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늦은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밤 10시 41분 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올해 17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이번 도발에 대해서도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의 적대정책에 대한 자위권 발동 차원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한미가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 8월 한미연합연습 때 북한의 핵사용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과, 부산기지에 미 핵 추진 잠수함인 미주리함이 입항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은 3일 한국의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로 한반도 정세가 극도로 악화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적대 행위는 '완전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군사논평원은 "지난 5년간 유지되어오던 군사분계선 완충지대는 완전히 소멸되고 예측할 수 없는 전쟁 발발의 극단한 정세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들어 10월까지 한국이 전방지역에서 수천회 확성기 방송 도발과 군함·정찰기의 영해·영공 침입을 감행했다면서 "적들이 북남군사분야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한 사실들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증거물들이 충분하다"고 강변했다. 또한, 전날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언급, "우리의 위성발사가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위반'으로 된다면 (중략) 이미 정해진 11월 30일에서 12월 2일로 미루면서도 미국상전에게 기대여 끝끝내 실행한 군사정찰위성발사는 어떠한가"라며 "그 어떤 철면피한도 이를 '합의준수'라고 우겨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군사합의 효력 정지가 한국군이 직접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등 대북심리전을 본격 강행하기 위해서라며 "적들이 시도하는 우리측 지역에 대한 무인기투입과 삐라살포는 전쟁도발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을 맞아, 김정은이 함경남도 제55호 선거구 제26호 분구 선거장에서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반대표가 나왔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로 정상사회와 같이 민주적인 선거를 치뤘다는 선전용으로 보여진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각급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2만7858명의 노동자, 농민, 지식인들과 일군들이 도(직할시),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직전 선거인 지난 2019년 7월 21일 선출된 대의원 수는 2만7876명으로, 이번에는 이보다 18명 감소했다. 통신은 이어 “전체 선거자의 99.63%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해외 체류 중이거나 먼바다에 나가 투표하지 못한 선거자가 0.37%, 기권한 선거자가 0.000078%”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투표자중 도(직할시) 인민회의 대의원후보에 대해 찬성 99.91%, 반대 0.09%이며,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후보에 대해선 찬성 99.87%, 반대 0.13%였다. 한국의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번 선거) 투표율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투표 참여
북한 김정은이 23이 발사한 정찰위성 성공을 격려하고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아 기술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 도착하시자, 전체 참가자들은 천리혜안의 예지와 강철의 신념으로 우주강국화의 광활한 대공을 펼쳐주시고, 공화국의 자존과 권위,주체조선의 국력을 우주만리에 장쾌히 뻗쳐주신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경의와 영광을 삼가 드리며 우렁찬 환호를 터쳐,올리였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동지께서는 정찰위성의 보유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과 발전리익,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억척으로 지키며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위험천만한 침략적 행동들을 주동적으로 억제하고 통제 관리해 나가야 할 우리 무력에 있어서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로 된다고 말씀하시였다.”고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내용을 접한 한 탈북민은 “백성은 굶주리고 있는데 위성은 무슨 위성”이라며, “높이 올라간 위성으로 태평양 괌 기지를 보면 아마도 탈북의 마음이 더 깊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은 “예전에도 군사위성이 지구궤도를 돌며 ‘장군님의 노래’를
북한이 21일 오후 10시경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기습 발사했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실패 이후 3번째 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나선 것이다. 이번 발사체는 러시아의 기술이전을 통해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후 705s(초)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했다. 발사현장에는 북한 김정은이 참관하고 항공우주기술총국 과학자, 기술자들을 축하했다고 한다. 통신은 또 항공우주기술총국이 빠른 기간 내 수개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화상을 통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오늘 NSC 상임위에서 논의된 대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명의로 기자대담 형식의 규탄문을 발표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대를 강력 규탄”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대담 형식을 빌어 이같은 규탄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탄문은 기자와의 문답을 정리한 것인데, 총 세가지 문항을 기자가 질문하고 이에 조철수 국제기구국장이 답변하는 형식을 취했다.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세가지 질문은, 먼저 북한에 대해 비방중상한 것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두 번째는 G7의 기타 성원국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G7이 이같은 성명을 발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조철수 국제기구국장은, ‘자신들의 존엄과 자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근거없는 부당한 비난으로 일관된 G7외무상회의 《공동성명》을 단호히 배격하며,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와 그 주변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프리게트함을 비롯한 각종 군함들과 초계기,전투기 편대를 들이밀면서, 일본과 괴뢰들과의 련합훈련들을 주기적으로 벌
북한이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공보문을 발표하여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공보문은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것은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발발을 막고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요구이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이어 “이미 수십년전에 해체되였어야 할 《유엔군사령부》가 오늘날 자기의 침략적성격을 또다시 드러내며 제2의 조선전쟁을 가상한 대결선언을 조작해내는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 의하여 조선반도의 안보지형이 전쟁지향적인 구도로 더욱 확고히 굳어지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조선반도정세격화를 촉진하고있는 《유엔군사령부》의 유령적실체와 그 활동의 비법성에 대하여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것이 필요하다고 간주하면서 다음과 같은 립장을 천명한다.“고 했다. 다음은 공보문에 열거한 ‘유엔사령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다. 첫째로, 《유엔군사령부》는 1950년대 조선전쟁시기 더 많은 침략무력을 조선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미국이 조작해낸 불법무법의 전쟁기구이다. 둘째로, 《유엔군사령부》는 유엔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미국의 대결기구이다. 셋째로, 《유엔군사령부》는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이미
김 성 주유엔북한대사가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가 북한산 무기를 사용했다는 언론보도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 참석한 김 대사는 “미국 정부 소속 언론이 북한에 대해 근거 없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사는 "자기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려는 미국의 사악한 의도가 분명하게 확인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국무부 소속 매체인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겨냥했다. VOA는 최근 '하마스가 테러 행위에 북한산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대사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북한은 이를 '거짓 소문'으로 일축하면서 "미국은 북한이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분쟁을 틈타 지역 위기를 고조시킨 뒤 협박 외교 전략을 펼 것이라는 근거 없는 여론까지 조성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팔레스타인 태러단체인 하마스 대원들이 소지하고 있는 무기들이 북한산으로 추정되었으며,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노획한 하마스 무기중에 다수의 북한산 로켓포, 포탄 등이 포함된 바 있다. 국제사회의 엄중한 제재대상국인 북한이 외부로 대량살상무기를 수출하거나 반출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있
엊그제 속초 앞바다로 내려온 북한어선의 주인공들은 북한을 떠난 탈북인들이며, 부부, 딸 등으로 구성된 일가족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이후 수차례에 걸쳐 어선을 타고 내려왔던 북한주민들이 강제북송되어, 북한내부에서는 남조선으로 가면 잡아서 무조건 돌려보낸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아예 탈북할 엄두를 못내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동해 NLL 이북 해상에서 북한 해군으로 추정되는 특이 움직임이 추정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감시 등 작전 조치에 들어갔다”면서 “이후 5시 30분쯤 레이더를 통해 동해 북쪽 먼바다에서 내륙 남쪽으로 다가오는 미상 물체를 파악했으며 오전 6시 30분쯤에는 열상감시장비(TOD)로도 탐지했다”고 말했다. 미상 물체는 어선 신호 없이 저속으로 일정하게 내려왔다고 한다. 군은 미상 물체가 북한 선박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상황 파악을 위해 초계기와 고속정을 인근 해역으로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작전 차원에서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없지만, 해당 선박이 북한의 공작선인지 아니면 탈북 내지 표류의 형태인지를 당장 확인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군 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돌발상황이나 위급상황시 대
24일 새벽 북한 주민 4명이 탑승한 소형 목선을 발견한 어민들은 "한국에서 저런 배는 본 적이 없었다"라거나 "우리나라 어선하고 모든 게 다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목선에 타고 있던 남성이 최초로 자신들을 발견한 어민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은 "여기가 어디냐"였다고 한다. 발견 당시 목선에는 30대로 보이는 남성·여성 각 1명과 대략 50대 가깝게 보이는 여성 1명 등 총 3명이었는데, 선실 안에 어린아이 한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들이 옷차림은 남성은 옷에 기름기가 있고 장화를 착용한 게 작업복 같았고, 여성들은 평상복 차림에 젊은 여성은 흰색 계열의 깨끗한 운동화를, 나이 든 여성은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속초해경은 '이상한 배가 있다'는 어민의 신고로 출동해 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북한 주민 4명이 7.5m 길이의 나무로 만들어진 전마선(소형 고기잡이배)에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신병을 넘겼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북한내부에서는, 한국에 가면 잡아서 돌려보낸다는 소식이 퍼져 일절 탈북에 대한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을 회상하던 한 탈북여성은, “다시 돌려보내지는 않겠지요?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