차이가 날 때, 관장 사초의 삭제 및 개서를 우려하여 가장 사초를 우선시하였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
우리는 아무리 큰 돌이라도 혼자이면 돌덩이라 한다. 또 돌덩이가 서로 관계를 가지지 않고 마구 쌓여 있으면 돌무더기라 한다. 하지만 돌덩이가 서로 받쳐주는 관계를 가지고 쌓여 있으면 아무리 작아도 그것을 돌탑이라 한다. 각자 맡을 바를 다하며 혼자가 아니라 서로 받치고 존중하는 관계를 가지고 형성된 모임 또는 단체는, 비록 크기가 작더라도 아름다운 돌탑과 같이 풍상을 견디어 내며 오랜 세월을 간다. 사회도 돌탑과 같이 서로가 받치고 존중하는 관계를 가질 때에 오랫동안 유지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사회에서나 오만과 독선을 일삼으면서도 자신이 고고한 지조의 인물인 것처럼 말하는 독불장군이 있다. 이런 독불장군은 큰 돌덩이 또는 돌무더기의 하나의 돌은 될 수가 있을지 몰라도 돌탑은 이룰 수 없다.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지 못하는 것과 같이 독목불림(獨木不林)인 것이다. 물론 수파축류(随波逐流)하는 줏대가 없는 사람들과는 달리, 돌탑의 각 돌은 늘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주어진 역할만 하면서 명철보신(明哲保身)한다. 어느 사회에 있어서나 어떤 큰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다른 사람들과 서로 받치고 존중하는 관계를 가지며 돌탑과 같이 되어야
지난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 힘이 비상 상태이다. 내년 총선에서 또 다시 여소야대가 될까봐 불안감에서 지레 겁먹은 모습이다. 요즘 세상 밖 돌아가는 정황에 가슴 조이고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확고한 안정을 주기는커녕, 전장에서 패한 졸개들이나 하는 좌충우돌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서글퍼지게 한다. 그래서 정치인이 아닌 의사 출신인 인요한 박사를 혁신 위원장으로 선택한 것으로 안다만, 이러한 선택의 결정적 요인은 국민의 힘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고육지책에서 나온 결론이 아닌가 생각한다. 취임 후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진단한 국민의 힘 몸통이 너무도 곪아있기에,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만 재생할 수 있다는 판단을 가졌을 것이다. 인 위원장의 취임 첫 선포에서 나온 말을 인용해 보면, 故 삼성 이건희 회장의 명언을 재생산한 것인 즉, ‘마누라 자식 빼고 싹 다 바꿔야 산다’고 했다. 그렇다. 지금 국민의 힘 내부의 면면을 보면 30-40%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싼다!’는 속담처럼 너무나 보신주의에 젖어있고, 또한 이들은 오랜 의정 생활동안 햇빛만 쫓아 영광을 누려왔다는 것이다. 이럼에도 엉뚱한 데로 눈을 돌리고 있으니, 구밀복검
그리 멀지 않은 2017년 8월 27일 뜨거운 한 여름에 복싱 선수 메이웨더와 UFC 선수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그 대결에서는 복싱의 규칙이 적용되었기에 많은 도박사들은 메이웨더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결과 또한 그렇게 되었다. 이 세기의 대결에서 초반에는 맥그리거가 크게 선전을 펼치면서 상당한 평가도 얻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가진 메이웨더는 탐색전이 끝나고 중반전부터 탁월한 능력으로 맥그리거를 압도하였다. 더 나아가 메이웨더는 후반전에는 현란한 푸드워커와 펀치로 바로 맥그리거를 KO시키고도 충분히 남을 상황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메이웨더가 격투기의 세계에서 종목을 달리하였지만 나름의 최고인 맥그리거를 배려한 것이다. 이 세기의 대결이 끝나고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프로의 탁월한 능력과 섬세한 배려가 돋보였던 세기의 대결이었다. 우리 사회를 돌이켜보면, 촛불로 시작된 혼돈속에서 권위의 지도자라기보다 권력의 통치자로만 군림하며, 진정한 프로의 탁월한 능력과 상대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최고책임자는 자신의 실정이 과거로부터 유래된 것이라며 늘 아시타비(我是
소금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필수이다. 여러 문화권에서 소금은 신성시되었으며, 세례를 받는 어린아이의 입술에 소금을 얹어 주기기도 한 때가 있었다. 특히, 성경에는 소금과 관련한 말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말한 것이다. 이 밖에도 소금은 화폐의 역할까지도 했으며, 급여를 의미하는 샐러리(salary)란 말도 “소금의 지불”이라는 뜻의 라틴어 살라리움(salarium)에서 유래된 것이다. 사탕은 당분인 수크로오스 외에도 여러 가지 미네랄·단백질·섬유질 등으로 이루어진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유래된 설탕으로 만들어지며, 먹으면 소화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에서 혈액으로 흡수된다. 이 때문에 피곤할 때 사탕을 먹으면 빠르게 피로가 풀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탕은 그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 사탕은 장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거나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 불안감 등을 동반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사탕을 많이 먹으면 당분이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되는데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혈당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는 원견탁식(遠見卓識 멀리 내다보는 탁월한 식견)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흡모와 공경을 받지만, 천박한 인격을 가진 자는 단견천식(短見淺識 보고 들은 것이 적고 배움이 얕음)으로 많은 사람 사람으로부터 지탄과 천시를 받는다. 원견탁식의 심오(深奧)를 갈구하는 자는 수양을 위한 지식을 습득하지만, 단견천식의 몽매(蒙昧)를 갈구하는 자는 아첨을 위한 지식을 습득한다. 이와 같이 무엇을 위해 지식을 습득하느냐에 따라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가 될 수도 있고 천박한 인격을 가진 자가 될 수도 있다. 남으로부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비난 또는 지적을 받았을 때 대처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때에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자신의 옷매무세를 가다듬는 자는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때에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만 생각하고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남의 아주 작은 잘못이라도 찾아내어 침소봉대하는 자는 천박한 인격을 가진 자일 가능성이 크다. 또 고상한 인격을 가진 자는 먼저 “비인불인 불인비인(非人不忍 不忍非人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님)”을 생각하지만 천박
“이승만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는 군사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독재자입니다...” 몇 년 전에 짖어댄 말씀이라고 한다. 이후, 부인했다거나 번복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러하단다. 아무개 조간신문 사설(社說)의 일부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비롯해 총 7가지 사건 10가지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만 21명인데, 이 대표를 빼면 이들의 범죄 사실은 성립하지 않는 구조다. 범죄의 손발 역할을 한 사람들은 무더기로 구속됐는데 그 정점에 있는 이 대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것이 공정하냐는 질문에 법원은 대답해야 한다... 여러 객관적 사실을 알리고 싶은데... 조리있게 핵심을 정리해서 전달할 능력과 요령이 부족하다. 기사토막들을 나열하니, ‘읽는 분’들이 널리 양해해주시리라 믿으면서... ‘7가지 사건 10가지 혐의’ 말고,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공익제보자 조명현씨는 이날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이후 실명과 얼굴을 처음 공개했다. 조씨는 오는 19일 국민권익위 국정감사에
언제부터인가 부모, 가족 및 친척이 죽고 오랜 벗이 죽어도 울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영구차가 화장장에 도착하고, 관이 전기 소각로에 내려가면 “소각중”이라는 표시가 켜지고, 한참 지나서 “소각완료” 라는 글귀로 바뀐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더니 “냉각중”이라는 표시로 바뀌더니, 얼마지 않아 잔골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내려온다. 화장장 직원은 잔골은 수습하여 봉투에 담아 유족에게 건네주는데 한 되도 안 된다. 그러는 동안 망자와 어떤 인연이 있어 함께 온 사람들은, 대기실 등에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기에 여념이 없다.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망자를 보내며 슬퍼하는 곡소리에, 망자와 어떠한 인연도 없었던 사람들도 처연해 하였는데 요즘은 통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우리의 가치관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항상 하지 못하고 변했다. 망자와 어떠한 인연도 없고 또한 유족과도 아무런 인연도 없으면서, 사회관계망에서 접속하고 있던 사람과 관련된 부음이 올라오면 많은 사람들이 명복을 비는 글을 보내곤 한다. 마치 이렇게 글을 올려야 하는 것이 의무가 된 듯하다. 이러한 것도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나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이니까 1992년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개신교에선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KNCC(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란 거대한 조직이 우리사회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때 일부 기독교 교단에서는 한국 기독교는 개혁을 해야만 사회주의 이념에 빠져있는 일부 좌파들을 퇴출시킬 수 있고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나라로 지속된다는 주장이었다. 이 말은 당시 반공을 철칙으로 가슴에 담은 김영삼 대선후보에겐 든든한 아군을 더 얻는 기회였기에 ‘한국기독교 개혁교단협의회’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엔 필자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핵심 제공자이기도 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목사도 사람인 이상 욕심이 사망을 낳는다는 성경 말씀대로 내분이 발생하여 사건이 터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인즉! 협의회 주도권을 쥐기 위한 목사끼리의 분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정말로 목사도 사람이구나 ㅎㅎ. 소유욕을 위한 인간세계는 성경 말씀도 잊어먹는 것이다! 한마디로 바리새인들이나 하는 행동에 실망했다. 그렇지만 사회주의 이념주의자를 이 땅에서 쫓아내고 사랑과 평화를 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애초의 취지를 기억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실행해 옮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국기독교 개혁교단협의회
집권여당에게 묻는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대통령 그리고 당정 간 진솔한 소통이 없었다는 것인가? 한건주의에 빠져있는 일부 언론들은 마치 잔치판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한술 더 떠 입만 가지고 먹고 사는 방송 출연 일부 자격 미달 패널들은 가짜뉴스의 선동적 지껄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진정 아니라고 말하겠는가? 전쟁은 내분에서 일어난다. 우리 역시 내분으로 좌충우돌하는 동안 지금의 세계는 온통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황을 겪어야 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국민 에너지를 모아야 할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리스크로 인한 협치는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하는 작금의 행태는 또 한 번 좌파 언론과 패널들의 가짜뉴스 제작업체에 미끼를 주고 있으니 국민으로부터 실망은 더하지 않겠나. 선거는 이기고 지는 게 서로의 발전을 가져오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어쩌면 선거에 한 번 지는 것이 중국 당나라 헌종이 말한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의 뜻이 아니겠나? 그럼에도 면죄부라도 주는 것처럼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듯 턱도 아닌 사람을 중책에 임명하니, 있는 정마저 떨어진다는 목멘 소리가 여의
“미친 북한 체제를 쓰러뜨려야 할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감케 한다.” 북녘 돈왕자(豚王子)가 ‘최고 돈엄’(最高 豚嚴)에 등극하기 전에 지시했다는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13일)... 당시 '유태(猶太)나라' 외무장관이 발표한 성명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걸 되새기며... + + + + + + 지난 10월 7일 ‘하마떼’가 유태나라를 기습공격하여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 이후, 유태군(猶太軍)이 ‘하마떼’ 본거지(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을 준비 중인 가운데, 확전(擴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新)중동전쟁’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구 저편으로 이 나라와는 엄청난 거리지만, 그 전쟁이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닌 지척(咫尺)일 수밖에 없다. 이 나라 경제·외교·안보와 국민 심리에 미치는 파급영향은 매우 크고 직접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하마떼’의 기습공격이 북녘 ‘최고 돈엄’(最高 豚嚴)에게 격한 고무(鼓舞)가 될 거라는 지적은 벌써 널리 알려졌다. 또한 ‘하마떼’가 북녘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뻔한 소리지만, ‘하마떼’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걸 부인하면서... “이번 사태의 근원
산꼭대기의 구름도 순시(瞬時)이듯이 정권의 권력도 무한이 아니라 순시다. 그런데도 권세가 사람을 마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마구하는 것임을 잊고, 권력의 측근이라는 자들이 하였던 행태를 역사의 기록에서 보면,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것들이 많았다. 한비자에 나오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이 의미하듯, 술집의 사나운 개가 술을 쉬게 하는 것과 같이, 권력의 거만한 측근이 정권을 썩게 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는 일들이 언제나 많이 있었다.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의 사나운 개인 구맹(狗猛)은, 현직 윤석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이들이라고 할 것이다. 그들은 권력의 측근으로 타인이 국정의 시비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도록 하였다. 그들의 주창(主唱)이 높고 많을수록 국민의 원성(怨聲) 또한 높고 많았다. 그 결과 정권은 날로 썩어 갔으며 결국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몰락하였다.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구맹과 같은 이들이 여기저기 진출되어 있다. 이들은 권력의 측근으로서 신독(愼獨)하기보다 권세에 기대어 스스로 마구하다 국민들이 정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 그 결과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정체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